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여행의 추억/해외여행

[2009.1월]국경의 섬 '대마도'를 찾아서 (둘째날)

인생멘토장인규 2009. 1. 21. 18:14

여행지  (對馬島 づ しま.thusima)

여행일   2009.1.1718

   

  

 

▣ 대마도 탐방 (둘째날)

 일본 전통의 다다미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식사하라는 종소리를 듣고 식당에 들어서니 크지는 않지만 참으로 깔끔하고 정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서산사에서의 아침식사

     마치 가정집에 초대되어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이날 투숙객은 우리 일행과 배낭여행을 온 일본인 학생 한명이

     전부였다.

 

▲ 두부,참치,다시마와 나물무침,김과 단무지 그리고 밥과 미소시루. 후식으로 사과 두쪽이 전부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정다운 인상처럼 맛도 좋았다.

    밥이 부족하면 밥통에서 얼마든지 더 퍼먹을 수 있고, 포트의 끓는 물로 커피를 타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물론 셀프다 .

 

▲ 식당안의 난로

  장작더미와 난로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이 담긴 달력이 인상적이다.

 

▲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이것을 타고 흘러내려 땅으로 떨어진다. 재미나다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서산사를 나오는데, 입구 마루에 주인 아주머니가 무릎을 꿇고 앉아 "안녕히 가십시요"라며

절을 한다. 황송한 우리 일행 모두 뒤로 돌아 선채로 답례를 했다. "잘 쉬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한국말은 서툴지만 영어를 할 수 있냐고 묻고는 영어로 "아기는 무엇을 잘 먹느냐"고 묻기도 하고, "목욕물은 몇시에 넣어 드릴까요"를 묻기도 하던 참으로 친절하고 세련된 아주머니의 인상이 지어지지를 않는다. 행여 다음에 또 대마도에 온다면 호텔보다 또 서산사를 찾으리라...

 

 서산사를 빠져나와 이즈하라시청앞으로 오니 버스가 대기중이다. 호텔에서 투숙한 다른 일행과 조우. 이즈하라에서 유일한 면세점으로 향했다. 우산을 쓰고 빗길을 걷는다. 그래도 마음은 가볍고 편하다.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길에 보행자가 나타나면 좌우에서 오든 차들이 일제히 정지선밖에 멈추는 것을 유심히 보았지만

우리 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런 점은 우리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 바다와 연결된 이즈하라 중심하천

  이 하천을 중심으로 이즈하라의 집들이 밀집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 하천은 물반 고기반이 실감이 날 정도로 고기들 천국이다. (횟감이 천지다 ㅎㅎㅎ)

 

 

▲ 면세점앞에서

 

면세점에서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

오늘은 이즈하라에서 부산으로 돌아 갈 배를 타기위해 상대마에 위치한 히타카츠로 이동하며 관광을 하는 여정이다.

대마도 남북을 종단하는 주도로를 끝에서 끝까지 달린다.

 

 ▣ 만관교 :만제키 바시(萬關橋)

만제키 바시 
 이 다리는 일본이 자랑하는 러일전쟁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던 "쓰시마 해전"의 대승을 가져다준 아주 의미 있는 다리이다.
러일 전쟁의 기록을 간단히 살펴보면
 1904년 2월 4일 일본은 대(對)러시아 개전(開戰), 국교단절을 결정하고, 8일에는 육군 선발대가 한국의 인천에 상륙하여 서울로 향하고, 한편 뤼순의 러시아 함대를 공격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되어 10일 러·일 양국으로부터 선전 포고되었다. 서전에서 일본군은 한국을 제압하고, 한국에 한일의정서(韓日議定書)를 강요해 유리한 전략체제를 확립하게 된다.  러시아는 육전(陸戰)에서의 패배를 해전에서 만회하려고 로제스트벤스키 지휘하의 발틱함대를 회항시켜 5월 27,28일 대한해협에서 대해전을 전개하였으나,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가 이끄는 일본 연합함대에 격파되어 전멸하였다.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은 대마도 아소만에 미리 함정을 대기시켜 발틱함대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으며 시간이 촉박한 발틱함대가 최단거리인 쓰시마를 통과하게 되자 이를 기습 공격하여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 때 도고가 사용한 전법이 그 유명한 이순신장군의 학익진. 해군제독인 도고가 가장 존경했던 군인이 이순신 장군이었기에 이순신장군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철저한 연구분석을 한 것이 그에게 대승전을 안겨주었다.
만제끼다리는 대마도에 건설된 인공적인 운하 위에 설치한 다리로서 1904년 완공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총 3회에 걸쳐 보수공사를 하였다. 지금의 다리는 처음보다 약 10M 정도 이동된 자리이며 주민들이 배를 운항할 때 섬을 한바퀴 돌아가는 불편을 없애고 군함의 출입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든 다리이다.
수심 4.55.1m, 폭 4065m, 길이 210m

 

5대 후손을 지상으로 내려보내 나라를 건국하게 하였는데 이렇게 해서 일본의 역사는 명목상 시작이 되며, 최초의 천황[신무천황]

역시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천황은 신무천황으로부터 125대의 천황이다[천황이란 호칭은 시대별로 달라지며

처음부터 천황이란 호칭을 사용한 것은 아니며, 오오키미, 미카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워 짐]. 그리고 신사라는 곳은

일본 건국신화 또는 고대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을 봉사하는 곳으로, 이러한 신들 중 최고의 신이 일본 천황의 직계조상

으로 되어 있어 천황가와 신사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곳 와따즈미 신사의 제신은 지금 현재 천황의 127대 조상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므로 일본의 수없이 많은 신사 중에서도 천황가와는 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사로서 , 이러한 신사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대마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일본고대의 역사가 한국과 얼마나 깊은 연관이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해준다. 경내에는 일본의 씨름인 스모를 할 수 있는 씨름장이 있으며, 토리이[鳥居]는 바다 속에 세워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신비감을 더해주는 신사이다.

토요타마 히메(용왕의 딸)를 제사지내는 해궁으로 바다신을 모신 신사로는 가장 오래된 신사이며 가야의 김수로왕의 자손이 대마도로 건너와 세웠다는 설과 장보고 장군의 소가(小家)였다는 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 본전 정면의 바다속에 서 있는 토리이(신사 문)는 만조시 2m정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파도가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한다. 신사 뒤로 돌아가면 토요타마히메(豊玉姬)의 석관묘가 외롭게 서 있고 주위엔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있다.이곳의 지명은 토요타마쵸라 불리워지는데 바로 토요타마히메의 이름에서 따온것이라한다.
대마도에서 아주 귀한 수백년 묵은 海松이 신전 뜰에 심어져있다.

 

 

▲ 와타츠미신사. 도리이 좌측에 스모 씨름장이 보인다.

   일본의 신사에는 이렇게 스모씨름장이 꼭 있다. 스모는 단순한 스포츠라기보다는 신앙상의 점으로 어느쪽이 이겼느냐에 따라 농사의 길흉을 점치고 신에게 바치는 종교제례나 진혼·주술 등의 행사의 일종으로 진혼-매장-복식-의례의 4대

의식 가운데 하나에 포함되는 행사였다고 한다.스모 선수들의 몸집이 비대한 것도 여기서 기인한 것으로,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라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경기장에 입장한 리키시(力士) 두 사람은 시합을 하기 전에 물로 입을 헹구고, 부정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씨름판 위에 뿌리는 등의 의식을 행하고 본 시합에 들어간다. 스모가 대중화된 에도시대에 신사나 사찰의 기금 마련을 위한 종교행사의 하나였으니 이렇게 신사마다 스모씨름장이 있다고 한다.

 

▲ 바다쪽으로 세개의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바다의 신이 지금이라도 걸어올 듯 하다. ^^

▲ 토요타마히메가 출산을 한 곳이란다. 거북모양의 돌이 바다를 상징하는 듯 하다.

 

▲ 천황가와 인연이 많은 신사라 황태자부부가 다녀가며 결혼기념비를 세웠다.

 

▲ 신사마다 있는 오미쿠지. 동전을 넣으면 점괘가 나온다.

 

▲ 소원을 적어 걸어 놓는 곳에 역시나 걸려있다. 누가 그랬을까? ㅎㅎ

 

▲ 토요타마히메의 무덤. 천항을 낳은 용왕의 딸 무덤으로는 너무 초라해 보임은 왜일까...

 

에보시다께 전망대
대마도에는 많은 전망대가 있어 가장 북쪽에는 한국 전망대, 가장 남쪽에는 쯔쯔자끼 전망대가 있다. 이 곳 에보시다께 전망대는 대마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전망대로 대마도의 4면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올라보면 대마도에 얼마나 많은 산들이 있는가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며, 전망대 남쪽 바로 아래에는 아소만이 있으며, 아소만은 대마도의 100여개의 섬 중 대부분이 위치하는 곳으로 태풍이 부는 날에도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바람을 막아 바다는 마치 호수와 같이 잔잔하다. 그래서 이 곳은 양식의 적지로서 일반 물고기의 양식뿐만 아니라 대마도의 특산품인 진주양식업이 번성하여 아소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진주양식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리고 아소만은 낚시꾼의 천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낚시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 정상에 있는 에보시다께 전망대

▲ 대마도 중간지점 하얗게 보이는 지점이 전망대가 위치한 곳이다. 여기서도 핸드폰이 통한다.

▲ 신호음이 나오다 끊어진다. 안테나가 12 정도로 왔다 갔다... 날씨탓이겠지 ㅎㅎㅎ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소만.

    아소만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하고 잡은 고기로 바로 생선회를 해먹는 여행상품도 있다.    

    옵션상품이다.(3시간 3,000엔/인)

 

▲ 아소만을 배경으로 한 컷!

 

 히타카츠로 가는 길은 정말 협소했다. 가끔 2차선이 있고 거의 일차선이었던 같다.  급커브길도 많아 대형버스는

운행을 못하지 싶다. 민가가 밀집된 촌 마을마다 우리의 마을회관에 해당되는 마을 공용시설 (체육관 ,운동장 등)이

엄청난 규모라 부자나라임이 실감난다. 솔직히 부러웠다고 해야하나...

 

▲히타카츠의 미우따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나기사노 유' 해수온천탕

  여기서 모두 온천을 ... 관광객이 줄어든 탓인지 노천탕은 폐쇄되어 있어 아쉬웠다.

▲ 온천탕 휴게소에서 바라본 히타카츠 앞 바다.  온천탕 대형휴게소의 일본인은 모두 할머니들.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데 , 아마 이 곳에서 하루를 소일하시는 듯... 아줌마들이 점령하다싶이

    하는 우리의 찜질방과는 사뭇 다르다. ㅎㅎㅎ

 

▣ 캠프장이 있는 미우따 하마 해수욕장

맑고 푸른 바다를 낀 캠프장으로 가까이에는 대마도 북쪽유일의 온천이 있어 휴식과, 해수욕과 온천, 낚시 등을 동시에 즐기실 수 있는 가족 캠프 여행의 중심지로 여름에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캠프시설을 얻기 어렵다고 한다.

▲ 미우따해수욕장에서 단체로 찰칵!

 

▲ 미우따해수욕장 전경. 일본의 아름다운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란다.

 

 

▲ 히타카츠항 여객선터미널 도착. 올 때 타고왔던 드림플라워가 대기중이다.

1박2일의 대마도 가족여행. 선조들의 숨결이 구석 구석에서 느껴지는 대마도. 이제 가까운 부산에서 뱃길이 열려 히타카츠까지는 1시간 20분이면 가는 대마도. 일본 본토보다 우리와 더 가까운 잃어버린 땅 대마도. 일본투어(http://www.ilbontour.com/) 의 패키지프로그램이었지만 이틀간의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다. 이쁜 가이드 김명자씨의 열성어린 설명에 (버스안에서 코팅한 사진자료까지 보여주며 설명하는 가이드는 처음 봄)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함께 동행했던 대구 산악회회원들의 먹거리제공과 장기자랑에 재미가 솔솔했던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자유여행으로 또 찾아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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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관교에서 내려다 본 협곡 운하. 이를 기준으로 상대마와 하대마로 나뉜다.

▣ 와타츠미 신사(和都多美神社) 일본의 건국신화에는 천상의 세계에 많은 신들이 살았으며, 그 신들 중 대표적인 신인 태양의 여신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인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라고 하는 신으로부터 일본의 건국신화는 시작이 된다.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