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여행의 추억/국내여행·마실

[2005년 9월] 울주군 반구대암각화를 찾아서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8. 01:27


 
(영화 '산책' OST)/김광석 프로젝트 밴드♡
 
 
(물에 수몰되기전모습)
 
울산12경이 있다는데, 그 중에 하나 울주군소재 반구대를 15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물이 많지 않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가까이 갈 수도 없고, 현대중공업등에 공엉용수를 제공키 위한 댐조성으로 말미암아 수몰되어 단지 표지판으로만 암각내용을 확인하는데 그치니 공업화로 인한 손상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다만 반구대를 가는 길의 목조다리와 비포장오솔길을 걸으며 보는 주변의 풍광이 참으로 아름답다.
 
  암각화를 찾아가는 길목에 반계서원(盤溪書院)이 있고 내건너에는 거북이 엎드려 있는듯한 구릉인 반구대가 있다.반계서원은 숙종 38년(1712)에 정몽주, 이언적, 정구와의 인연을 기려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정몽주(鄭夢周,1337~1392)는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그 경치에 반해 정자를 짓고 제자들과 학문을 쌓은 인연이 있으며 이언적(李彦迪,1491~1553)과 정구(鄭逑,1543~1620) 등도 풍광이 수려한 이곳을 다녀갔다 한다.
 또한 인근의 공룡발자국과 천전리석각도 탐사할 수 있어 산책겸해서 둘러보기에 좋다.
 
▶반구대암각화(국보285호)

-소재지: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234-1

-수량 및 규격: 1기, 10×3m

-제작연대: 신석기시대 후기∼청동기시대

-현상: 강바닥보다 1단 높은 'ㄱ'자 모양으로 꺾인 암반에 새겨져 있다. 전체 화면에는 고래, 물개, 거북 등 바다동물과 호랑이, 사슴, 염소 등 육지동물 그리고 탈을 쓴 무당, 사냥꾼, 배를 타고 있는 어부, 목책, 그물 등 다양한 종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들 모습은 떼어내기 수법으로 형체를 표현한 음영화(陰影畵)와 쪼아파기 수법의 선으로 나타낸 선각화(線刻畵)로 나타내었으며 시베리아 암각화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의 생활풍속을 알려주는 가장 귀중한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한 화면에 20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물상들이 새겨져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예로서 고고학, 미술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상세설명:높이 3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바위그림을 암각화라고도 하는데, 암각화란 선사인들이 자신의 바램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그림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로 우리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1965년 완공된 사연댐으로 인해 현재 물 속에 잠겨있는 상태로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육지동물은 호랑이, 멧돼지, 사슴 45점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조각기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내는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하여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상세자료:http://www.ulju.ulsan.kr/bangudae]
 
(KBS역사스페셜▶클릭)

 
▷반구대 가는 길목의 나무다리. 공룡이 살던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
 
▷안내표지판에서 암각화만 볼 뿐 실물을 볼 수가 없다.
 
▷사연댐으로 인해 수몰된 암각화를 배경으로
(일자:200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