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89년
아르메니아의 대지진 때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지진 직후,
한 아버지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향해서 달려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기가 막히게도
학교건물은 빈대떡처럼 납작하게 무너져 있었습니다.
넋을 잃고 서있는 아버지의 귀에
자신의 아들에게 늘 했던 약속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아,
무슨 일이 있든지 네가 이 아버지를 필요로 할 때는
내가 반드시 그 자리에 갈 것이다.
너의 곁에는 언제든지 내가 있어 줄께!"
아버지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눈 앞의 현실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 돌아설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교실이 건물 뒤편 오른쪽임을 기억했습니다.
그 자리에 달려간 아버지는
그 지점을 파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찾으러 온 다른 부모들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고,
또 그 자리에 온 경찰관과 소방관도
중단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 약속을 되뇌이며
파고 또 팠습니다.
정말 필사의 노력이었습니다.
잠시 쉰 것 외에는 38시간을 계속해서 파 내려가다
큰 돌 하나를 옮겼을 때
아버지는 그곳에서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알만드!"
그러자 아들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예요? 저 여기 있어요"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아들의 고귀한 말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
제가 여기 있는 친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만약
우리 아버지가 살아있다면,
아버지는 반드시 나를 찾아와 구해 주실 거라고요..."
* 어버이 사랑은 무한한 희생적인 사랑!
2004-06-05
'지혜의 향기 > 身 言 書 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우정사이 ... (0) | 2008.10.19 |
---|---|
미소 (0) | 2008.10.19 |
술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진술서 (0) | 2008.10.19 |
제대루 함 해보자!!! (0) | 2008.10.19 |
외로운 사십대의 향연 (0) | 200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