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나무 빈 속처럼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엔 사소한 일로 다투던 것이 지금엔
감정적인 문제로까지 번졌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서인가를 생각해 보았지만
사랑하는 것만큼은 분명했습니다
생각 끝에 그는 명상가를 찾아가 충고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명상가는 그이 말을 다 듣고는 그를 마당에 있는
큰 고목나무로 데려 갔습니다
"이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아라."
그 나무는 속이 비어있고 새의 둥지도 보였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새의 둥지가 보입니다."
명상가의 물음에 그가 답하자 그를 쳐다보며
명상가가 말했습니다
"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건 고목나무가 자신의 속을 비우고
있기 때문일세
나를 비우지 않고 상대보고만 비우라고 하면 싸움이 날 수 밖에."
이/동/식 [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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