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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 시슬레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1. 18:54

[그림]Pierre Auguste Renoir(佛,1841-1919)◈Alfred Sisley with His Wife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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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 시슬레



    시슬레(Alfred Sisley,1839~1899)는
    모네,피사로와 비견되는 대표적인 인상파화가로서
    영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 프랑스 화가로 통한다.

    1862년 파리에 있는 C.글레르의 아뜰리에에 들어가
    거기서 C.모네, 르노아르 등과 친숙하게 지냈다.
    1866년 살롱에 첫 입선하고,1870년 보불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갔다.

    이때부터 점차 초기의 G 쿠르베나 J B 코로풍의 작풍을 청산하고,
    자연을 외광 아래에서 포착하는 밝은 화풍을 확립하였으며,
    1874년 이후는 인상파그룹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였다.

    인상파 가운데서도 가장 순수한 풍경화가이며 미묘한 광선 아래
    투명한 대기에 휩싸인 자연의 정경을 원근법을 사용해서 표현하였다.
    온화한 시정(詩情)을 담았으며, 인상주의 양식을
    일생동안 지켜나간 유일한 화가였다.

    시슬레는 인상파 중에서도 순수한 풍경화가의 위치를 다진 화가였스며
    파리를 중심으로한 주변 지방의 자연을 대상으로
    물과 숲의 반짝임을 묘사한 많은 수작을 남겼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Avenue of Chestnut Trees near La Celle-Saint-Cloud(1867)





    그는 파리를 중심으로 한 주변의 자연을 대상으로
    물과 숲의 반짝임을 묘사한 많은 수작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밤나무숲의 오솔길'(1867),'아르장퇴유의 길'(1872),
    '마를리항구의 만조'(1876),'루브시엔의 눈길'(1874),
    '홍수 속의 보트'(1876) 폴마르리의 홍수(1876)등이 있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Meadow(1875)





    목초지(Meadow)는 평화로운 한 폭의 풍경화로서
    시간에 쫓기고 도심 속에서 허우적거릴수록
    한적한 자연의 그림은 더욱 빛을 발한다.
    특정한 메시지가 담긴 것도 이색적인 재료가 쓰인 것도 아니지만,
    때로는 그저 부담 없는 인식이 필요하듯이 그림은 마음에 평화를 안겨준다.

    이처럼 인상주의는 실제로 자연을 눈앞에 두고 그 느낌을 그대로 담아냈다는데
    가치가 있다. 사진과 같은 복제가 아닌 자연과 나눈 대화를 그대로 담듯
    약간 거친 호흡을 담아서.
    자연을 마주 대하면 사실상 태양을 담기 힘들다.
    인간의 눈으로는 직시하기 힘드므로..
    그러나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반드시 태양이 빛난다.
    그것도 항상 빨간색으로, 번쩍이는 빛의 모양까지 360도 그어대면서...
    인상주의는 빛과 색의 혁명이며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의 진실을 소중히
    담았던 접근이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Snow at Louveciennes(1878)





    '루브시엔느 설경'은 전통적인 원근법에 기초해 있지만,
    터치는 단연 인상주의적이다. 소실점에 위치한 불명확하게
    슬쩍 묘사된 인물은 아무런 특징도 없어 서술적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작은 검은 터치로 그려진 인물은 단지 눈의 효과를 부각시키고 있을 뿐이다.
    하늘과 중경 근경의 자연 위에 다양하게 칠해진 흰색톤은
    온통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표현한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The Machine at Marley(1873)





    세브르로 가는 길이라고 불리는 이작품은
    투시도법의 공간구성을 잘 가미하는 한편 길이나 강이
    멀리 뻗어나가는 세세한 모습을 중심으로 마무리지어 나가는
    19세기의 전통적 형식을 취한 구도에다
    인상파의 밝은 색조로 세밀하게 채색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풍경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슬레는 한 비평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늘을 예를 들어 봅시다.
    하늘을 단순한 배경으로 생각하면 큰 잘못이지요.
    하늘에는 대지와 똑같이 어느 정도의 면이 있습니다.

    그면에 의해 깊이고 태어나고 그것 때문에 화면이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늘에는 독특한 형이 있어 그것을 구도와
    그밖의 여러 화화적 효과속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에 따라
    운동감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Boat in the Flood at Port-Marly(1876)





    이러한 생각은 50년대와 60년대에 바르비종에서 일을 한 풍경화가,
    특히 코로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시슬레의 경우에는 여기다가 그가 관심을 갖고 있었던
    19세기 초기의 영국 풍경화, 특히 컨스터블의 요소가 가미되어진 듯하다.  
    그리하여 <홍수 속의 보트>와 같은 독특한 정취를 지닌
    인상파 풍경의 걸작을 그리기도 했다.



[그림]Sisley, Alfred(佛,1839-1899)◈Sand Heaps(1875)





    1875년에 시슬레는 센 강변 근처의 작은 마을인
    마르니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작업을 했다.
    70년대의 중간 연대는 시슬레와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빈곤과 실의의 시기였는데 이러한 속에서도 시슬레는 보다
    청징(淸澄)하고 보다 힘찬 풍경화를 몇 점 남기고 있다.

    1874년의 전람회는 일반인에게는 볼 만한 것이었지만 재정적으론 큰 실패였다.
    거기다가 개인적인 경제 상태도 약화되었던 것이다.
    이 시기의 작품엔 어딘가 우수에 찬 기분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일순의 빛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순간의 감각을
    필사적으로 잡아 내려고 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그려진 여러 가지 구성 요소는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함으로써 어디까지나 정직하게 전체를 제시하려 한 것이다.

    강변의 수북한 모래는 황색이 깃든 갈색조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래에 드리워진 조금 차가운 느낌의 그림자가
    모래의 밝음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강과 하늘의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Pierre Auguste Renoir(佛,1841-1919)◈Portrait of Alfred Sisley(1876)





    시슬레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화가를 지망하여 수업하던 중 보불전쟁으로 집안이 파산하여
    화필로 생애를 꾸려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시슬레는 젊은 시절엔 끈기가 센 무거운 맛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전 인상파 시대의 풍경화를 그렸고, 1874~75년에는 피사로, 모네와 더불어
    인상파의 풍경화 양식을 만들어 내었다.
    친구들보다 훨씬 고생스러운 가난 속에서 생애를 보낸 그는
    운명의 화려한 성공을 보지 못하고 일찌기 세상을 떠났다.

    마티스가 피사로에게 진정한 인상파 화가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피사로는 주저없이 시슬레라고 말했다고 한다


"끝"






 

 

200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