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종류 프레스코 벽화 크기 579.5×823.5cm 제작연도 1509∼1510년 소장 로마 바티칸의 스텐차 델라 세나투라 베드로 성당과 비슷한 학당에 54명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으며 대부분 철학자·천문학자·수학자들이다. 문 앞의 두 사내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천상의 이데아를 지향했던 플라톤의 손가락은 하늘을 향하고, 현실의 문제를 놓고 철학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손바닥은 땅을 향한다. 이들의 손엔 책이 들려 있다. 잘 안 보이지만 플라톤의 손에 든 책은 『티마이오스』(TIMEO), 아리스토텔레스의 것은 『윤리학』(ETICA)이다. 하나는 세계의 본질을 논하는 형이상학, 다른 하나는 인간의 지혜로운 처신을 논하는 책. 예술과 신화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합리적인 철학의 시대를 열었던 이 두 철학자.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철학은 저 엇갈리는 손의 방향처럼 플라톤의 손짓은 진리는 천상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손짓은 진리는 현실에 있다는 것을 ...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저 장면에 속하면서도 저기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따로 있다. 계단 위에 널부러져 있는 저 괴상한 인물. 바로 디오게네스다. 사실 이 그림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엇갈리는 손의 제스처가 아니다. 외려 이 두 고매한 철학자와 개처럼 계단에 널부러져 있는 저 기인 사이의 대립이다. 라파엘은 이 작품으로써 철학과 자연과학의 조화로운 발전을 얘기하려 했다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앞의 계단 한복판에 보라색의 망토를 깔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사람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견유학파 디오게네스(Diogenes)이다. 플라톤의 오른편에 (우리가 볼때는 왼쪽) 토론을 벌이고있는 무리들 틈에서 약간 옆으로 선 채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녹색 옷)소크라테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중 검은색 모자를 쓴 키 작은 사람은 크세노폰이다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군인 같은 인물은 소크라테스에게 감명받았던 알키비아데스(Alcibiades)이다. 제일 왼쪽 끝에 아이와 함께 있는 수염있는 할아버지는 제논이고 그옆에 월계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에피쿠로스 이다 자, 이제 화면 오른쪽 구석을 보라. 늙은 노인이 쭈그리고 앉아 책을 보고 있다. 누구일까? a2+b2=c2로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Pythagoras)다. 그러고 보면 전성기 그리스의 시대정신이 여기에 모두 모여 있는 셈이다. 수학, 기하학, 자연과학, 형이상학. 실제로 이 그림으로써 라파엘은 철학과 자연과학의 조화로운 발전을 얘기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의 주위에는 엠페도클레스(Empedocles)·에피카르모· 아르키타스(Archytas of Tarentum) 등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이 있다. 머리위로 터번 두른 사람은 아베로에스이고 그리고 서서 피타고라스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파르메니데스다..(노란옷) 왼쪽에는 사색의 즐거움에 깊이 잠겨 있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미켈란젤로의 모습)가 대리석 탁자에 기댄 채 한 손으로 얼굴을 괴고 종이 위에 글자를 적는다. 그 반대편 구석에서는 한 사내가 컴퍼스를 들고 바닥에 도형을 그리고 있다.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라고 외쳤다는 과학자 아르키메데스다. 맨 앞의 소년은 허리를 숙여 스승과 머리를 맞대고 앉아 도면을 본다. 아르키메데스 뒤에 등을 보이고 지구를 두 손으로 들고 서 있는 조로아스터(Zarathushtra), 별이 반짝이는 천구를 한 손으로 받쳐든 프톨레마이오스(Claudios Ptolemaeos)와그 오른쪽에는 화가인 소도마(Il Sodoma)가 있다. 이렇게 라파엘은 저 그림 안에 자기의 동시대인들을 배치했다. 고대의 부활을 꿈꾸며 당시의 이탈리아와고대 그리스를 서로 대응시키려 했던 것이리라. 물론 자신의 모습을 집어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디에? 찾아 보라. 그림 속에서 화가의 자화상을 찾아내는 방법. 등장인물들 중에 그림의 관찰자와 눈이 마주치는 자를 찾는 거다. 자화상을 그리려면 거울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눈맞춤이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화면 밖으로 던지는 이 시선을 통해 화가는 그림에 속하면서 동시에 거기서 벗어난다. 그는 어디 있는가? 찾아 보라. 피타고라스의 뒤로 밝은 옷을 입고 기념비처럼 서 있는 인물? 하지만 그 사람은 여자지 않은가? 내가 아는 한 라파엘은 남자였다. 다시 찾아 보라. 아마 힘들 게다. 화면 왼쪽 기둥 옆에서 두번째 인물, 하얀 옷을 입은 남자의 뒤로 고개를 빼꼼 내민 남자, 그가 바로 라파엘이다 건물 밖으로는 광활한 하늘이 보이며 둥근 천장, 아폴로와 아테네의 상들을 안치한 벽감 등은 웅장한 분위기와 우아함을 지녔다. 바티칸 궁의 장식화뿐 아니라 라파엘로의 그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 라파엘로의 치밀한 계산 아래 그려진 상상화이지만 규모나 웅장한 느낌, 조화감 등은 초인간적인 느낌을 준다. 무대 같은 투시도의 공간 속에, 인물들은 놀라운 조화를 이루었고 서로 시각적인 연결을 이루었다. 1점 소실점에 의한 원근법을 따르고 있어, 등장 인물이 많아도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느낌을 준다. 고전 건축의 균형감각과 질서, 선명성, 부분과 전체의 조화가 뛰어난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이다.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라파엘로는 많은 스케치를 준비하고 시행착오를 거쳤다. 암브로지아나 미술관에 보관된 최종 밑그림을 보면 그가 피렌체파의 전통을 충실히 따랐음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심리 묘사와 미켈란젤로의 육체 표현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고.. 유클리드의 얼굴은 베드로성당의 건축가인 도나토 브라만테의 얼굴이다 사색에 잠긴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의 얼굴이며 이 부분은 완성 후 1년 뒤에 추가된 것으로 라이벌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한다 ☞진 중권씨 저서'오딧세이'와 '앙겔루스 노부스'에서 주로 인용/편집 행복학회 행복학당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이 땅의 행복과 우리 모든 가정의 행복학사는 누구?바로 여러분!!! 행복학당 열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