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이파리 같은 이들이 모여
비로소 세상을 이룬다.
그렇게 별로 눈에 뜨이는 구석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룬다.
이 세상사는 동안 꽃의 자리에도 앉아 본 적 없고
열매의 위치에 서서 선망의 눈초리를 받아본 적도 없는
많은 이들이 모여 숲을 이룬다.
- 도종환 '모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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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앞에서 박수와 주목 받지 못해도
그저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푸르게 만들고
따뜻한 세상 밝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내 곁의 굽은 남편의 어깨가,
아내의 거칠어진 손이
뒤뚱거리는 세상을 지탱하고 가는
위대한 사랑의 지렛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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