지혜의 향기/독서노트

감각의 달인 '헬렌켈러'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9. 13:50

 

헬렌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 만일 내게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전에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뜰 수 있다면 , 나는 내 눈을 뜨는 첫 순간 나를

 이만큼이나 가르쳐준 내 스승 에미 설리반을 찾아 갈 것이다. 지금까지 손끝으로

 만져 익숙해진 그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모습을 내 마음 깊숙이 간직해둘 것이다. 그 다음엔 내 친구를 찾아갈

 것이며,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리라.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잎사

 귀들, 들에 핀 예쁜 꽃들과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일어나면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광경을,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낼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 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다. 어느듯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윈도

 에 진열된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 사흘 동안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리라."

 

우리는 눈뜨고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헬렌켈러는 눈을 감고도 느꼈다.

헬렌켈러는 '감각의 달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