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예전에 몸담고 있는 동호회에 올렸던 글을 다시금정리하여 올려 본다]
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느라면 한숨만 절로 나는 것은 비단 나 뿐이랴...
국내적으로는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도 모르게 사상논쟁이고,또한 무슨놈의 비리가 이리도 많은지, 이를 두고 여야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정 서로 아전투구에 정권마저 주머니속에 넣었다 뺐다하는 듯하고, 윗동네에서는 못먹어 약한 내공을 키울 생각은 안하고, 소위 백도의 무리들이 금기시하는 단시일에 공력을 엄청 증진시키는 사파의 무공을 개발중이고~ 국외적으로는 초절정고수인 미국은 미운 넘은 모두 [악의축]이라 규정하고 스스로 백도무림의 맹주를 자처하며 맹주로서 사파와 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를 따르라'며 각 무림방파에 무림첩을 띄워 정예고수를 파견할 것을 재촉하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은 어찌 될 것인지 백성의 한사람으로서 심히 우려가 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하여 근현대사속에서 우리 한민족이 헤쳐온 과제를 돌이켜보며 우리나라도 초절정고수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결해야 할 지 를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 우리가 살아오면서 힘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절대절명의 과제로 삼아 역량을 쏟아 왔고, 또 앞으로 역량을 쏟아야 할 과제로 5개를 짚어본다면
1. 독립국가
2. 절대빈곤에서의탈피
3. 민주주의 실현
4. 통일국가
5. 선진국가로의 진입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제 그 하나 하나를 간략히 조명해 보기로 하자.
[첫번째과제 : 독립국가]
지금은 종영됐지만 티비 드라마 (명성황후)와 OST를 보며 일국의 국모가 시해당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부끄럽게도 나는 명성황후가 누구인지를 몇해전 '뮤지컬명성황후'가 만들어지면서 알게되었다. 역사책에서도 민비라고 배웠고, 어렸을 때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란 영화를 통해 대원군과 맞선 당찬 여인네 정도로만 알았었다.
아~ 부끄럽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으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나? (3.1운동)은 정말로 세계사에 남을 만한 일이다.
안타깝고도 불행하게도 자력은 아니었지만 결국 독립은 이루어졌다. 독립이후 친일청산을 이루지 못하고, 남과 북이 서로의 정권을 세웠지만 우쨌던 독립은 이루어 졌다. 수많은 피를 흘리고......
[두번째 과제 : 절대빈곤에서의 탈피]
40중반이후의 분들은 아마 '보릿고개'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어린시절 미군이 선물(?)한 레이션박스를 풀어 온갓 군대용 먹거리를 안먹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학교마다 급식을 하지만 그때는 그네들이 준 옥수수랑 우유로 빵을 만들어 배고픔을 해결하였다. (요즘 애들한테 그말을 하면 '왜? 라면을 먹지?'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5.16 혁명)이 일어나고 통치권을 쥔 군부는 '잘살아 보세'라고 노래하였고,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죽기로 노력하였다. 보국대가 등장하였고,오늘날 조폭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노역에 끌려갔고, (덕분에 우린 제주도가서 횡단도로를 자동차로 잘도 달리지만~) '올해는 일하는 해 너도 나서자~~'라고 노래부르며 재건복을 입고 삽을 우로어깨총하고 줄지어 가던 풍경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또한 새마을 운동이 뒤를 이어 전국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길을 지나칠 때마다 맘속으로 애도를 표하는 곳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공사당시 순직한 분들의 비가 있는 추풍령 휴게소 지나서이다.어쨌던 5.16 당시 80불에 불과하든 국민소득이 77년에 100억불 수출을 달성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내가 근무한 곳도 모그룹의 종합상사였는지라, 한때는 무슨 불 수출탑을 받기 위해서 연말이 다가오면 선적에 비상이 걸린게 한두번이었든가? 얻은 것은 수출의 탑이요 내부적으로는 알맹이 없는 장사였지만 말이다.
어쨌던 지금은 남아도는 쌀때문에 골치아파하는 날이 되었다.
물론 지금도 역전앞이나 역사안에는 한끼를 떼우기 위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미국의 homeless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두번째 과제도 우린 해결하였다.
[세번째 과제 : 민주주의 실현]
세번째 과제도 참으로 비통하고 눈물겨운 역정이었다. (4.19의거)를 시발로하여 이땅에 살아온 국민치고 "민주! 민주!"한번 안외쳐본 사람이 있을까? 그당시에는 무슨 무슨 사태니 항쟁이니 하던 것이 지금은 모두 의거니 운동으로 바꼈다.
나역시 부마사태때 남포동에서 최류탄에 �겨 국제시장안으로 뜀박질하였고~ 아! 5월! 6월! 부산의 중심지 서면에서 행진할때 지나가던 시민들이 김밥이랑 담배랑 던져주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부산에서 광주에서 서울에서 전국에서 민주를 쟁취하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나? 학생들이~근로자들이~ 급기야 소위 넥타이부대들이~ 교수들이~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어느 사람이 말을 하였지만 참으로 많은 이땅의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얻었다. 학생들이~ 군인들이~ 피를 흘렸다. 바로 내 형제 자매들이, 바로 내 새끼들이 흘린 피로 우리는 민주를 얻었다. 4.19! 5.16! 5.18! 10.26! 12.12! 6.10! 6.29! 수많은 상징적 숫자들..
마침내 말 없든 대다수 시민들이 일어나 우리는 민주를 얻었다.
이렇게 세번째 과제도 우린 피와 땀으로 해결하였다.
[네번째 과제 : 통일국가]
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된 나라 우리나라. 참으로 서글프다.
강대국의 이해에 얽혀 비롯된 약소국의 비애의 결과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나라. 외부의 힘에 의해 독립은 얻었으나, 통일만큼은 우리민족의 지혜로움으로 실현될 수는 없을까?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국가의 장벽이 무너진 글로벌한 경제환경속에서 국가의 힘은 경제력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과거 국가의 최전방 보루엔 군인과 정치가가 있었다면 오늘날 같은 글로벌한 환경에서는 기업가가 있음을 우린 이해해야만한다. 일류국가에선 일류CEO가 존경을 받는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기업가는 욕먹는 상태이지만 말이다.
서방선진7개국을 의미하는 G7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나라 일본! 이제 국부를 바탕으로 군사력까지 들먹일 태세를 보이고있다.통일이 되어 인구 1억에 가까운 '규모의 경제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모습은 언제나 실현될려나? 우리도 그런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수만 있다면?
대만의 미래학자 사세휘교수의 저서인 '일본이 미국을 추월하고 한국에 지는 이유'에서 처럼 팩스아메리카나가 거하고 팩스코리아가 팩스저팬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인가?
해가 지지않는 나라라고 하든 대영제국의 힘이 미국으로, 미국에서 다시 서쪽의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음 서쪽인 한국으로 힘이 진행되어 올것인가? 아니면 바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인가? (내 생각엔 아무래도 중국일 것 같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4대 거대국가의 이해의 틈 사이에서 우리의 통일은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여 힘있는 국가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통일은 절대절명의 과제이다. 반드시 우리 민족의 지혜로써 말이다. 아~~ 언제가 될 것인가?
[다섯번째 과제 : 선진국으로의 진입]
선진국이 되기위해서는 비단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 우월성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로망롤랑이 말했던가? '이 세상에 잘못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있다면 그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다르다. 이는 범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무슨 놈의 문(게이트)들이 이리도 많나~정치가도~ 기업가도~ 대통도, 소위 황태자들도 마찬가지고~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분야에서 총체적으로 부정부패는 만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포츠가 만인의 사랑을 얻는 것은 선수들의 파인플레이를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페어한 정신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의 해'를 부르짓으며 찬란한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이라고 홍보를 한다. 외국인들은 그러한 문화적 결정체인 석굴암이나 팔만대장경을 보고 우리를 문화시민이라고 하겠는가?
'부익부 빈익빈' 이라고 못살겠다고 말들을 한다.
이것은 어쩌면 시장경제의 원리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다만 페어했느냐를 따질 문제이다. 원천징수당하는 봉급쟁이들은 100이면 100명모두 세금징수가 언페어하다고 할 것이다.
과거 동사무소에 가서 등본한통 뗄려면 2~3일 뒤에 오라고 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 세상인가? 0과 1밖에 모르는 컴퓨터에 의해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확산된다. 어쩌면 이러한 디지털화된 정보환경에서 전자화폐가 통용되고 플라스틱 카드 하나가 모든 사회생활을 좌지우지한다면 부정부패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모든 정보의 노출로)
아~ 삭막한 미래세계여.... 극대화된 편의성만 존재하는 세상. 끔직하다.
문화는 정적이면서도 역동성을 가진다. 부정부패를 어찌 한방에 날릴 수 있을것 인가? 이것이 어찌 몇몇사람에 의해 해결될문제인가?
말로만 찬란한 문화가 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식들 부터라도 페어함과 언페어함을 가르치자. 이것은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이 성숙되어 문화적으로 고착화 되어야 한다.
가지 몇개 친다고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정치인 몇몇 목을 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어쩌면 가장 힘든 과제일지도 모른다.
이상 5개 과제중에서 우리는 3가지를 해결하였다.
남은 과제는 통일국가를 실현하는 것과 선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 문화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를 달성해야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키는 국가부흥이다. 이미 미래학자들은 '강대국의 흥망'과 '제3의물결'과 '권력이동'을 통해 파워시프트가 어디로 이동할 지를 예견하고 있다.
적어도 남은 과제 두가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애국가 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될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처절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기업이 무엇인가? 기업은 공동목표와 비전을 가진 집단공동체이다. 경쟁력 없는 기업은 망한다. 보고 있지 않은가?
매년 하는 말이지만 정말로 내년에 치루는 총선거에서는 누가 과연 경쟁력있는 정부,경쟁력있는 국가를 만들 사람이 누구인지 똑바로 뽑아야 할 것이다.
남은 과제 두가지를 전국민 목표로 삼고 일등선진국이라는 비전을 향해 달려가보자. 포기하고 이민 갈 생각은 버리자.
앞에 세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선배들은 얼마나 고귀한 피와 땀과 열정을 쏟았는가? 꿈을 꾸자! 꿈은 꿈을 꾼 자만이 가져간다.
88올림픽이 끝나고 우리는 내리막 길을 걸었지만, 지난번 2002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힘을~ 그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힘을 제대로 모아 함 해보자! 정말로 함 해보자! 선조들로부터 배운 은근과 끈기와~ 우리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함 해보자! 정말 제대로 함 해보자!
그리고 달려가보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2003. 10.12
[해운대에서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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