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다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 유자효 '인생'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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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두 분이 속삭입니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다고.
무엇이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다는 것일까요?
그래요, 바로 인생이랍니다.
수십 년의 기간이지만 그 거리는 아마도
신설동에서 청량리만큼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가봅니다.
참 짧죠?
삶의 길이는 이토록 짧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저마다 생의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수원에서 청량리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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