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사색의 공간[감동·좋은글]

고통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9. 15:50

 

고통에 대하여....


     그러자 이번에는 한 여인이 나와 말했다.
    저희들에게 고통에 대해 말씀해 주소서.
    그래서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의 고통이란
    그대들의 오성(悟性)의 껍질이 깨어지는 것과 같다.
    과일의 씨앗도 햇빛을 쐬려면 부서져야만 하듯이.
    그러니 그대들은 고통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대들만이 만약 삶의 매일의 기적들을
    가슴속에 경이로써 간직할 수 있다면
    고통도 기쁨 못지 않게 경이롭게 되리니.

    또한 들판 위로 지나가는 계절에 언제나 순응했듯이
    그대들 가슴의 계절도 즐거이 받아들이게 되리니.
    그러면 그대들은 슬픔의 겨울 사이로 고요하게 바라보게 되리라.

    그대들 고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선택한 것.
    그대들 내부의 의사가 병든 자아를 치료하는
    쓰디쓴 한 잔의 약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의사를 믿으라.
    그리고 말없이 침착한 태도로 그가 내 주는 약을 마시라.
    왜냐하면 그의 손은 아무리 무겁고 딱딱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이의 보다 부드러운 손길에 인도되는 것이므로.

    그리고 그가 내 주는 잔이
    아무리 그대들의 입술을 불타게 할 지라도
    도공(陶工)이 자신의 신성한 눈물을 적신 흙으로
    빚은 것이므로 달게 받으라.
 


                           <예언자 75p  "고통에 대하여" 부분그림>
200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