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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경주 함월산 골굴사를 찾아서

인생멘토장인규 2008. 2. 11. 23:41

여행지  경주 함월산 골굴사

여행일   2008.2.9(토)

 

설날 연휴인 주말에 온 가족이 경주를 찾았다. 오늘의 행선지는 경주에서 감포로 가는 환상의 드라이브길. 자주 가는 코스지만 이렇게 가족모두가 함께 간 것은 처음이었다.

보문에서 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함월산 골굴사를 찾았다.

 

◈ 함월산 골굴사

 

위    치 :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홈페이지 : http://www.golgulsa.com/

 

기림사 인근에 위치한 함월산 골굴사.

여러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유일의 석굴사원이다.

신라시대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서역(인도)에서 온 光有성인 일행이 岩般全山에 마애여래불과 12處 石窟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 온 국내 유일의 石窟寺院이다.암반 정상에 조성된 마애아미타불(보물 581호)은  동해안의 문무대왕수중왕릉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 경주에서 4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의 감포 방향으로 약26km지점에 골굴사와 기림사의 진입로인 안동3거리가 있다.이정표를 따라 좌회전을 하면 500m 전방 좌측에 골굴사 표시판과 일주문이 서있다.일주문을 통과해서 700여m거리에 한국 최고의 석굴사원 골굴사와 천년의 미소를 머금은 마애아미타불이 중생들을 맞이한다.
 

 
▷ 오륜탑 (부처님 사리탑)

기림사의 사적기에 의하면, 약 1500년 전 천축국(인도)에서 건너온 光有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골굴사와 기림사를 창건 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에 의해 크게 중창되어 기림사로 사명이 개칭되기 전에는 임정사(林井寺)라고 하였으며 오종수 (감로수, 화정수, 명안수, 오탁수, 장군수)의 설화를 전하고 있다. 또한 불국사보다 약 200년이 먼저 창건되었다.

골굴사는 당시 광유스님 일행들이 자국의 사원 양식을 본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이다.
응회암 지층으로 형성된 암반정상에 마애불을 조성하고 주변에 12처의 석굴을 파서 목조와가로 전실을 부조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했었다.

 

▷ 관음굴/지장굴/라한굴

여러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석굴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지만 중국이나 티벳인도 등지에서는 고대 석굴사원의 유적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예컨데 인도의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 티벳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과 용문석굴이 그 대표적인 유적이라 할 수 있겠다.

 
골굴사는 신라시대 불교가 처음 유입될 당시 신라인들의 호국불교 정신과 정토적인 이념을 배양한 정신문화의 산실로서 경주 함월산 유역의 성지로 유서깊은 도량이다.
조선중기의 화가 겸재 정선의 골굴 석굴도에도 여러개의 기와지붕으로 지어진 석굴의 전실이 가람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토함산 산중일기를 쓴 정 시한 선생의 기행문에도 당시 골굴암의 모습을 상세히 전해주고 있는데, "여러채의 목조와가로 지어진 전실을 연결하는 회랑이 있고 단청을 한 석굴사원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병풍을 보는 것 처람 아름답다."고 표기하고 있다.
일부 사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조선 중후기에 화재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추증되며, 그후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오다가 약 70년 전에 박씨 일가가 상주하면서 태고종에 등록된 사설사암으로 전해왔다.
1989년도에 개인에게 매매된 것을 당시 기림사 주지를 역임한 설적운 스님이 다시 매입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 골굴사로 등록하여 등기 이전 됨으로써 현재는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불인 마애아미타불은 보물 58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해안의 문무대왕수중릉을 향해서 조성되었으며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라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등의 글법당이 있고, 특히 수천년 전부터 전래된 남근바위와 여궁의 음양조화로 득남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이 간직된 설화가 유명하다.

 

☞1740년경 영조대에 제작된 《해동지도》에도 골굴암이 목조와가의 전실로 그려져 있다.
☞《경주도회 좌통지도》에서는 골굴암과 석굴암의 차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러채의 기와지붕으로 전실이 표시되어 있다.

▷ 남근 바위
▷여근 (산신당)
 

골굴사가 창건되기 몇천년 전부터 이곳엔 한 민족 고유의 민속 신앙이 전해오고 있었으니 남근과 여근을 숭배하는 토템이즘적인 자연신앙이다.

자손의 번성과 수명장원을 기원하였으며 특히 생남기도가 중심이 되어,아들을 얻 지못한 부인들이 여근(산신당)바닥에 자연적으로 패인 여궁을 덮은 판자를 깔고 앉아 밤새워 기도하면 다음날 새벽 여궁에 물이 고임으로서 기도의 성취를 증명하였으니,세인들은 이를 음양의 조화로 생긴 정수라고 생각한다. 즉, 득남의 증표란 뜻이다.
그러나 집에 들아가서 반드시 애기 만드는 일을 부지런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손을 이은 사람들이 대대로 골굴사의 신도가 되어 전체 신도의 3분의1이나 된다. 이와 같이 설화문학속에 묻어온 골굴사의 신비는 뭍중생들의 귀의처요 정신문화의 산실이었다.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安般守意經의 金剛靈觀이 선무도라는 이름으로 대중화되면서 보다 더 전문적인 지도자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오던 중 지난 2000년 2월 10일에 착공하여 2004년 1월에 본관과 생활관이 모두 준공되었으며, 현재 학교법인 선무도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지연되고 있다

 

선무도 수행과 전문 지도자 양성의 요람이 될 본 대학은 특수 대학원 인가를 얻어서 5학기제의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선무도 실천수행을 바탕으로 불교학, 체육학, 불교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선기공의학, 외국어, 한국전통문화 (무용, 판소리, 악기, 서예, 다도)등의 과목을 기본 커리큘럼으로 예정하고 있다. 실기 수련은 선무도 협회 산하 각지원에서 지도 받고 매주 토요일 入山하여 실기 교정과 이론 강의를 받게 될 것이다.

 

                     ▶선무도 대학 본관 [ 2001. 2. 25 준공]
 
 
▶골굴사 일주문
 

 

▶ 마애아미타불좌상

 

 

▶아미타불좌상앞에서

 

 

  

 

<<함월산 골굴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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