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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악타이온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6. 21:03

[그림]Lucas Cranach the Elder (獨,1472-1553)◈Apollo and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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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아폴론과 함께 제우스의 정부 레토에게서 태어난 아르테미스 여신은
    아폴론의 누이 동생이며, 순결한 처녀신이다.
    아르테미스는 오빠 아폴론처럼 활과 화살을 메고 다녔으며
    제우스에게 귀엽게 보인 까닭으로 수십 명의 요정들을 시녀로 거느리고
    또 여러 마리의 사냥개를 몰고 다니며 사냥이나 즐기고 있었다.



[그림] Rubens, Peter Paul(獨,1577-1640)◈Diana Returning from Hunt(1615)    

    물론 그녀의 어머니인 레토가 자기네 남매를 낳기 위해
    9일 동안 모진 고생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때로는 해산을 돌보는 일을 맡기도 했으나 그래도 올림프스의 다른 신들에 비해
    시끄러운 일은 모르고 한가하게 놀았던 셈이다.



[그림]Giuseppe Cesari(伊,1568-1640)◈Diana the Huntress(1600-1)  


    아르테미스는 순결을 사랑하여 결혼도 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다. 그 순결에 대한 집념이 지나쳐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요정들조차
    사내와 접촉한 것을 알면 모두 활로 쏘아 죽여 버리기까지 했다.


[그림]Fyt, Jan(Flemish,1611-1661)◈ Diana with her Hunting Dogs beside Kill  


Artemis(아르테미스)는 Diana(디아나) Seles(셀레스)라고도 불린다


    카드모스 왕의 아들인 악타이온은 뛰어난 사냥꾼으로
    반인반마의 현자 케이론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이아손과 헤라클레스 등과 함께 아르고호를 타고 콜키스로 가서
    황금 양모를 찾는 모험에도 참여하였다.

    해가 중천에 떠 있던 어느날  젊은 악타이온은
    같이 산에서 사슴 사냥을 하고 있던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친구들 우리의 그물과 무기는 짐승들의 피로 물들었다.
    오늘은 이만 하면 하루 사냥은 잘 하였으니 그만하고 내일 또 하기로 하지.
    해가있는 동안 무기를 놓고 맘껏 쉬기로 하지."



[그림]MASTER of the Fontainebleau School ◈Diana Huntress (1550-60)



사냥의여신

    그곳에는 삼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지고 수렵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봉헌된 한 골짜기가 있었다. 그 골짜기 끝에 굴 하나가 있었는데
    사람 손으로 꾸민 것은 아니었지만, 그 구조가 자연적으로
    묘하게 되어 있어 흡사 사람 손으로 만든 것같이 보였다.

    특히 그 지붕의 아치에 돌이 알맞게 딸린 것이 그러하였다.
    굴 한쪽에서는 샘물이 솟아나오고,
    그 넓은 웅덩이 주위에는 풀이 우거져 있었다.


[그림]Francois Boucher(彿,1703-70)◈Diana Leaving her Bath(1742)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Artemis)는 사냥에 지치면
    이 샘에 들러 목욕을 하며 사냥의 피로를 풀곤 했다.

    어느 날 여신은 님프들과 그 곳에 갔었는데,
    한 님프에게는 창과 전통과 활을 맡기고,
    다른 님프에게는 옷을 맡기고,
    또 다른 님프에게는 여신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기게 하였다.

    그들 가운데서도 가장 솜씨가 좋은 크로칼레는 여신의 머리를 빗겨 주었다.
    네펠레와 히알레 및 기타의 님프들은 항아리에다 물을 긷고 있었다.


[그림]Joachim Anthoniesz. Wtewael(獨,1566-1638)◈Actaeon Watching
Diana andHer Nymphs Bathing (1612)  



    이와 같이 여신이 단장하고 있을 때, 악타이온은 친구들 사이를 떠나
    특별한 목적없이 거닐다가 운명에 이끌리어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가 굴 입구에 나타나가 님프들은 비명을 지르며
    여신에게 달려가서 자기들의 몸으로 여신을 가리려고 하였다.


[그림]Titian (伊,1485-1576)◈Diana and Actaeon (1559)  

    이것이 바로 계곡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 청년 악타이온이 보게 된 광경이었다.
    아르테미스와 님프들의 벌거벗은 모습, 누구도 본적이 없는
    처녀 여신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은 인간을 물론, 천상의 신들 누구도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제우스와 쌍둥이 오빠 아폴론도 물론 본적이 없었다.

    그런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보았으니, 굉장한 행운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행운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여자의 벗은 모습을 보았대서가 아니라
    세상에는 없는 아름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여성의 벗은 몸이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모르긴 해도 신의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림]Vecchio, Palma (伊,1480-1528)◈Diana and Callisto(1525)  


    그렇지만 악타이온에게 이 행운의 순간은 불운의 순간이기도 하였다.
    악타이온이 나타나자 요정들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자기들의 몸으로 여신의 벗은 몸을 가렸다.
    그렇지만 아르테미스는 요정들보다 키가 커서
    그녀의 얼굴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아르테미스의 아름다운 두 뺨은 석양에 물드는 저녁 하늘처럼 붉어졌다.

[그림]Marcantonio Franceschini(伊,1648-1729)◈Diana and Actaeon (1692-1700)  


    처녀인 아르테미스는 처녀성과 순결을 소중히 지키며,정결의 상징으로 여겨진 신이다.
    그런 그녀의 벗은 몸을 젊은 사내가 훔쳐 보았으니
    여신의 분노가 얼마나 컸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와의 맹세를 어기고 제우스의 아기를 가진 요정 칼리스토를
    곰으로 변하게하여 추방시켰던 아르테미스가 아닌가?


[그림]Francesco Albani(伊,1578-1660)◈Diana and Actaeon(1625-30)  



아르테미스의 저주  


    님프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나 아르테미스는 반사적으로 화살을 찾았다.
    화살이 가까이 없었으므로 침입자의 얼굴에 물을끼얹으며 말하였다.

    "가서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말할 수 있으면 말해보아라."


    이 말이 끝나자 마자 가시가 돋친 사슴의 뿔이 악타이온의 머리에 나고
    목은 길어지고 귀는 뾰족하게 되고 손은 발이 되고
    팔은 긴다리가 되고 몸에는 털이나고 반점이 있는 짐승의 가죽이 덮이게 되었다.

    전에는 대담했던 마음도 공포에 질려 그는 달아났다.
    악타이온은 도망치는 자기의 걸음이 빠른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친 자기의 뿔을 보았을 때, "아... 나의 신세여." 하고 외쳤으나
    말이 되어 나오지를 않았다.



[그림]Giuseppe Cesari(伊,1568-1640)◈Diana and Actaeon (1603-6)  

    그는 신음하였다. 눈물이 사슴의 얼굴로 변한 그의 얼굴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의식만은 남아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숲속에 있자니 무섭고 집으로 돌아가자니 창피스러울 것 같았다.

    그가 주저하고 있는 동안에 개의 무리가 그를 보았다.
    제일 먼저 스파르타의 개인 멜라푸스가 짖어 신호를 하니
    그 밖의 다른 개들도 바람결처럼 잽싸게 그에게로 돌진하였다.

    그는 바위와 절벽을 넘고 길도 없는 골짜기로 도망치고
    개들은 추격하였다. 그가 전에 종종 사슴을 추격하고
    그의 사냥개들이 격려하던 곳에서 지금은 그의 사냥 친구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자기의 사냥개들에게 추격을 받고 있다.


[그림]CAMASSEI, Andrea(伊,1602-49)◈The Hunt of Diana(1638-9)  

    그는 "난 악타이온이다. 너희들 주인을 알아보라." 고 마음속으로 울부짖었으나,
    말이 나오질 않았다. 개짖은 소리에 사방이 요란하였다.
    곧 한 마리가 그의 뒤에서 달려들고 다른 한 마리는 그의 어깨를 물었다.
    이 두 마리가 그들의 주인을 물고 있는 동안에 다른 개들도
    달려와서 이빨로 그의 살을 물어 뜯었다. 그는 신음 하였다.

    그것은 인간의 소리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사슴의 소리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눈을 들었다.
    만약 팔을 가졌더라면 애원키 위해 팔을 들었을 것이다.


[그림]Titian (伊,1485-1576)◈Death of Actaeon (1562)  


사냥감이 되어  

    평소 그의 사냥 친구들은 개들을 부추겼다.
    그리고 와서 구경하라고 악타이온을 부르며 찾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악타이온은 머리를 돌렸다.
    그도 현장에 있었더라면... 그렇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개들의 공훈을 보고 대단히 유쾌했을 것이다.


[그림]Pierre-Auguste Renoir(彿,1841-1919)◈Diana (1867)  


    그러나 자신이 그 사냥의 구경꺼리가 되다니 그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개들은그를 둘러싸고 찢고 뜯고 하였다.
    개들이 그의 생명을 다 뜯어 먹은 후에도 잔인하도록
    순결을 지키려는 아르테미스에게는 그런 모습도 분을 삭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끝"

 

 

 

200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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