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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한 실내 만들기 [웰빙 ]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9. 22:16

 

환기·습도·청결에 초점을 맞춘 겨울철 건강한 실내 만들기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쾌적하게 풀어주는 건강한 공간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자. 음이온을 배출하는 식물을 실내에 키워 공기 청정 효과를 얻거나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등 작은 변화와 관심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큰 효과를 준다.

건강한 집을 만드는 생활수칙

1. 창문을 맞바람이 치도록 열어놓고 한 번에 최소한 30분 이상 환기시킨다.
2. 가스 설비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킨다.
3. 새 가구를 구입할 경우 실외 공기를 충분히 쐰 다음 사용하고 방을 자주 환기시킨다.
4. 벤자민 고무나무, 산세비에리아, 스파티필럼 등 공기정화 능력이 높은 식물을 실내에 둔
다.
5. 카펫, 침대, 소파 등에서 진드기와 곰팡이를 줄이기 위해 실내 온도를 23°C 이하, 실내
습도는 50% 이하가 되도록 유지한다.


건강한 집 만들기 1.

바람 길을 터주는 환기 요령

춥다고 꽁꽁 닫아놓은 문틈으로 바람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실내 공기는 탁하고 먼지는 쌓이게 마련. 건강하게 겨울을 나려면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환기. 환기는 맞바람이 칠 때 가장 효과적인데, 청소하면서 환기시킬 때는 집의 앞쪽과 뒤쪽의 창문 혹은 현관문과 베란다 창문을 동시에 열어 바람이 통할 길을 만들어 집안 구석구석에 바람이 들고 날 수 있도록 한다. 아파트의 경우 욕실 문을 열고 욕실의 환기팬을 돌리면 주방, 거실 등의 탁한 공기가 환기팬을 타고 밖으로 배출되는 효과가 있다. 욕실을 사용한 뒤 환기팬을 바로 끄지 말고 10분 정도 계속 틀면 습기도 빨리 제거할 수 있다. 바깥공기와 실내 온도 차이가 너무 크면 그 자체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므로 실내 온도는 18~20℃ 정도, 습도는 50~60%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 얼굴에 열이 오를 정도로 따뜻한 실내보다는 약간 썰렁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게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 아닌 비결. 환기를 위해서 창을 오래 열어놓으면 에너지 소비가 많고 찬바람이 많이 들어와 불쾌할 수 있으므로 외부나 실내 사이에 발코니 같은 완충 공간이 있는 경우, 새끼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문을 조금 열고 생활하며, 직접 외부에 접한 창의 경우 2~3시간 주기로 5~10분 정도씩 열어주는 게 효과적이다.



건강한 집 만들기 2.

주방과 거실에 키우면 좋은 식물

추운 계절 실내 공기를 위해 하루종일 창문을 열어둘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거나 공기정화 식물을 기르는 것도 방법이다. 공간의 10%를 식물로 채우면 실내습도는 20~30% 올라가고 겨울철엔 온도가 섭씨 3℃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숯은 습도를 조절하고 냄새를 제거해주며 음이온도 많이 내뿜으므로 집안 곳곳에 숯 바구니를 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밖 풍경이 삭막한 겨울철일수록 실내에 푸른 에코플랜트(공기정화 식물)를 키워보자. 싱그러운 활력을 줄 뿐 아니라 효율적으로 실내 오염을 제거하고 뿌리에서 흡수한 산소와 물을 수증기 형태로 배출해 자연스럽게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미 항공우주국 NASA가 검증한 50가지 에코플랜트 중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쉐프레라 : 잎이 많아 광합성이 뛰어난 쉐프레라는 건조한 집안에서 수분을 활발하게 내뿜는 것이 특징. 크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배치할 장소를 고려한 후 구입한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초보자 혹은 관리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공기정화와 습도 조절에 뛰어나다. 2만원대. 살기 좋은 곳 사무실, 식당

○ 스파티필럼 : 잎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방출하고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오염물질 제거에 있어 뛰어난 능력을 지닌 식물. 해충 예방을 위해 가끔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음식 냄새와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없애준다. 4만~5만원대. 살기 좋은 곳 주방

○ 벤자민 : 잎이 많기 때문에 공기정화 효과가 크고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 또한 우수하다. 아이비류를 지면에 같이 심으면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공기정화 효과도 배가된다. 물은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주는 것이 좋다. 난방기나 음식 조리 중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를 흡수한다. 1만원대. 살기 좋은 곳 주방 특히 가스레인지 옆

○ 산세비에리아 : 일반 식물에 비해 3배 이상의 음이온을 방출하여 음이온 식물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다른 식물과는 반대로 밤에 산소를 방출하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도 특징. 한 달에 한번만 물을 주면 되기 때문에 기르기도 쉽고 해충에도 강하다. 음이온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2만원대. 살기 좋은 곳 텔레비전 옆, 서재, 가구가 많은 공간

○ 보스턴 고사리 : 공기오염 물질 중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실내 공기에 수분을 내뿜는 양이 다른 공기정화 식물 중 가장 뛰어나다. 걸이용 화분으로 걸어두거나 다리가 있는 받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표면의 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준다. 수분을 많이 내뿜기 때문에 천연 가습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1만원대. 살기 좋은 곳 침대 머리맡

○ 싱고니움 : 키우기 쉽고 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가정과 사무실에서 인기가 높은 식물. 특히 풍성한 녹색 잎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 습기를 좋아하므로 자주 물을 뿌려주면 싱싱하게 잘 자라며 가끔 젖은 천으로 잎의 먼지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7,000원대. 살기 좋은 곳 작업장의 눈에 잘 띄는 장소



건강한 집 만들기 3.

습도는 일정하게, 침구는 순면으로..

날이 춥다고 실내 난방 온도만 높이기보다는, 겨울철 실내에서도 얇은 옷을 두 벌 정도 겹쳐 입고 잠을 잘 때에도 얇은 이불을 덥고 자는 것이 좋다. 깔고 자는 요는 두껍게 해서 바닥에서 찬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하고, 면이나 순모로 된 얇은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전기담요나 장판은 전자파의 우려는 물론 우리 몸을 필요 이상으로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특히 카펫과 담요 등에 집먼지진드기가 쉽게 번식하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진드기는 충격에 매우 약하므로 청소기로 흡입만 할 게 아니라 베란다에 널고 막대 등으로 탁탁 두드려 털어내는 것이 올바른 청소 요령.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호흡기 및 피부 질환을 일으키고, 반대로 너무 습하면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잘 자란다. 전문가들은 실내 습도를 55%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습도를 유지하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젖은 빨래를 방이나 거실에 널어두는 것. 가습기를 켜거나 식물을 키우거나 어항, 실내분수, 실내 정원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해 되레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도 있으므로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꼭 필요한 가습기 건강하게 사용하기

겨울철에는 각종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다. 가장 손쉽게 실내 습도를 맞추는 방법이 바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 가습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은 필수. 하루가 지난 물 속에는 잡균들이 자라기 때문에 남은 물은 무조건 버린다. 물을 갈 때 물통 속까지 깨끗이 씻고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건 기본. 특히 분무통 속의 물때는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가습기를 살 때는 청소하기 쉬운 구조인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로 생수를 쓰는 가정도 있는데, 그보다는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 환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집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기 때문. 또 가습기를 밤새 사용하다보면 작은 방에는 바닥에 물이 고일 수도 있는데, 만일 아이의 머리맡에 두고 사용하면 아이의 옷이 젖을 수도 있으므로 침대와 간격을 띄워서 설치하도록 한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과 관리 요령

1. 물은 매일 갈아주고 물통도 세게 흔들어 잘 씻으며 남아 있는 물은 비우고 새로 채운다.
2. 몸체는 적어도 일주일에 2~3회 정도 청소한다. 물때를 제거해주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더라도 청소할 때는 통 안쪽까지 깨끗하게 헹궈낸다.
3. 에센셜 오일이나 레몬즙을 한두 방울 정도 넣고 사용하면 은은한 향과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좋다.
4. 어떤 경우든 가습기의 수증기를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커튼이나 카펫에 수증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5. 전자파 우려가 있으므로 가습기를 머리맡에 너무 가까이 놓지 않는다.
6. 적절히 사용과 정지를 반복해 실내 습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강한 집 만들기 4.

세균 걱정에서 해방되는 청소 요령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걸레로 닦아 눈으로 볼 때는 깨끗해 보이는 바닥이지만 실은 많은 세균이 득실대고 있다는 사실이 한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화장실보다 더 더럽다는 주방 못지않게 방바닥에서도 진드기,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검출된 것. 침대의 매트리스에서는 사용기간에 따라 많게는 1만 마리에서, 적게는 1천 마리에 가까운 세균이 발견되었다. 일반인들이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방이나 거실 바닥, 소파, 커튼, 침대 등의 오염 정도는 더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과 거실 바닥에 세균이 득실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 진드기나 세균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병원성 세균의 경우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에도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집안 바닥에서 진드기와 세균이 쉽게 발견되는 것은 잘못된 청소방법 때문. 쓸고 닦는 일반적인 청소로는 바닥에서 세균을 제거할 수 없다. 특히 삶지 않은 걸레로 바닥을 청소할 경우 세균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옮겨놓은 것에 불과해 세균 증식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집안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걸레를 삶거나 소독하고, 스팀 청소기 같은 살균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주방용품은 균들의 증식을 막기 위해 잘 말려서 사용하며, 바닥 청소의 경우 물걸레질 후 반드시 마른걸레질을 하는 게 좋은데, 진공청소기만으로 청소를 끝내기보다는 스팀청소기와 같은 종류로 소독과 청소를 병행하기를 권유한다. 진공청소기는 먼지만 흡입하는 반면 스팀 청소기는 100℃의 열이 나와 진드기, 대장균 및 살모넬라균 등에 대해 탁월한 살균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도 스팀청소기는 청소와 소독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은 각종 세제에도 항균 기능이 부가된 제품이 많으므로, 이왕이면 고를 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알레르기 대비하는 생활수칙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을 정도로 요즘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 체질이 흔히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거나 조기에 빨리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부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해 보이지만 지키면 효과적인 생활수칙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본다.

1.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에 이상적인 실내 온도는 22~24℃, 습도는 50~60%. 특히 겨울에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습기 등으로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한다.
2.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다.
= 카펫은 바닥에 쌓이는 먼지를 그대로 흡수하고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할 경우 매일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없애고 밖에서 털어야 한다.
3.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다.
= 강아지, 고양이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다보면 털과 분비물이 공기 중에 날려 피부와 호흡기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4.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킨다.
= 집안뿐만 아니라 신발장, 옷장, 이불장 등 가구도 수시로 환기시켜 공기를 정화한다. 아이 방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청소기와 물걸레질을 하고, 하루 2~3회씩 환기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걸레질을 할 경우 꼭 깨끗한 걸레를 사용한다.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