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ze]Guercino(伊,1591-1666) ◈ Saul Attacking David(1646)
"다윗과 요나단 [David and Jonathan]"
하늘로 치솟는 다윗의 인기는 사울왕의 마음에 질투의 불을
당겨놓는 원인이 되었다. 이후로 약 10년간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울왕을 피하여 유랑 생활을 하며 갖는 고난을 다 겪게 되었다.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 채 정처없이 방랑하는
다윗의 처지는 참으로 암담하였다.
[그림]Giambattista Cima da Conegliano(伊,1459-1517) ◈ David and Jonathan
그러나 다윗은 이 연단기간을 통하여 각별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체험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고비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피난처가 되어 주셨고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과의 뜨거운 우정은 다윗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또한 부하를 아끼는 자비로운 마음과 용기를 아울러 겸비하여
지도자로서의 품격을 갖춘 다윗의 주위에는 날이 갈수록 추종자들의 수가 늘어났다.
[그림]Rembrandt van Rijn(獨,1606-1669) ◈ David's Farewell to Jonathan(1642)
이 그림은 은 피터 대제의 미술관을 위해서
구입되어진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작품은 러시아 왕가의 여름 궁전이었던
뻬테르골프스키 몬플레지르의 작은 연회실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선 오랜 세월동안 여러 종류의 해석들이 있었다.
결국 현대 예술학은 렘브란트의 생각을 구약성서
사무엘상의 역사와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다.
사울왕은 젊은 다윗이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을 두려워 하여
죽이려고 안간힘을 썼다.다윗은 자신의 친구이자 왕자인 요나단의 경고를
듣고 요나단과 '이별'이란 뜻을 가진 에셀이라는 바위 앞에서 작별을 한다.
요나단은 침울하고 경직되어 있으며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배어난다.
다윗은 절망하여 친구의 가슴에 안겨보지만 그 누구도 그를 위로 할 수 없다.
다윗의 실루엣은 부드럽고 밝다. 어깨까지 내려온 금발의 곱슬머리
그리고 요나단이 다윗에게 선물했던 분홍빛을 띤 왕가의 옷이 반짝인다.
그리고 요나단의 어깨 뒤로는 허물어져 가는 오래된 도시가 보인다.
올리브 색을 띤 절제된 녹색 톤은 폐허의 윤곽을 희미하게 하며 페허를 뒤 덮고 있다.
또한 그 도시를 시간의 환영 속으로 밀어 넣는다.
렘브란트가 무척이나 사랑하던 아내 싸스키의 죽음 직후에 그려진 이 그림에는
사랑하는 여인과 영원히 이별을 해야 했던
화가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절망이 메아리치고 있다.
[그림]Constantin Hansen(Danish,1804-1880) ◈ Saul Throwing his Spear at David(1655-60)
오래 세월 다윗의 뒤를 쫓던 사울왕은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치고 하나님의 뜻하심대로 다윗은 유다의 왕이 되었다.
[그림]Rembrandt van Rijn(獨,1606-1669) ◈ Saul and David(1655-60)
그후 다윗은 7년 6개월만에 이스라엘 통일왕국을 이룩하여 하나님 중심의
신정국가의 체계를 이루어 갔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다윗이 통치하는
이스라엘은 날로 융성해 갔고 수많은 전투를 통해 영토도 확장되었다.
그런데 이처럼 착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백성을 다스리던 다윗도
완전한 인간일 수는 없었다.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부하 장군
우리아(Uriah)의 아내 밧세바(Bathsheba)를 보는 순간다윗의 마음을 사로잡는
안목의 정욕은 간음으로 이어졌고 우리아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
살인죄를 낳고야 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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