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五里霧中)
: 사방 오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
/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을 비유
후한(後漢) 순제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 춘추, 고문상서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전국 각처의 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들이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찾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붐볐고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학문뿐 아니라 도술에도 능한 장해는 방술(方術)로써 사방 오리에 안개를 일으켰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 후한서(後漢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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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상황이나 소식을 알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멀리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이라도 지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천리안은 지니지 못했지만
상대방의 처지와 형편을 읽는 마음의 눈은 지니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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