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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駙馬)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11. 18:09

 

부마(駙馬)
: 임금의 사위 또는 공주의 남편을 이르는 말.

부마는 원래 천자가 타는 부거(副車:예비수레)를 끄는
말이라는 뜻이며, 그 말을 맡아 보는 관리를 부마도위라
한다. 부마도위는 천자의 사위에게 부여되는 벼슬로
되어서 부마도위, 즉 부마는 왕의 사위 또는 공주의
남편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옛날 신도탁(辛道度)이라는 젊은이가 옹주로 가는 도중
큰 저택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식사 후 안주인이
들어와서 부부의 인연을 맺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신도탁은 처음에는 사양하였지만 애절한 간청을 이기지
못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나흘째 되는 아침에 그녀는 헤어지면서 정표로 신도탁에게
금 베개를 주었는데, 대문을 나서서 뒤를 돌아보니 집은
온데간데 없고 잡초만 무성한 허허벌판에 무덤 하나만
있었다. 이후 신도탁은 금 베개로 음식을 사 먹었는데,
우연히 왕비가 그 금 베개를 발견하고 그를 잡아와
문초하였다. 신도탁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왕비는
무덤을 파고 금베개만 없음을 확인한 후 "죽은 지 23년이
지났는데도 산 사람과 부부의 인연을 맺으니 당신이야 말로
진짜 내 사위이다. 내 그대를 부마도위에 임명하겠다."
라고 하였다.

- '수신기(搜神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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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권력을 떠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여야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