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Evelyn De Morgan(英,1850-1919)◈ Mercury(1610)
보이오티아(Boeotia) 주의 왕 아타마스(Athamas)에게는
아들 프릭소스(Phrixus)와 딸 헬레(Helle)가 있었는데
왕은 전처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었다.
후처는 전처 소생을 음해할 목적으로 여인들을 시켜 밀 씨앗을 뿌리기 전에
불에 살짝 볶아 밀농사가 안되게 하였기 때문에 늘 흉년이었다.
후처는 흉년이 드는 이유를 물으러 간 사신을 농락하여 프릭소스와 헬레를 죽여
제우스 신에게 재물로 바치면 흉년이 걷히리라는 신탁이 내렸다고
왕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신탁을 거역할 수 없었던 왕이
두 남매를 희생제물로 바치려는 순간 제우스 신의 전령인 헤르메스(Mercury)가
황금빛 숫양에 두 남매를 태워 도망가게 했다.
동쪽 끝을 향해 달리다가 렐레는 멀미를 일으켜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래서 그 바다를 헬레의 이름을 따서 헬레스폰트(Hellespont)
즉 헬레의 바다라 했다. 지금의 다다넬스 해엽이다.)
[그림]Veronese,Paolo (伊,1528-1588) ◈ Mars and Venus United by Love (1570)
전쟁의 신 아레스(Ares/Mars)
숫양은 프릭소스를 태운 채 마침내 동쪽 끝 흑해 동쪽 해안 코르키스(Colchis)까지 데리고 가서 그 나라의 왕 아이에테스(Aeetes)에게 맡겨 자라도록 했다. 프릭소스는 그 숫양을 잡아 제우스 신에게 제물로 바치고, 가죽은 왕에게 선물로 주었다. 왕은 무신 아레스(Ares)의 숲 떡갈나무에 이 황금빛 양가죽을 걸어 놓고 용 한마리가 밤낮으로 지키게 했다.
이아손의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은 이 황금빛 양가죽을 가져오는 이야기이다.
[조각]GOTHIC SCULPTOR (英,active c. 1250) ◈ Centaur Fighting a Dragon
텟살리아에는 아타마스 왕국 근처에 또 하나의 왕국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친척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 왕국의 왕 아이손은 정치를 돌보는 일이 싫어 아들 이아손이 성인이 될 동안만이라는 조건부로 왕위를 아우 펠리아스에게 양도했다 펠리아스는 아이손의 아들 이아손이 어른이 될 때까지 자기가 국사를 돌본다고 포고령을 내리고 왕위에 올랐다.
[그림]Gustave Moreau (彿,1826-1898)◈ Dead Poet Borne by a Centaur(1890)
켄타로우스
이아손의 어머니는 이아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아손을 마인(馬人) 켄타우로스 족 가운데서 현자(賢者)로 존경받는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맡겼다.케이론은 음악, 무예, 의술 등에 능통한 사람으로 신화상의 많은 영웅들이 케이론의 교육을 받은 바 있다.
[그림]Maxfield Parrish (美,1870-1966) ◈Jason and his Teacher(1908)
말의 몸체와 사지를 가지고, 인간의 상체와 팔을 가진 종족. 그들은 켄타우로스 Centauros의 아들인데, 이 켄타우로스는 아폴론과 스틸베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익시온과 헤라의 형상을 지닌 구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그들은 테살리아의 페리온 산에 살면서 고기를 먹고 난폭했으며 호색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케이론만은 성질이 착하고 현명하여 많은 영웅들의 스승이 되었다.
형의 왕위를 빼앗은 펠리아스는 근친의 손에 죽을 것이고 샌들을 한 짝만 신은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신탁을 받았다.
이아손이 청년이 되어 펠리아스를 찾아가는 도중에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비가 와 강물이 불어나 있었다.
강가에 다다르니 노파 한명이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가 이아손에게 건너게 해 달라고 했다. 이아손이 노파를 등에 업고 강을 반 쯤 건넜을 때 처음에는 가볍던 노파가 갑자기 얼마나 무거워지든지 비척거리다가 그만 샌달 한 짝이 벗겨져 떠내려가 버렸다. 강기슭에 도착하여 노파를 내려놓았더니 이 노파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Gustave Moreau (彿,1826-1898) ◈ The Peacock Compaining to Juno(1881)
사실 이 노파는 헤라(Hera) 여신으로 이아손의 인간 됨을 시험해 본 것이었다. 이러한 연고로 그뒤 이아손은 헤라 여신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그래서 이아손이 펠리아스를 찾아와 왕위를 내놓으라고 했을 때 샌들을 한 짝만 신고 있었다. 펠리아스는 왕권을 물려주되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흑해의 동쪽 끝에 있는 콜키스에 가서 황금빛 양털을 구해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펠리아스 왕의 속셈은 이 양털을 구하러 가면 결코 살아서 돌아 올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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