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아름다운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살고 있었죠. 다른 물고기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곁에 가려고 했지만 그의 자세가 너무 도도해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답니다.
황금 물고기는 혹 자신의 비늘이 다칠까봐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다녔고,
마을의 축제때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죠.
언젠가 부터..그는 늘 혼자였어요.
황금 물고기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어 슬펐답니다.
그즈음 다른 연못에서 이사온 물고기가
그의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걸어왔어요.
외로워 하던 황금 물고기는 그를 반갑게 맞았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죠.
어느날 이사온 물고기가 황금 물고기에게 부탁했답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만 내게 주렴"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그러자 황금 물고기는 선뜻
자신의 황금 비늘 하나를 내 주었고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도 기뻐했습니다.
그것을 본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은 너도 나도
황금 물고기에게 몰려와
비늘 하나만 달라고 졸랐죠...
마침내 비늘을 다 주고 난 황금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처럼 되었지만,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겨 더 이상 외롭지 않았았답니다.
그 뒤 어느날 밤.....
연못을 지나던 사람은 연못 전체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못속 물고기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비늘이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죠...^^
주변을 돌아보세요...혼자 외로이 있는 사람은 없는지...
그리고 손을 먼저 내밀어 보세요...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으시나요?
작은 손길로 우린 행복해 질 수 있지요...
내가 가진 작은 벽부터 하나씩 허물어가자고요...
그러면 세상은 정말 금빛으로 빛날꺼에요...
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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