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여행의 추억/국내여행·마실

[2007년 5월] 전북 순창 강천산산행

인생멘토장인규 2007. 5. 4. 10:35
여행지
전북 순창 강천산
여행기간
2007.5.1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나의 여행 스토리

전날 담양 소쇄원과 죽녹원을 둘러보고 담양호 주변에서 일박을 하고,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을 찾아 영상을 담고, 24번 국도를 따라 순창행. 전남 5대 명산으로 우리나라 군립공원 1호인 강천산을 찾았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주차비도 내지 않고 입장료도 내지 않은 채 부슬 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산행에 나섰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가장 짧은 코스인

강천사-현수교- 신선봉 전망대까지. 봄의 푸릇함도 좋지만 문경새재길처럼 마사가 깔린 산책로 주변의 애기 단풍을 보니 가을에 다시 찾아 오고 싶어진다. 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풍광이 수려하고 순창군에서 잘 가꾸어 놓아서인지 탐방객의 기분은 아침 기운 만큼이나 상쾌하다.

 

◈ 강천산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의 경우 그 유명세로 인해 잘 알려져 있지만 군립공원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순창군 강천산은 1981년 1월 7일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순창에서 정읍 쪽으로 약 8㎞ 가게 되면 이 곳 강천산 입구에 이른다. 진입로 좌측에는 넓고 아름다운 맑은 강천호가 있다.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이 비단결같이 잔잔한 호수 위로 비춰질 때면 찾는 이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 그리고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절경 등의 볼거리를 갖춘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자연공원으로 지정을 받게 되었다. 

산세가 웅장하거나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사람들은 광덕산은 몰라도 강천산은 잘 알고 있는데, 강천산이라는 이름은 원래 강천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강천산은 해발 583.7m와 광덕산(해발565m)을 비롯하여 해발 603m의 산성산은 연대봉, 선녀봉, 장군봉, 왕자봉, 형제봉, 신선봉, 옥호봉, 수령봉, 깃대봉, 천지봉으로 이루어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예전에는 용천산이라 불리었는데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노령산맥에서 용천산을 이어 광덕산을 이루고 강천산의 진산으로 하늘 높이 우뚝 솟은 산성산에서 남록과 북록으로 나누어 두 용이 나란히 수십리를 동으로 달린다. 그야말로 천봉 만학 기암괴석이 천태만상이고 거기서 우거진 천연수림은 태고를 자랑하듯이 바람만 물결을 이루고 있다. 두산록 가운데는 수십리 깊은 계곡이 있다. 이름있는 계곡만 말하여도 저분제골(선녀계곡), 원등골, 분통골, 지적골, 소목골, 황우제골, 기우제골, 세낭골, 물통골, 우작골, 동막골, 탑상골(금강계곡), 승방골, 변두골 등이다. 골골마다 발원하여 흐르는 맑은 물이 중천으로 합류하여 돌과 돌, 바위와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리며 강천호로 흘러간다.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 강천산이라 부른다.


유달리 잡목과 단풍나무가 많은 강천산. 산세가 가파르거나 위험하지 않는 여러 갈래의 소로길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등산코스 등 산 로 왕복거리 소요시간
제1코스
해발 425m(신선봉)
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구름다리)-신선봉(전망대)-강천사 5 km 3
제2코스
해발 603m(산성산)
병풍바위-강천사-구장군폭포-북바위(운대봉)-산성산(연대봉)-
송낙바위-강천사-관리사무소
9.2 km 4
제3코스
해발 565m(광덕산)
병풍바위-금강계곡-황우제골(상부)-광덕산-시루봉-산성(동문)-
강천사-관리사무소
11.2km 5
제4코스
해발583.7m(강천산)
병풍바위-깃대봉-갈우봉-강천산(왕자봉)-형제봉-강천 제2호수-
강천사-관리사무소
8.2 km 4
제5코스
해발 415m(옥호봉)
병풍바위-강천사-구장군폭포-선녀계곡-장군봉-광덕산-
금강계곡-옥호봉-주차장(상가)
8.7 km 3
종주코스 병풍바위-깃대봉-왕자봉-형제봉-송낙바위-동문-광덕산-옥호봉-
상가
11.6 km 7

 

   구름다리-전망대 코스(관리사무소 추천 제1코스)

특징 

등산보다는 산책을 즐기듯이 다녀오는 코스.
강천사와 구름다리 입구 광장까지는 넓은 산책길이다.
광장에서 구름다리 거쳐 전망대를 다녀오는데는 1시간이면 족하지만, 현수교를 지나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유격훈련을 연상하듯 가파르고 힘들다.
산행 경로 

거리 : 왕복 약 5.7km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3시간(여유있게)

 

(산행기)

강천산매표소-비포장길1.5km-강천사(식수준비)-약 200m-광장(머리위로 구름다리)-우측 철 계단 길(165 계단)-능선(좌측은 왕자봉길. 우측 구름다리 길)-우측100여m-구름다리(높이 50m. 길이 75m)-가파른 바위길 20여분-신선봉 전망대.

하산은 동쪽의 황우제골로 가능하나 길이 가파르고 너덜지대의 낙석위험등이 크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라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갔다.

신선봉에서 내려와 구장군폭포로 향했다. 강천사와 구장군폭포로 가는 길은 '웰빙 맨발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잔모래가 깔린 길이다. 안내판에는 '맨발로 걸으면 중년은 아랫배가 들어가고, 학생은 머리가 좋아지고, 아가씨는 피부가 고와진다'는 매혹적인 문구가 쓰여 있지만 빗길이라 선뜻 신을 벗지는 못했다. 산책로 시작지점에 신발을 담을 수 있는 주머니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았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있어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문경새재트래킹코스처럼 멋진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주 산책로 외에도 통나무 데크가 깔린 삼림욕장 코스나 대나무숲 산책로로 갈라졌다 모이게 되어있어 강천사까지는 심심치 않게 구경거리가 많다. 내려오면서 중간에 있는 원앙사육장과 토끼사육장을  둘러보며 통나무데크숲길을 따라 봄의 맑고 상쾌함을 만끽하고 내려왔다.

가을에 다시 찾아 오리라 생각하며... 

▣ 강천사

신라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전통사찰

신라 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풍수지리설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한 도선국사가 보광전, 첨성각 등 사찰을 창건하였으며 그 후 고려 27대 충숙왕 3년(1316년)에 덕현선사가 오층석탑을 세우고 중창하여 사찰이 크게 번창하였으나 임진왜란(1596년) 때에 사찰건물과 연대암 등 12암자가 소실되었다.
선조 37년(1604년)에 소요대사가 다시 사찰을 재건하였으나 그 뒤 6.25 동란으로 1950년 12월 완전 소실되었으며 현 건물은 1959년 김장엽 스님이 대웅전, 관음전을 복원하였고 1978년 이경모 스님이

선방과 보광전을 건축하였으며 현재 김재덕 스님이 요사채와 객사를 복원하였다.

강천사의 원명은 복천사(福川寺, 福泉寺)라 하였으며 또한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할 형상이라 하여 용천사(龍泉寺)라고도 하였다. 강천사라는 이름은 선조때 학자 귀봉 송익필이 이곳에 유숙하며 "숙 강천사(宿 剛泉寺)"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었으며 이때부터 강천사로 불리었다 한다. 1760년(영조 36년) 경진판 옥천군지에 의하면 불전이 3개소, 승방이 12개소이며, 명적암,용대암, 왕주암, 지적암 등 강천사에 속한 암자가 12개가 있었다 하며 그 당시 500여 수도승이 살았다는

대거찰이었다고 한다.

 

 

 

<<산책길에 둘러볼 만한 명소>>

부처바위
배낭을 메고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 부처를 닮았다고 하여 부처바위 또는 관음암이라고 한다. 현재 강천사앞뜰에 망배단을 조성중이었다.

 

 

구장군 폭포
마한시대 아홉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긴 폭포.좌우 암수가 나란히 흘러 내린다.

병풍폭포
병풍바위 위에 조성된 높이 40m, 물폭 15m로 낙수량이 분당 5톤이며 작은 폭포는 높이 30m, 폭 5m로 2002년 완공되어 흐르는 물줄기는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인공폭포지만 빼어나고 아름답다.

 

▶ 강천산 산행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