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Guido Reni(伊,1575-1642) ◈ Aurora (1614)
에오스는 새벽의 여신. 로마인들은 아우로라(Aurora)라고 불렀던 여신이다.
티탄 신족인 휘페리온과 테이아의 딸이며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와는 형제간이었다. 에오스의 첫남편은
티탄 신족인 '아스트라이오스'로서 그와의 사이에서 바람의 신들인
제피로스, 노토스, 보레아스를 낳았으며,
헤스페로스(저녁별), 에오스포로스(새벽별)를 낳았다.
그녀는 쌍두마차가 끄는 전차를 타고 헬리오스(아폴론)와 함께 하늘을 달렸다.
그녀의 말은 파에톤(눈부신 것), 람포스(빛)라고 불리는 말들이었다.
[그림]Pierre-Narcisse Guerin(佛,1774-1833) ◈Aurora and Cephalus (1811)
잠든 케팔로스에 반한 에오스 (Eos/Io)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처음으로 지상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케팔로스를 보았다.
케팔로스는 아름다운 젊은이로 사내다운 스포츠를 좋아했다.
그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짐승을 추격하기가 일쑤였다.
이 젊은이를 보는 순간 못 견디도록 그가 좋아져 마침내 그를 납치해 버렸다.
[그림]Poussin, Nicolas (佛,1594-1665)◈Cephalus and Aurora (1631-33)
케팔로스를 납치하였으나...
그러나 케팔로스는 아름다운 아내와 최근에 결혼하여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었다.
아내의 이름은 프로크리스였다. 그녀는 수렵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의
총애를 받았고 여신은 그녀에게 어떤 개보다도 빨리 달리는 개 한 마리와,
그 표적을 틀림없이 맞히는 투창(투창)을 주었다.
그리고 프로크리스는 이 두 선물을 남편에게 주었다.
[그림]RUBENS, Peter Paul (Flemish,1577 - 1640)◈Diana Returning from Hunt(1615)
달의 여신, 사냥의 여신, 출산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Artemis/Diana )는
자신의 개와 창을 프로크리스에게 주웠다
케팔로스는 그 아내에게서 만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에오스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침내 에오스는 노하여
"가거라, 이 배은망덕한 놈아, 여편네나 소중히 해라.
반드시 그년한테 돌아간 것을 후회할 때가 올 것이다."
고 하면서 그를 놓아 주었다.케팔로스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전과 같이 그의 아내와 더불어 사냥을 즐기며 행복한생활을 누렸다.
[그림]Claude Lorrain(伊,1600-82)◈Landscape with Cephalus and Procris Reunited by Diana(1645)
아르테미스의 주선으로 헤어졌다 다시 만난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한편 보에오티아 지방의 테베에서 여우가 전염병을 퍼뜨려 고통받고 있었다.
이 여우는 매우 빨라 누구도 잡을 수 없었다.
케팔로스는 사냥개로 여우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우와 사냥개는 실력이 비슷하여 제우스가
이들을 돌로 만들 때까지 추격전이 멈추지 않았다.
◈ 늑대별자리 ◈
늑대별위치 큰개자리 알파(α)별 시리우스는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오리온자리 삼태성 델타(δ)별과 엡실론(ε)별,
제타(ζ)별을 이어 남쪽으로 내려오면 가장 밝은 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이 시리우스이다.
제우스는 많은 동물과 사람을 구한 사냥개를 별자리로 만들어
하늘에 올려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큰개자리이다.
큰개자리의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은 알파(α)별인
시리우스로 그리스어로 '불타는 것'이라는 뜻인 세이리오스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시리우스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늑대별, 중국에서는 천랑성(天狼星),
영어로는 도그스타(the Dog Star)이다
[그림]RUBENS, Peter Paul (Flemish,1577 - 1640)◈Aurora abducting Cephalus (1636-7)
에오스의 저주는...
케팔로스는 아침 일찍이 집을 나와 아무도 동반하지 않고 숲과 언덕을 헤맸다.
왜냐하면 그의 창은 어떠한 경우에도 빗나가는 일이 없는 확실한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사냥에 지치거나 해가 중천에 오른 때는 냇가에 있는 서늘한 나무 그늘을 찾아
웃옷을 벗고 풀 위에 누워 서늘한 바람을 즐겼다.
때로는 소리 높이
오라, 감미로운 바람아, 와서 내 가슴에 부채질을 해다오.
오라, 나를 불태우는 열을 식혀 다오."
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그림]Richard Westall (英, 1765-1836)◈The Bower of Pan(1800)
사티로스는 농경의 신. 몸과 팔과 얼굴이 인간이며 하반신은 염소인 괴물
성질이 쾌활하고 술을 좋아하며, 디오니소스의 종자(從者)이다.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고 한다. 음악도 좋아하여 항상 참(Charm)의 마법과
같이 움직이는 악기를 가지고 다닌다.
로마에서는 파우누스, 파우니, 파네스, 실바나, 판 등으로 불렸다.
사티로스는 너무나 여자를 좋아하여 현재는 'Satyric=호색(好色)'이라는 형용사가 되었다
어느 날,프로크리스를 흠모하던 사티로스(Satyrs/Pan) 한 마리가 그예 사단을 벌이고 말았다.
사티로스가 지나가다가 케팔로스가 이와 같이
미풍을 향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리석게도 어떤 처녀와
이야기하는 줄 알고, 이 비밀을 케팔로스의 아내 프로크리스에게 가서 전했다.
사랑이란 속기 쉬운 것이다.
프로크리스는 뜻하지 않은 얘기를 듣고 기절해 버렸다.
한참 만에 깨어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럴 리 없다.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
그리하여 프로크리스는 가슴을 죄며 다음날 아침을 기다렸다.
아침이 되자, 케팔로스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냥하러 나갔다.
그녀는 몰래 그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밀고자가 알려준 장소에 가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조각]John Flaxman (英, 1755-1826)◈SCULPTURE OF CEPHALUS AND AURORA
케팔로스는 사냥에 지치자 늘 하는 버릇대로 냇가로 달려가 풀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오라, 감미로운 바람아, 와서 나에게 부채질을 하여다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는 너도 잘 알지.
네가 있기 때문에 숲도, 나의 외로운 산보도 즐겁단다."
이와 같이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숲 속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순간 야수가 아닌가 생각하고 소리나는 곳을 향해서 창을 힘껏 던졌다.
사랑하는 프로크리스의 외마디 소리가 들려오자,
던진 창이 표적을 정확히 맞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케팔로스가 그 장소로 달려가 보니 프로크리스는 피를 흘리면서
자기가 케팔로스에게 선물로 준 창을 있는 힘을 다하여
상처에서 빼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림]Godfried Schalcken (Dutch, 1643-1706)◈Cephalus and Procris
질투는 의심을 낳고
케팔로스는 그녀를 안아 일으키고 출혈을 막으려고 했다. 그리고
"정신 차려요. 나를 두고 어디로 간단 말이오.
당신이 없는 나는 가엾은 신세가 되지 않겠소.
죽음으로써 나를 벌하지 말아요." 하고 외쳤다.
그러자 그녀는 살그머니 눈을 뜨고 가까스로 다음과 같은 말을 입에 올렸다.
"여보, 당신이 나를 사랑한 일이 있었다면,
그리고 만일 내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제발 이 최후의 소원을 들어 주세요.
그 얄미운 미풍(바람)하고는 결혼하지 말아 주세요."
[그림]◈Cephalus and Procris
이 말로 모든 비밀은 밝혀졌다. 그러나 지금 그것을 밝힌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프로크리스는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얼굴에는 조용한 표정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사건의 진상을 설명할 때,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용서하듯이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질투는 사람을 피폐하게 하고,의심은 더 큰 의심을 낳는다
사랑은 서로 믿고 신뢰하는 것이며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사랑은 바로 사라져 버리는게 아닐까요?
[그림]Claude Lorrain (佛, 1602-1682)◈Landscape with the Death of Procris(1650)
무어의 '전설적 민요'(Legendaly Ballads)에는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에 대해 노래한 것이었다.
그 첫 부분의 시작 은 이렇다.
옛날에 한 사냥꾼이 숲속에 누워
한낮의 따가운 햇빛을 피하며,
떠도는 미풍을 불러
그 한숨으로 자기의 땀을 식혔네.
들벌의 날개도 그치고
포플라의 잎새도 흔들리지 않을 때
그는 노래했네.
감미로운 미풍이며 나에게 오라
그러면 메아리는 대답했네.
나에게 오라, 감미로운 미풍이여.
[그림]Piero di Cosimo (伊,1462-1521) ◈ The Death of Procris (1510)
그림은, 제 손으로 아내를 죽인 케팔로스가 제정신을 잃고 자리를 뜬 사이
문제의 사티로스가 프로크리스의 주검 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녀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한 것이 오히려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주변의 개들은 케팔로스의 사냥개들일 것이다.
비극적인 주제임에도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니, 그래 서 오히려 더 비극적이다. 엄격한 중세 기독교 가치관에서 벗어나
신화를 기반으로 한 휴머 니즘 추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림]Francesco de Mura (伊,1696-1782)◈
Aurora, Goddess of the Morning and Tithonus, Prince of Troy
이오스는 케팔로스(Cephalus)외에도 오리온(Orion)과 티토노스(Tithonus)를 사랑했는데
이중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는 에오스 여신에게 납치되어 서로 사랑에 빠지며
여신은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면 ‘불멸’을 주겠다고 약 속했다
제우스(Zeus)신에게 그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줄 것을 청하였으나
영원한 젊음을 유지시켜 달라는 말을 잊어 티토노스는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몸은 점점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여신은 티토노스를 방에 가두어버리는데 그가 매일 구슬피 울자
이를 가엾게 여긴 신들은 티토노스를 매미(메뚜기)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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