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히에로니무스 보쉬 (1/2)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9. 10:59


Hieronymus Bosch(Netherlandish,1450-1516)◈The Extraction of the Stone of Madness(1475-80)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히에로니무스 보쉬 (Hieronymus Bosch)는 15세기 후반 가장 중요하고
    독창적인 화가로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거의 같은 시대 사람이지만,
    전기적 사실과 예술적 유래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자의 추정에 의하면 지금의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시에서 태어나
    대부분 그곳에서 제작활동을 계속했을 것이라 한다.

    현존하는 약 30점의 작품도 연대적·형식적 표현내용에서 불분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다. 그가 죽은 뒤 약 1세기가 지나,
    왕위에 오른 에스파냐왕 펠리페 2세가 그의 그림을 애호하여 보호한 이외에
    후세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으나, 19세기 말에 이르러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인한 지구의 대혼란을 화필로써 생생하게 예언했던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그림은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Hieronymus Bosch ◈ Temptation of St Anthony,central panel of the triptych  





    작품은 후기고딕의 전통에서 출발한 초기의 그리스도 수난도(受難圖) 등
    종교적 제재로부터 중기 이후에는 종교적 ·비유적 제재로 나아갔으며,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결부된 경이적 환상세계를 전개하였다.

    이는 광기(狂氣)와 부조리(不條理)와 도착(倒錯)의 지옥도(地獄圖)이며,
    합성 ·변모된 무수한 동물과 식물 비유기적(非有機的) 물체들로
    화면을 꽉 메우고 날뛰는, 괴기하고 어두운 해학(諧謔)의 마술세계이다.
    그러나 보쉬의 회화는 광기나 공상의 산물이 아니며,
    당시의 신학 및 종교적 배경과 관련된 상징체계(象徵體系)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수수께끼 같은 형태와 도상(圖像)은 전례가 없었으며,
    20세기의 초현실주의의 선구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Hieronymus Bosch ◈ Death and the Miser(1490)





    보쉬는 비록 `악마의 창조자'로 불렸지만 일상생활을 소재로 종교적 풍유와
    풍자적인 주제들을 독창적으로 구사해 세속의 쾌락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초기의 비평가들은 지옥의 광경을 소름 끼치게 묘사한 그를 비밀종파에
    가입했을 것이라면서 이단자로 몰아붙였다.왜냐하면 그의 그림들이
    종교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속세의 악에 이끌려
    결국 타락하는 인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형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Hieronymus Bosch ◈ Christ Mocked





    이 화가의 신앙고백의 기반에 관해서는 신비적인 아담파(派),
    이와 대립하는 경건한 로이스브루크파(派), 금욕적인 반(反)종교개혁
    ·인문주의의 경향에 두려는 여러 설이 있다.
    그의 지옥도는 중세적인 신앙과 근대적 사상이 매혹적으로 뒤섞여 있으며,
    플랑드르의 민속적 전승의 대지(大地) 위에 서서,
    후일 브뤼겔이 계승하는 ‘속담’의 장르를 창시하였다.


Hieronymus Bosch ◈ Garden of Earthly Delights (1500)




    최근의 작품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무한한 상상력과 표현력이 살아있는
    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의 작품세계를 펼쳤다. 종류를 알 수 없는
    새의 머리모양을 한 괴물이 머리에 주전자를 뒤집어 쓴채 앉아서
    벌거벗은 인간을 반쯤 삼키고 있다.이 괴물에 잡아먹히고 있는
    인간의 엉덩이에서는 끔직하게도 새들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실의 세계가 아닌 상상의 세계를 다루면서 마치 꿈속이나 공상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들이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 어엿하게 그려지고 있다.



Hieronymus Bosch ◈ St Jerome in Prayer(1505)





    그는 생기 있는 자연감정을 그려낸 풍경화가였으며, 그리자유(grisaille)와
    브러시를 구사한 탁월한 기법가, 베네치아파(派)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색채가(色彩家)였다.

    또한 그는 미묘하고 완벽한 색조처리로써 생명과 창조에 대한 상징을
    뛰어나게 묘사해 중세화의 막을 내린 인물이다.그만큼 그의 독특하고
    상징적인 화법은 오늘날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롭고 생생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그를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지닌
    재능있는 화가이자 작품에 추상적인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미술가로 평가하고 있다.



"계속"





 

2007-11-02

'갤러리 > 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림트의 사랑   (0) 2008.11.19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   (0) 2008.11.19
푸생의 '시인의 영감'   (0) 2008.11.19
살로메(2/2)   (0) 2008.11.19
살로메(1/2)   (0)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