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Artemisia Gentileschi(伊,1593-1652)◈Saint Cecilia(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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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체칠리아(세실리아)
음악의 성녀로 알려져 있는 체칠리아는 3세기에 아직
그리스도교가 공인되지 않았던 시기에 로마의
유서깊은 명문 귀족의 딸로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행복한 가정과 인정을 끊어 버리고
하느님께 몸을 바치고, 또 신앙과 동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희생한 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림]Saint Cecilia Master(伊,active 1300-20) ◈Saint Cecilia Altarpiece(1304)
그의 아버지는 발레리아누스(Valerianus)라는
한 귀족 청년을 체칠리아와 결혼시켰는데,
결혼식이 끝난 후, 체칠리아는 자기 남편에게
종신토록 동정서원을 했다는 것을 밝히고
또 자기에게는 천사의 특별한 보호가 있다고 말했다.
[그림]Carlo Saraceni(伊,1580-1620) ◈ Saint Cecilia and the Angel(1610)
아직 크리스찬이 아니였던 발레리아누스는
그 천사가 어떤 것인가를 보고싶어 심히 간청했다.
그래서 체칠리아는 그를 울바노 교황께 보내어
교리를 연구케하고 마침내는 세례를 받게했는데
그 후 그는 신기하게도 체칠리아의 수호천사를
뚜렷이 목격하게 되어 한층 더 체칠리아를 존경하게 되고
또 그의 서원에 쾌히 동의하고 자기동생
티부르티우스(Tibrutius)까지도 신앙에 인도했다고 한다.
[그림]Orazio Gentileschi(伊,1563-1639)◈Sts Cecilia,Valerianus and Tiburtius(1620)
그리고 그후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형제가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전교하자 당시의 권력자인
행정관 알마키우스(Almachius) 앞으로 끌려가
이교도 신전에 희생 제물을 바치라는 강요를 거절하자,
심한 매질을 당하고 로마 근교 파구스 트리피오에서
성 막시무스(Maximus)와 함께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막시무스는 발레리아누스와 티부르티우스가 보여준
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신앙을 보고 감화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가 순교한 것이다.
[그림]Bernardo Cavallino(伊,1616-56) ◈ The Ecstasy of St Cecilia(1645)
그래서 알마키우스는 체칠리아를 그 당시 사형 풍습대로
목욕탕에 가두어 놓고 쪄서 죽이는 가혹한 처형법을 적용했다.
24시간이 지난 후 목욕탕 문을 열어보니
아직 그때까지 체칠리아는 목숨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목을 베어 죽이기로 결정하였는데,
형리의 서툰 솜씨때문에 목을 베인 후에도
그녀는 3일 동안이나 누워 있다가 9월 16일에 운명하였다.
[동상]Antonio Raggi(伊,1624-86) ◈ The Death of St Cecilia(1660-7)
그후 신자들은 그 유해를 정중히 매장했는데,
821년에 교황 빠스까리스가 그 무덤을 열어보니,
그 시체는 조금도 썩지않고 살아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죽을 때 바른쪽 손가락 3개와 왼손 엄지손가락 1개를
내 보이며 3위일체를 표시하고 죽었다고 하는데,
그 손가락도 그대로 였다고 한다.
[조각]MADERNO, Stefano(伊,1575-1636) ◈ St Cecilia(1600)
600년이 지나도 생전 모습 그대로 였으며 삼위일체를 뜻하는
바른쪽 손가락 3개와 왼손 엄지손가락 1개도 그대로 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교황은 예식을 갖추어 그 거룩한 유해를
체칠리아 대성당 지하묘소에 정중히 안치하였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성당에는
순례자의 줄이 끊어지지 않고 많은 이의 존경을 받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체칠리아라는 이름은 '첼리 릴리아'(Caeli Lilia)
즉 '천국의 백합'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 Saint Bartholomew Altarpiece(Netherland,1480-1510) ◈
St Agnes, St Bartholomew and St Cecilia
체칠리아 성녀는 외교인 남편을 개종시키고,
자신의 온갖 부귀 영화를 포기한 채,
그리스도께 사랑때문에 그 동정심을 간직하고
순교한 크리스찬 여성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Jacques Blanchard(佛,1600-38) ◈ St Cecilia
체칠리아는 음악과 음악인들의 수호성인이다.
그 이유는 그녀의 결혼식 때 그녀는 결혼 음악과
환호하는 소리들을 듣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녀의 내심으로만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녀의 문장은 오르간이다.
[그림]Guido Reni(伊,1575-1642) ◈ St Cecilia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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