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06.4.23(일)
▣여행지 : 고창군 미당생가(시문학관)--->선운사
[미당시문학관]
죽어서까지도 친일이라는 천형을 달고 있는 미당 서정주.
그의 생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그의 시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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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도립공원/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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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兜率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보아, 염전을 일구어 재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창]선운사와 동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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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500~600년 정도의 천연기념물 제184호 고창 삼인리동백나무숲 |
봄이 밀려오는 4월의 선운사는 서정주의 시처럼 맑고 아름답다.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계곡가에 드리운 단풍나무의 신록이 은은한 물안개에 비친 모습이 맑고 깨끗하기도 하거니와 선운사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동백때문이기도 하다.
선운사의 동백은 대웅전 뒤의 산자락 전체에 숲을 이루고 있다. 4,50년 된 동백숲이 대웅전 뒤를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쉽사리 눈치채지 못할 정도지만 가까이 가면 붉은 동백이 검은 기와와 어울려 엷게 채색된 동양화의 한부분처럼 느껴진다. 또한 동백과 더불어 담장너머로 하얀목련과 자주빛 모란이 피는 모습도 선운사에서 느낄 수 있는 봄의 정취다.
선운사 동백은 다른 곳보다 한달여 늦게 핀다. 그래서 춘동백이라 불린다. 남도에서 동백이 다지고 나면 그때서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 탐스럽고 붉게 느껴진다.
선운사는 고려시대 호남 제1의 사찰로 불릴만큼 대가람을 이루던 곳. 지금은 옛명성 만은 못하지만 아직도 규모면에서는 전남에서 두번째를 자랑하는 명승고찰로 10여 동의 고풍스런 건물 이 옛자취를 고스란히 머금은체 남아 있으며, 뛰어난 주변 경관과 수림이 안고 있는 그윽함은 고찰의 면모를 한눈에 느끼게 한다.
동백숲을 보고나서는 가벼운 산행도 할겸 도솔암까지 가보기를 권한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석불상도 구경할 겸 말이다.
☞ 이곳은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이기도 하지만,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대장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용문굴' 은 장금어미가 숨진 곳이고, 낙조대는 최상궁이 자살한 절벽이며, 선운사입구의 차밭은 장금이와 민종사관이 애틋한 사랑의 느낌을 주고 받던 곳이기도 하다.
[풍천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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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ㅣ고창군청]
☞ 입장료: 2,600원(어른) 주차비 : 2,000원 ( 아침일찍 들어가는 바람에 주차비는 물지 않았다 ^_^)
20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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