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Rodin의 Kiss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1. 22:56

 


[조각]Rodin, Auguste (French, 1840-1917)-Kiss(1886)

 


키스하는 날은 아름답다 * 1



                              강재현
 


로댕의 "키스"를 만나고
거리에 나와 발아래 부서지는
햇빛을 따라 걷는다

미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보다
사랑하다 미쳐 죽어간
까미유끌로델의 눈빛이
소름돋게 아름답게 느껴져
그의 심장 조각에 손을 대 본다

아직 뛰고 있다
그는, 아직 사랑하고 있는 것이리라

어느 순간에도 나를 버리지 못한
빈 몸이 한올한올 벗겨져 날아갈 것 같아
거리를 지나는 누구라도 붙들고 서서
키스하고 싶다, 순결한
피를 흘리고 싶다.
로댕을 사랑한 까미유끌로델처럼

       [April]

200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