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Working together

[경영산책]시장에서 영원한 우위란 없다...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18. 00:19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소비 자 머리 속으로 제일 먼저 들어가 자리잡는 브랜드를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하였다고 하여 “선발 진입 브랜드” 혹은 “first mover”라고 합니다. 이들 브랜드들은 후발 브랜드에 비해 인지 장벽, 접근 장벽, 비용 장벽, 품질 장벽, 전환 장벽을 가지고 있어 우위를 가지는 강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발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면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 아성을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 보면, 시장에서 절대 강자란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영원히 1위 자리를 굳힐 것 같던 리딩 브랜드들이 환경이 변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후발 업체들에게 위협 받고 있는 최근의 사례들을 살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라면 시장의 새로운 판도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으로 22년 동안 매출 1위를 달렸던 삼양 라면은 89년 ‘우지 파동’으로 농심의 신라면에 1위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삼양 라면은 맛을 대폭 개선하고 티저 형태의 광고가 히트하면서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게 되었고, 올해 1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작년 신라면의 매출 800억원을 뛰어 넘는 숫자이다.

기능성 음료의 도전

40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2002년 1980억원어치를 팔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7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비롯한 기능성 음료의 의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 500은 약국이외에 슈퍼마켓 등에서도 살 수 있어 그 도전이 거세 보인다.

카페와 미니 홈피의 힘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철옹성 같았던 다음이 지식 검색과 카페 기능을 보강한 네이버와 미니홈피인 싸이월드를 앞세운 네이트닷컴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는 특히, 페이지뷰 조사에서 네이트닷컴이 38억1700만건으로, 다음의 37억8973만건을 앞서게 되면서 각 사의 각축전 양상이 더 팽배하고 있는 듯하다.

이상으로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던 리딩 브랜드들이 후발 업체 브랜드의 공격적인 활동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후발 업체들 모두 최근의 트랜드를 이해하고, 이를 새롭고 강한 요소로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 속에 심어주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리딩 브랜드들이 단순하게 위기감을 느끼는 정도일지 모르지만, 자칫 한 눈을 팔거나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2,3위 자리로 내몰릴 수도 있는 것이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반응과 만족도를 점검하는 자기발전이 필요한 때입니다.

결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점했다고 해서 그 위치가 영원히 보장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겠습니다. 즉,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 시장 선점 브랜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