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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번 존스의' 장미'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9. 09:54


[그림]Edward Burne-Jones (英,1833-1898) ◈ Sleeping Beauty (1870-73)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번 존스의 장미


    흔히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켜 장미꽃 같다고 한다.
    꽃의 여왕인 장미의 아름다움을 미인의 모습에 비유한 자연스런 표현이다.
    오래전 아벨 벨몽은 '장미 역사 예술 사전'의 서문에 이런 구절을 남겼다.

    '신의 창조물 중 완벽한 것은 단 두가지뿐이다.
    여성과 장미!'


    그만큼 미인과 장미는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뜻이다.
    그런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여인과 장미를 더할 나위 없이
    고운 화면으로 옮긴 화가가 있다. 19세기 영국의 화가인 번 존스다.



[그림]Edward Burne-Jones(英,1833-1898) ◈ The Briar Rose I:The Briar Wood(1870-90)





    옛날 꽃다운 열다섯 살에 물레에 찔려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진 공주가 있었다.
    공주의 첫 번째 생일에 초대받지 못했던 심술궂은 마녀의 주술 때문이다.

    소문을 듣고 왕자들이 아름다운 공주를 잠의 주술에서 풀어 놓으려고
    성에 찾아왔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도록 성을 에워싼
    날카로운 장미 가시 덤불을 뚫지는 못했다.

    장미 덤불이 얼마나 억세고 날카롭던지 도리어 왕자들은
    가시에 찔려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용감한 왕자가 장미 덤불을 헤치고 성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왕자는 부드러운 키스로 잠자고 있던 공주를 깨웠다.
    100년만에 눈을 뜬 공주는 그 왕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




[그림]Edward Burne-Jones(英,1833-1898) ◈ The Briar Rose II:The Council Chamber (1870-90)






    번 존스는 이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렸다.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공주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
    공주는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지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다.
    공주의 발치에는 두 시녀가 시중을 들던 모습 그대로 잠들었다.
    다른 시녀도 고개를 떨어뜨리고 잠든 상태다.

    바닥에는 화려한 왕관과 보석함이 보인다.
    거울과 빗 등 공주의 화장 도구도 흐트러진 모습 그대로다.
    공주가 세상모르게 잠든 100년 동안 장미 넝쿨은 궁궐을 빈틈없이 에워쌌다.
    커튼을 뚫고 침대까지 들어와 있다.



[그림]Edward Burne-Jones(英,1833-1898) ◈The Briar Rose IV:The Rose Bower(1870-90)






    아름다운 여인과 장미를 이처럼 황홀하게 표현한 그림을 없다.
    이 그림을 본 많은 비평가는 화가를 향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인 없는 색채와
    디자인의 시인이요, 천재를 보게 되었다'
    고 찬사를 보냈다.
    또 한 가지, 장미의 가시는 아름다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림]Edward Burne-Jones (英,1833-1898) ◈ The Heart of the Rose(1889)






    나는 그 장미꽃에 책임이 있어...

    그 꽃은 무척 연약하거든,

    몹시 순진하고 별것도 아닌 네 개의 가시를 가지고

    외부 세계에 대항해 자기 몸을 방어하려고 하고...

    그런데 나는 그 연약한 한 송이 장미꽃을

    내 별에 혼자 버려두고 왔어.

    <어린왕자 중>



    '이명옥'의 <화가들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中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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