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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의 봄 1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3. 21:42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La Primavera  (1477-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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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티첼리의 봄"  




    이그림은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Botticelli, Sandro,1445 -1510]가
    그린  La Primavera / 일명 봄이다. 3미터가 넘은 이 대형 그림에는
    천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고귀한 아름다움이 녹아 흐르고 있으며  
    인체를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인간이 자신을 포함한 생명 현상을 자연의 운행과 결부시켜
    얼마나 멋스럽게 극화(劇化)해 내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보티첼리는 당시 피렌체를 지배한 세력가 메디치 가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그림을 그다. 그가 특별한 선택을 받은 것은
    메티치가 궁정에서 가장 총애를 받던 화가이며 실력도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림을 주문받은 보티첼리는 행복한 결혼을 기원하는 그림을
    어떻게 묘사할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아름다운 비너스와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봄을 주제로 삼기로 결정했다.

    나무가 울창한 초원에 아홉 명의인물들이 등장한다.
    무대는 신화 속에 나오는 황금사과가 열린다는 영원한 봄의 정원이고,
    맨 가운데 산뜻한 봄옷을 입은 채 싱그러운 풀밭을
    사뿐히 밟고 걸어나오는 여자는 미의 여신 비너스이다.
    사랑의 여신이자 봄을 관장하는 점성학적 상징이며,
    모든 예비 신부의 시적 표상이다.
    사랑의 여신은 부드러운 손길을 들어 꽃향기 가득한 세상을 축복한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La Primavera-Detail







    비너스의 머리 위에 떠있는 눈을 가린 큐피드는 두 손으로 힘껏
    활을 당겨 사랑의 화살을 날리는 중이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사람은
    누구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큐피드가 안대로 눈을 가린 것은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맹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낮이나 밤이나 오직 한 사람만 생각하며 심지어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일도 발생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알 수 없는 힘들은 모두 사랑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의 신 큐피드를 눈을 가린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이 짝을 찾는 건 사랑의 힘 덕분이고,
    생명은 여기서 탄생한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La Primavera-Detail






    신의 사자(使者) 머큐리/헤르메스는 맨 왼쪽에서
    지팡이로 정원을 침범하는 비구름을 막고 있다.
    싱그러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도록 따뜻한 햇살을 선사하기 위해서이다.

    비너스 왼편에서 춤을 추는 아름다운 세 여자는 삼미신(三美神)이다.
    비너스의 수행 여신들인 삼미신(三美神)은 비너스의 존재가
    무색할 만큼 속살이 비치는 관능적인 하얀 드레스를  날리며
    봄이 왔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삼미신(三美神)은
    사랑의 세 단계('순결','아름다움','쾌락')를 의미하는 걸로 해석된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La Primavera-Detail






    맨오른쪽에 입을 부풀려 거칠게 숨을 내뿜는 검푸른
    얼굴의 남자는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이다.

    입에서 수레국화,장미,데이지 등을 뿜으면서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린 인물은 클로리스.
    그리고 화려한 꽃무늬 옷과 화관으로 치장하고서
    치마폭의 꽃송이를 쥐고 있는 여인이 플로라다.

    제피로스는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도망치려는 요정 클로리스를 껴안고 있다.
    클로리스가 두려움에 질려 어쩔 줄 모르는 것은 어느 화창한 봄날
    제피로스가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납치했기 때문이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La Primavera-Detail







    그러나 클로리스는 지금은 극심한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곧 바람의 신과 결혼하며 나중에는 행복을 누린다.
    이름도 '플로라'로 바꾸고 꽃의 여신으로 변신한다.

    신랑 제피로스는 사랑스런 신부를 꽃의 여신으로 만들어 숲과 평원,
    정원에서 자라는 온갖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을 선사했다.

    이 그림에도 무려 500여 종의 식물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미술 역사상 이처럼 다양한 꽃과 풀들이 화면을 장식한 것은 처음이였다.
    이는 오직 신부를 향한 신랑의 넘치는 사랑 때문에 생겨난 일인 것이다.
    요정 클로리스의 신화를 통해 사랑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의인화되고 있다.

    그림은 비록 신화를 주제로 삼았지만 숨은 뜻은
    만물을 소생시키고 생명을 잉태하는 봄처럼 행복한 결혼을 기원하는 것에 있다.




"계속"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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