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신화) 칼리스토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3. 10:45


[그림]Barry, James (英, 1741-1806)◈ Jupiter & Juno on Mount Ida,detail (1515-18)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우스와 헤라



    제우스(Jupiter)는 헤라(Juno)와 결혼하기 전부터도
    여러 여신들과 관계를 맺고 인간의 처녀들을 겁탈하기로 유명했다.
    헤라는 제우스의 두번째 부인으로 항상 남편인 제우스의 바람기에 분노하고
    질투하며 제우스와 관계를 맺은 여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질투의 화신으로 많이 표현되는데
    이는 아마도 끊임없는 제우스의 바람기를 생각한다면
    거의 노이로제에 가까운 그녀의 행동을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헤라는 가정을 지키는 여신으로서
    가정을 파괴하는 불륜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칼리스토(Callisto) 또한 이오(IO)처럼  헤라의 질투를 산 미인 중의 하나이다.



[그림]Pompeo Batoni (伊,1708-87)◈Diana & Cupid(1761)
 




칼리스토(Callisto)


    칼리스토는 뤼카온의   딸로써 매우 아름다운 처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순결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Artemis/Diana)를 모시는 님프로서
    꽃다운 나이의 아름다운 처녀는 멋진 남성과의 사랑 대신
    아르테미스 여신과 같은 영원한  순결을 선택했다.  

    아르테미스 여신도 칼리스토를 무척이나 아꼈다.
    그래서 늘 그녀를 곁에 두었고 사냥을 할 때에도
    목욕을 할 때에도 항상 함께 하였다.



[그림]Vecchio, Palma(伊,1480-1528)◈Diana and Callisto(1525)
 





    순진무구한 칼리스토에게 비극의 운명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그것은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그녀에게  
    반해버린 것이었다. 제우스가 원하여 그의  
    손길에서 벗어난 여인이 과연 있었던가?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변장한 다음에
    칼리스토에게 접근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잠이 들었을 때에
    그만 그녀를 범해 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림]◈Jupiter and Callisto
 


아르테미스로 변하여 칼리스토에게 접근하는 제우스



불행은 잉태되고...


    ...아,가여운 여인의 운명이여...
    칼리스토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였으나
    그만 그녀에 대한 여신의 총애를 질투하던
    다른 님프들에게 들켜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를 알 게된 아르테미스는 배신감에
    그녀를 내쫓아 버리고 말았다.


[그림]DOSSI, Dosso (伊, 1490-1542)◈Diana and Calisto
 


임신을 들켜 �겨나는 칼리스토  


    칼리스토는 울면서 애원했으나 소용이 없는 노릇이었다.
    매정하여라, 아르테미스.. 처녀의 순결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여신이라 그 배신감에 치를 떤 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러나 그녀의 가혹한 운명은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 여신의 복수가 그녀에게 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림]Cornelis van Poelenburgh (獨,1586-1667)◈Landscape with Diana and Callisto
 




    제우스는 자신의 연인이 헤라에게 고통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겨우 자신과 그녀의 아기 아르카스(Arcas)만을
    구해서 헤르메스의 어머니인 마이아에게 맡겼을 뿐이었습니다


[그림Titian (伊, 1485-1576)◈ Diana and Callisto(1559)




    그리고 헤라의 무서운 저주와 분노는 마침내 그녀에게로 이르러서
    그녀를 그만 크고 무서운 곰으로  변하게 했다.
    헤라가 "나의 남편을 매혹케 한 너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말하자,
    칼리스토는 무릎을 땅에 대고 애원하려고 팔을 폈다.

    그러나 팔에는 이미 검은 털이 나기 시작했다.
    손은 둥글게 되고 구부러진 손톱으로 무장되어 발의 구실을 하게 되었다.
    제우스가 아름답다고 늘 칭찬하던 입은 무시무시한 입이 되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애련의 정을 불러일으키던 목소리는
    으르렁대는 소리가 되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 더 적합하게 되었다.


[그림]Paul de Vos(美,1830-1902)◈Grizzly Bears(1859)
 




곰으로 변하여...


    그러나 마음만은 전과 다름이 없었고,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는 신음소리를 그치지 않으면서,
    용서를 빌기 위하여 앞다리를 올리면서 될 수 있는 한 꼿꼿이 섰다.
    그리고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제우스를 무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칼리스토는 밤새도록 홀로 숲 속에 있자니 무서워서 전에
    잘 다니던 곳을 방황한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까지도 사냥을 하던 그녀가,
    개에게 놀라고 사냥꾼들이 두려워 도망친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때로는 자기가 지금은 한 마리의 짐승이라는 것을 잊고
    다른 짐승들을 피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곰인데도 다른 곰을 두려워하였다.



[그림]Paul de Vos(Flemish,1591-1678)◈The Bear Hunt(1630)





    어느날 한 젊은이가 사냥을 하다가 그녀를 발견했다.
    칼리스토는 그 젊은이를 보자,
    그가 이제는 젊은이로 장성한 자기 아들임을 알았다.

    칼리스토는 발을 멈추었다.
    그리고 자기 아들을 안아 주고 싶은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가까이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리 없는
    아르카스는 곰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여 활시위를 당기고 말았다.

    그때 마침 제우스가 이 광경을 보고
    범행을 중지시키고,그들을 둘 다 납치하여 큰곰자리(대웅성)과
    작은곰자리(소웅성)으로서 하늘에 올려 놓았다.



◈ 큰곰 작은곰별자리 ◈



큰곰자리는 북극성 주위에서 가장 크고 밝은 별자리이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북두칠성(Big Dipper)이 큰곰의 꼬리이며
작은곰자리의 알파(α)별은 북극성(Polaris)으로 별들의 일주운동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별이다.


    헤라는 자기의 연적이 이와 같은 명예로운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몹시 노하였다.
    그리고 급히 늙은 대양의 신인 테리스와 오케아노스한테로 갔다.
    그리고 그들이 온 까닭을 묻자,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신들은 신들의 여왕인 내가 왜 천상을 떠나
    이 바다 속으로 찾아왔느냐고 묻는 것이지요?

    나를 천상에서 밀어내고 대신 내 자리에 앉게 된 자가 있단 말예요.
    내 말이 믿어지지 않을지 몰라요.
    그렇다면 밤이 세계를 어둡게 할 때 하늘을 쳐다보세요.
    그러면 북극 하늘, 제일 작은 성좌가 있는 곳에
    내가 원한을 품어도 마땅한 두 연놈이 하늘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볼 거예요.

    나를 노하게 한 자가 도리어 이와 같은 보답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나의 노여움을 두려워 할 자가 누가 있겠어요.
    자, 그렇다면 내가 한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보세요.

    나는 그년이 인간의 모습을 갖는 것을 금했어요.
    그런데 그년은 지금은 별이 되었어요.
    내가 벌을 준 결과가 이렇게 된 거예요.
    이것이 내 힘의 한계예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이오처럼 원래의 모습을
    되돌려 주었던 편이 나을 뻔했어요.
    필시 제우스는 그년과 결혼하고 나를 쫓아낼 거예요.

    그러나 나의 양친과 같은 당신들이 나를 동정하신다면
    또한 내가 이런 냉대를 받는 것을 옳지 않게 여기신다면,
    그 증거로 그 연놈들이 당신들의 바다 속으로 내려오는 것을 금해 주세요."


[그림Francois Boucher (佛,1703-70)◈ The Setting of the Sun(1752)





    태양의 신은 이 소원을 들어 주었다.
    그 결과, 대웅성과 소웅성 두 성좌는 하늘에서 돌고 돌뿐,
    결코 다른 별들처럼 대양 밑으로 내려와 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작은 곰자리의 북극성과 큰 곰자리의 북두칠성은
    늘 하늘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백년 후 헤라의 화가 누그러져 북극의 위치가 바뀌었고
    큰곰자리의 위치가 낮아졌다. 덕분에 칼리스토는 물을 통과할 때
    꼬리를 물 속에 넣을 수 있게 되었으나 불쌍한 아르카스는
    아직까지도 휴식없이 계속 수면 위만 맴돌고 있다.



    "끝"

     

     

    2005-03-14

    '갤러리 > 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라의 주검   (0) 2008.11.03
    [신화] Midas의 손  (0) 2008.11.03
    뭉크의 봄  (0) 2008.11.03
    [신화] 레토   (0) 2008.11.02
    [신화]Jupiter and Io  (0)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