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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라오콘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6. 23:41


[그림]El Greco(Spain,1541-1614)◈ Laokoon(1610)  




 

그림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라오콘, 즉 우리가 주사위로 포세이돈의 사제로 선택한 그가
    늘 의식을 거행하던 제단에 큰 황소를 제물로 올리고 있을 때 우리는 보았소.
    고요한 바다를 넘어 테네도스에서-말하기조차 몸서리치는 일이인지라-
    엄청나게 큰 쌍둥이 뱀이 바다를 헤치며 기슭을 향해 질주해 오고 있었소.

    … 우리는 뛰어 달아났소. 뱀은 직접 라오콘을 향해 갔소.
    우선 뱀들은 라오콘의 어린 두 아들의 몸을 꽉꽉 감고 조였으며
    그 독 있는 이빨로 가엾은 살을 깨물었소.
    다음에는 손에 무기를 들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라오콘에게 덤벼들어 칭칭 감아 얽어맸소.”

    - 베르길리우스의 ‘아에네이스’에서


[bronze]Francesco di Giorgio Martini(伊,1439-1501)◈ Laocoon(1495)  





라오콘(Laokoon)


    라오콘은 트로이의 아폴론 신전의 신관(神官)으로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왕비 헤쿠바의 아들 또는 안테노르의 아들이며
    안티오페와 결혼하여 에트론과 멜란토스라는 아들을 두었다.
    아들 이름이 안티파스와 팀브라이오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림]TIEPOLO(伊,1727-1804) ◈The Procession of the Trojan Horse in Troy(1773)

    트로이 전쟁에 장기적인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그리군은
    위장 철수하고 해변에 거대한 목마를 남겨 놓았다.
    트로이성 안에 있던 그리스의 스파이 시논은 목마를 성 안으로
    가져와야 트로이가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트로이인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트로이 아폴론 신전의 신관 라오콘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하여 목마의 배를 향해 창을 던졌다.


[Marble]Stefano Maderno(伊,1575-1636) ◈ Laocoon(1630)


    한편 트로이에서는 라오콘으로 하여금포세이돈에게 희생공양을 올려
    그리스군의 귀로에 폭풍과 격랑을 일으켜 주도록 기원하도록 하였다.
    황소를 희생공양할 때 아폴론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바다뱀이 나타나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휘감아 세 부자를 죽이고 성채 사원에 있는
    아테나 여신상 앞에 똬리를 틀고 앉았다.
    전설에 따르면 두 뱀의 이름은 포르케와 카리보이아라고 한다.


[그림]Kerstiaen de Keuninck(Flemish,1560-1633) ◈ The Fire of Troy
(Last third of the 16th century)

    트로이인들은 라오콘이 목마에 대해 불경스러운 행위를 했기 때문에
    죽었다고 믿고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왔다. 목마 안에 숨어 있던
    그리스 전사들은 밤을 기다려 몰래 나와 성문을 열었고 갑자기
    들이닥친 그리스 군은 순식간에 트로이성을 함락시켰다.


[Marble]BANDINELLI, Baccio1493-1560(伊,) ◈ Laocoon(1525)



    그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설에 따르면,
    그가 결혼 첫날밤을 신성한 아폴론 신전에서 치르는
    신성모독을 저질러 아폴론의 노여움을 사 죽었다고 한다.

[그림]Hubert Robert(彿,1733-1808) ◈ The Finding of the Laokoon(1773)

    라오콘과 관련하여 유명한 것은 1506년 로마의 에스퀼리노 언덕에서
    밭을 갈던 한 농부의 제보를 받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발견됐다.

    로도스 출신의 세 조각가 하게산드로스, 폴뤼도로스, 아타나도로스가
    함께 제작한 이 군상은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이 아폴론이 보낸 뱀들과
    사투를 벌이며 고통에 절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라오콘 군상은 인간의 격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헬레니즘 조각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조각과
    미켈란젤로와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Marble]Hagesandros, Athenodoros and Polydoros of Rhodes(Greek Art)◈
Laocoon and his sons(175-150BC)  





미켈란젤로가 고대 그리스 조각품 위조?


    르네상스 시대의 대가 미켈란젤로에 의해 발견된
    고대 그리스 조각품 '라오콘'이 사실은
    미켈란젤로 자신이 몰래 만든 작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컬럼비아대 미술사 강사인 린 캐터슨(여. 48) 박사가
    최근컬럼비아대 이탈리아학 아카데미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미켈란젤로가
    그리스ㆍ로마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의 거부 메디치가로부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자신이 라오콘상을 조각해 발견하는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Marble] ◈ Laocoon and his sons [detail #1]


    타임스에 따르면 캐터슨 박사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라오콘의 등과
    유사한모습을 담고 있는 1501년 미켈란젤로의 남성 상반신 스케치가 발견된 점,
    미켈란젤로가 평소 모작에 능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1498년부터 1501년까지 미켈란젤로가 라오콘상 조각에 사용된 것과
    같은 대리석을 여러뭉치 사들였음을 보여주는 미켈란젤로의
    입출금 기록과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도
    그가 라오콘상을 직접 조각한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조각]Michelangelo Buonarroti (伊,1475-1564) ◈ Pieta(1499)

    캐터슨 박사는 미켈란젤로가 1498년부터 1500년까지 또 다른 작품
    '피에타'를 만들면서 라오콘상도 함께 조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그는 적게는 하루 3시간밖에 자지 않을 정도로
    정력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했을테고
    그의 작업실은 두개의 조각 작업을 동시에 해내기에 충분할만큼
    넓었다고 캐터슨 박사는 설명했다.

    캐터슨 박사는 제작된지 최소한 1천500년이 넘은 조각이
    그처럼 완벽한 형태로,그것도 로마시대 박물학자 대(大) 플리니우스가
    지적한 바로 그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대 플리니우스는 "전무후무한 걸작품이
    로마의 에스퀼린 언덕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는데,
    미켈란젤로는 라오콘상 발견이후 이 조각이 바로 그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캐터슨 박사는 "라오콘상을 조각한 사람이 바로 미켈란젤로라는
    사실이야말로 이 조각품이 발견될 당시에나 지금이나 왜 그토록 사람의
    매력을 끄는 지를 잘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끝"


 

200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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