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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가을로(2)-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을 찾아서

인생멘토장인규 2007. 11. 5. 12:10

여행지  하동 최참판댁 / 청학동 삼성궁

여행일   2007.10.29

 

깊어가는 가을을 찾아 하동 지리산자락을 찾았다. 2005년 여름에 갔었던 토지의 무대 하동평사리 최참판댁과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왔다.

 

◈ 지리산 삼성궁

 

위    치 :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성궁은 배달 민족 성전으로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15년 전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선도를 이어받은 한풀선사가 수자(修子)들과 함께 수련하며 하나 둘 돌을 쌓아올려 기묘한 형상으로 쌓은 1,500여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낸다. 이 돌탑들은 이 곳에서 원력 솟대라 부른다. 삼한 시대에 천신께 제사지내던 성지, 소도(蘇塗)엔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금하려 높은나무에 기러기 조각을 얹은 솟대로 표시를 했다. 지금 성황당에 기원을 담듯, 소원을 빌며 지리산 자락의 돌로 솟대를 쌓아 옛 소도를 복원하고 있다. 3,333개의 솟대를 쌓아 성전을 이루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 문화를 되찾아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자며 무예와 가, 무, 악을 수련하는 이들의 터전이다.  

 

위치는 청학동 마을 바로 옆에 있지만 들어가는 데에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마고성을 지나 산길을 3백여 미터 오르면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있는 곳에 "징을 세번 치고 기다리세요"란 팻말이 서 있다. 징을 치고 잠깐 기다리면 수도자가 한사람 나와 설명과 안내를 한다. 영어가 새겨진 모자는 벗어야 하고, 도복을 입어야 한다고 하지만 생략.

몇발자국 옮기면 단군을 모신 전각이 나온다. 
"배달민족 후예라 생각하시면 이곳에 경의를 표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받아 들여 절을 하고 환웅을 모신 천궁에도 절을 하고 나면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다.  이곳에서는 매년 가을에 개천대체(열린하늘 큰마당)가 열리는데, 이때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배달겨레의 옛 이야기를 잠시 더듬어보자.

뿌리없는 나무가 있을 수 없고, 근원 없는 강물이 있을 수 없듯이 인류의 역사가 있음에 그 겨레의 조상이 있는 것은 하늘이 정한 아름다운 진리가 아닐 수 없다.우리의 조상들은 수두라는 성역을 세워 하늘에 제 지내고, 배달 민족 고유의 정통 경전인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의 삼화경과 삼륜(三倫), 오계(五戒), 팔조(八條), 구서(八誓)의 덕목을 가르쳤다. 또한 수두에는 경당을 설치해 국자랑(國子郞)들에게 충.효.신.용.인(忠.孝.信.勇.仁) 등 오상(五常)의 도를 가르치고 독서(讀書), 습사(習射), 치마(馳馬), 예절(禮節), 歌樂(가악), 권박(拳博) 등 육예(六藝)를 연마시켰다.
옛 수두를 복원한 지금의 삼성궁은 배달 민족 정통 도맥인 선도의 맥을 지키며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 고유의 도량으로써 오늘날 잃어 버린 우리의 위대한 얼과 뿌리를 천지화랑(天指花郞)의 정신을 바탕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한 민족 대화합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선교(仙敎)는 고운 최치원에 의해 잘 알려 있다.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것을 일컬어 풍류라고 한다. 이교(선교)를 창설한 연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하게 갖추어져 있다. 실로 이에 유불도 삼교를 그 안에 머금고 있어 생명체를 접하며 바람직스럽게 변화시킨다.”

삼성궁은 21세기 배달민족의 혼과 정신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민족선도교육연구소, 민족배달학교 그리고 민족예술을 볼수 있는 선암갤러리등 민족의 秘道인 선도교육을 전세계에 내놓기 위한 프로그램을개발 운영한다고 한다.

 

▶ 삼성궁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 하동,광양IC - 19번국도 - 하동읍내 - 진주 방면 2번국도를 따라 10km 간 후, 횡천면소재지에서 지리산을 향해 25km 정도 올라가면 삼성궁과 청학동마을이 나온다. 

청학동은 신라 최치원 선생과 도선국사(道詵國師)를 비롯한 역대의 선사들이 동방제일의 명지(名地)로 가르킨 곳이다. 이 천하의 명지에 배달성전 청학선원 삼성궁(倍達聖殿 靑鶴仙苑 三聖宮)이 위치하고 있다.

횡천면소재지에서 묵계 계곡을 따라 지리산의 깊은 품에 안겨 25킬로미터를 달려가면 청학동 마을이 나타난다. 주위는 온통 서당과 수련원들이 자리하고 있어 옛정취가 물씬 풍겨온다. 청학동마을 조금 못 미쳐 장승이 마중나와 있는 샛길을 따라 올라가면 긴 여정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삼성궁이 보인다. 돌을 쌓아올려 만든 솟대들의 안내를 받으며 마고성을 지나 산길을 따라 300여미터쯤 올라가면 활짝 웃는 장승과 함께 징이 기다리고 있다. 징을 힘껏 세 번 울리고 햇빛하나 들지 않는 토굴을 통과하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환한 세계가 시야에 들어 온다. 

 

▶지리산 삼성궁의 가을

 

 

 

지붕위의 솟대와 맷돌,절구돌 등 수많은 돌로 쌓은 담부터 예사롭지 않다. 

삼성궁으로 가는 초입이다.


 

 

'검달길'을 따라 삼성궁으로 향한다.

 

각종 깃발과 문양들이 새겨진 설치미술을 볼 수 있는 마당


 

 

초입길의 계곡과 단풍이 발길을 잡는다.

 

 

 

 

삼성궁을 세운 한풀선사가 수도하며 원력을 세운 돌굴(개천문)


 

 

전설의 마고할미가 산다는 마고성(麻姑城) .地上의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가장 오래된 성이라고 함.

이 마고성을 통과해 산길을 따라 올라 삼성궁으로 향한다.

 

 

마고성문 천정에 그려진 글과 그림들( 가림토문자인 듯...)

 

 

징을 세번 치고 잠시 기다리면 수도자가 문을 열어주고 간단한 안내를한다.

좌측에 보이는 석문을 통과하면 삼성궁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돌탑과 솟대가 마치 마이산 탑사를 연상케 한다.

 

 

거북형상을 한 바위


 

 

무예를 수련하는 원형마당. 뒤에 보이는 돌탑은 하늘로 올라가는 바벨탑같기도...

좀더 크게 보자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건국전. 삼성궁의 본전에 해당된다.

세분의 존영이 모셔져 있고, '홍익인간''이화세계' 액자가 걸려져 있다.

 

돌솟대

 

 

돌속에 둘러 쌓인 단풍이 이채롭다.

 

 

건국전에서 내려다 본 중앙마당. 사람이 다니는 길은 '배달길'이라 한다.

 

 

가까이서 본 거북바위

 

 

배달길을 따라 청학루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기거하는 집들이 있다.

 

 

독특하게 생긴 돌. 한풀선사의 꿈에 현신했다고 한다.

 

 

삼성궁의 제일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청학루

 

 

삼태극을 상징하는 태극연못과 태극돌

 

 

측면에서 본 삼성궁의 전경

 

 

멀리서 본 삼성궁 건국전

 

 

나무솟대

 

 

배달길에서 마주친 치우천황



 

<<2007 가을로-2>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