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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문탠로드-삼포 걷기'

인생멘토장인규 2009. 5. 6. 11:55

도보산행  해운대 '문탠로드-삼포 걷기'

산 행 일   2009.5.5

 

"야간에 해운대 문탠로드 걸어요"             

관광특구 해운대에 새롭게 떠 오른 관광콘텐츠인 '문탠로드' 

해운대구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문탠로드 걷기, 명상체험,기체조, 작은 음악회 등으로 구성된 웰빙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2007년 2월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으로 소개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한번 걸어서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제야 가게 되었다. 가까이 사는 탓으로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을 터 ^^

            

▣ '문탠로드'에 대해

   문탠은 여름철 일광욕인 선탠과 대비된 말이다.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문탠로드 입구(코리아아트갤러리 앞)에서 달맞이 어울마당에 이르는 1.5㎞구간에 조성된 산책길을 달빛을 받으며 걷는 프로그램이다.
문탠로드는 대한팔경의 하나이면서 해운대의 명소인 달맞이 언덕의 오솔길을 걸으며 달의 에너지를 받고 인간의 감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해운대구가 2008년 만들었다. 금년 4월에는 이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공영주차장도 생겼다.  야간 걷기프로그램이라 구간에 조명도 설치하였는 데, 조명운영시간은 야간과 새벽시간 산책객들을 고려해 매일 일몰 후부터 밤 11시까지, 오전 5시부터 일출 때까지로 정해져 있다.

 

▲ '문탠로드-삼포걷기' [자료그림:조선일보 2007-02-22 '해운대걷기'에서]  

 

'문탠로드-삼포걷기'는 내가 이름을 붙여 보았다.

문탠로드는 달맞이입구에서 출발하여 지도상 '1230m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 달맞이 '어울마당'과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을 거쳐 '달빛나들목'까지 돌아오는 구간이다(약 2.2km).  삼포걷기는 해운대백사장끝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 구덕포까지(약 5.5km)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구간이다. 우리는 동서부부와 함께 집을 나서 달맞이고개 아래에 있는 신시가지 로데오거리에 주차를 하고 삼포걷기에 나섰다. 돌아올 때는 택시로 원위치 ^^.  자 함께 길을 떠나보자.

 

1.달맞이입구에서 산책로 나들목 입구(1㎞/10분)

 미포 오거리에서 문탠로드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벚나무 가로수가 예쁜 '달빛꽃잠길'이다.  다소미공원 앞 ‘해운대포토스폿’에서는 오륙도.이기대·광안대교·동백섬·해운대가 한눈에 근사하게 들어온다.해운대앞바다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자. 커피와 함께 나오는 토스트가 맛있는 카페인 ‘꼬마 갤러리아’ 맞은편 나무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산책로 입구인 '달빛나들목' 표지판이 나온다. 계단으로 내려서면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된다. 

  

▲ 미포오거리 달맞이고개입구 '달맞이길'표지판.

 

▲ 2009년 4월에 준공된 문탠로드주차장.

▲문탠로드 안내도. 지도상 '현위치'는 달맞이고개 입구다. 삼포걷기는 달빛바투길을 가다 '어울마당'으로 올라가지 않고 갈림길에서 직진하거나 철길로 내려서서 송정구덕포까지 가는 코스다.

 

▲ 인공폭포가 있는 다소미공원앞 해운대 포토 스폿 지점. 해운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 달맞이카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언덕위의 집' 과 '달빛꽃잠길'의 벤치

 

▲ 동백꽃위에 서있는 모양의 등대가 이쁘다. 

 

▲ 꼬마갤러리아 맞은편에 세워진 '달빛나들목'표지판.  계단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산책을...

  

2. 산책로나들목~간이정자 전망대(0.6km/5분)

    계단을 내려가 '달빛가온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간이 정자(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절벽 아래 철로와 해변을 내려다보며 잠시 명상에 잠겨보자.

 

▲ 달의 크기가 변하는 조명과, 별자리모양의 조명도 재미나다. 밤에 오고싶은 유혹이 저절로 느껴진다^^

 

▲ 산책로나들목에서 간이정자(전망대)까지의 길을 '달빛가온길'이라 한다.

 

▲ 간이정자(전망대). 정자아래 바위에 걸터 앉아 바다를 보며 크게 심호흡을 해본다.

 

▲ 간이정자에서 쉬어가며...때로는 명상에 잠겨...

   

 

3. 간이정자 전망대~갈림길(0.9km/15분)

    계속해서 '달빛바투길'을 따라 소나무숲속으로 걸어 간다. 중간에 체육공원이 나오고 바다쪽으로 길게 뻗은 청사포항 방파제 등대가 눈에 들어올 즈음 갈림길에 도착한다.

 

▲ '달빛바투길' . 간이정자 전망대에서 갈림길을 거쳐 어울마당까지의 길이름이다.

 

▲ 체육공원. 여기서 간단히 몸도 풀고...

 

▲ 갈림길가는 길의 나무다리에서 바다경치도 감상하고...

  

▲ 갈림길도착. 여기서 좌측으로 '달빛바투길'을 따라 올라가면 '어울마당'이 나온다. 삼포걷기는 바로 직진해도 되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 철길이 나오는 곳에서 텃밭을 지나가도 된다.

 

▲ 갈림길에서 ^^  . 스틱손잡이가 놓여져 있는 것이 달의 크기가 나타나는 조명등이다.

 

 

4. 산책로를 버리고 청사포 횡단하기(0.6㎞/15분)

갈림길에서 반대 방향(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철로와 만나는 곳이다. 파도에 자갈 밀리는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건너편 3층 건물(금오횟집)을 목표로 하고 텃밭 사이로 길을 잡는다. 블록 몇 장을 쌓아 만든 계단을 밟고 주차장에 올라 횟집 정문으로 나와서 우측으로 50m 지점에 있는 ‘청사포2길’ 이정표를 따라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300살 먹은 소나무를 지나면 새로 생긴 큰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건너 ‘태평양 회도매센타’를 끼고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에 성철 큰스님이 생전에 수도와 휴양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는 해월정사가 보인다.

 

▲ 갈림길에서 '삼포걷기' 리본이 달려있는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철길이 나온다.

  

▲ 철로앞 텃밭을 지나 횟집주차장을 빠져나와 '청사포2길' 이정표방향으로 들어서면 300년 된 소나무가 나온다.

 

▲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의 소나무 

  

▲ 우측사진이 성철 큰스님이 휴양하셨던 '해월정사'다.

 

 

5. 해월정사 앞에서 구덕포 끝참호까지(1.1㎞/25분)

태평양회도매센터를 끼고 올라가 삼거리에서 오른쪽(해월정사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솔길로 들어선다. 10여 분 가면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있고  청사포, 구덕포와 송정이 내려다 보인다. 이 곳 전망대에서 절경에 취하고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한다. 오솔길 중간마다 참호가 보이고 번호가 붙어 있는데 ‘3-1-20’ 지점이 구덕포 끝자락이다. 이 길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호를 메워 만들었다고 한다. 청사포와 구덕포 사이에는 이 길과 철로뿐이다. 

 

▲ 산불감시초소로 해서 오솔길로 들어 선다.  목적지인 송정 구덕포쪽에 도착하면 똑같은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 바위전망대. 깍아지른 듯한 절벽아래로 낚시꾼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청사포가 좌측으로는 송정구덕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이다. '발밑조심!'

 

▲ 구덕포 끝자락의 '3-1-20'참호. 이 지점에서 좌측방향으로 산길로 오른다.

 

 

6. 끝참호에서 말굽 모양으로 돌아서 체육공원 쪽으로(1.0㎞/25분)

  3-1-20 참호 뒤쪽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자. 삼포걷기코스중에서 가장 힘든 코스이다(그나마~). 10여분 가면 뾰족 지붕을 이고 있는 우물과 벤치가 나오고 그 길로 10여분 더 가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구덕포항 바로 위인 체육공원의 끝에 서면 바다위에 서 있는 듯 시야가 탁 트여 송정이 한 눈에 들어오고 달려오는 기차를 멋지게 볼 수 있다. 이 곳에선 송정 앞바다의 양식장이 훤히 보여 사진찍기에도 좋다.

  

▲ 산길에서 만난 우물. (식수는 아님 ^^) . 지도상 말굽모양의 제일 위 지점에 있다.

 

▲ 구덕포 체육공원. 끝지점에서 눈앞에 펼쳐진 송정 앞바다를 조망해보자.

   

▲ 구덕포 끝지점의 철로. 이 지점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영상에 담았다^^

 

 

7. 체육공원에서 송정카페거리까지(0.5㎞/10분)

체육공원에서 500m 정도 가면 오솔길이 끝나면서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광어골길’이 나온다. 속칭 ‘송정카페거리’의 끝 지점이다. '달빛나들목'에서 여기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 체육공원을 지나 하산하는 길이다. 송정앞바다가 이제 눈앞에 있다.

 

▲ 구덕포끝에 있는 건물(카페?). 이뻐보여서 카메라에 담았다.

 

▲ 드뎌 송정방향 목적지에 도착. 송정카페거리의 끝 지점이다.

 

▲ 송정 카페거리에서 바닷가로 가는 터널.

 

 

해운대 문탠로드-삼포걷기 (20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