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명화갤러리[명화·신화이야기]

명화속 이야기(1)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0. 20:50


 


호머 예찬
L'APOTHESSE DE HOMERE
 1826년 루브르 궁의 (샤를르 X세의 미술관)의 천장화로 주문받은 대작이다.이오니아식 신전을 배경으로 중앙에 승리의 여신에게서 월계관을 받고 있는 호머를 배치하고, 그 발밑에는 서사시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를 상징하는 여성 의인상이 그러져 있다. 주위에는 역사적 인물 악렉산더 대왕, 플라톤, 단테, 라파에로, 푸생, 라신 드의 모습이 보이고 있어 앵그로 자신의 인생 축도의 구실도 하고 있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중앙의 호머와 여성 의인상의 녹과 주황, 또 양쪽의 파랑과 붉은 색체의 처리는 가장 안정감 있는 배치로 화면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 의인상의 표현은 고대 문명의 찬양을 상징하는 듯 화면의 분위기를 숭고하게 하고 있다.
1827년 캔버스 유채 386x515㎝
파리 루브르 미술관 소장
Musee de Ljouvre. Paris



 


 해저의 환상
VSION SOUS-MARINE
 이 그림에서는 동양의 설화적인 표현이 느껴진다. 화면의 분위기가 마치 바다에서의 심봉사와 심청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심청전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플로베르의 원작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한다. 여러 양상의 주민들이 사는 나라가 있고, 조개류·해면, 손을 벌린 해초들 그 밖에 여러 식물이 숨쉬며 잠자는 모습의 표현이다. 앞에서 브르타뉴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의 환상적인 작품을 그렸다고 했지만, 이 작품의 모티브도 거기서 생겨난 것이다. 처음 이와 같은 작품의 시작을 1896년(성 앙트와느의 유혹)에서 취급한 석판화에서 볼 수 있다. 이 그림에서 파스텔이 지니고 있는 성질로 보아 무브망이나 마티에르에 매력을 느껴 그린 것은 아니고, 바다 속에 사는 물체들의 대화를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1904년 후지 파스텔 61x51㎝
파리 개인 소장







 활짝 핀 살구꽃
L'AMANDIER EN FLEUR
 
  이 작품은 1946년 봄에 시작하여 다음해 그가 세상을 떠나던 눈내리는 아침 1월 23일의 며칠 전까지 그려 완성하고, 마지막 사인을 했을 때, 그 부분의 초록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카 샤를르 테라스의 손을 빌어 그 위에 노랑색을 칠하게 했다. 아직 봄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화면 가득히 살구꽃이 앞질러 만개했다. 최후의 소품인 이 작품은 다른 몇 점의 정물화나 풍경화와 함께 마지막으로 그의 화실의 벽에 직접 핀으로 꽂아 걸어둔 채 그려졌다. 1946년 10월에 그는 살롱 도똔느에 12점의 작품을 출품하고, 그 출품 수속을 하기 위하여 직접 파리에 들렀다. 그때는 뷔아르를 위시하여 옛 친구들이 이미 세상을 뜨고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그 또한 피로에 시달려 르 칸네에 돌아가 병상에 눕게 되었다. 하늘과 꽃이 뒤범벅이 된 이 작품은 마지막 그의 영혼이다.
1946∼7년 캔버스 油菜 55×37㎝
파리 국립 근대 미술관 소장
Mus'ee National d'Art Moderne, Paris

 




에스타크의 바위
ROCHER A L'ESTTAQUE

  1883년 5월 세잔은 그의 벗 졸라에게 보낸 편지에「에스타크의 역 위쪽에 뜰이 있는 조그마한 집을 빌렸다. 언덕 기슭의 내 집 뒤쪽에서 암산과 솔밭이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세잔의 중기의 풍경화 중에서도 가장 박력있는 이 작품은 그 생동감으로 하여금 세잔의 중기 작품 같지가 않다.  전경은 얕고 중경은 바위들로 솟아 있어 멀리 바다와 마르세이유 만쪽의 섬이 보인다. 바다와 하늘 이외에는 모든 것이 규칙적인 삐딱한 터치로서 그려져 있다. 녹색과 갈색, 그리고, 청색에서 회색의 변화로 하여금 바위의 양감을 강하게 보여 준다.  수평선은 약간 위쪽으로 치켜올려 처리되었으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강한 운동감을 낳고 있다.  이것을 왼쪽의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받치고 있는 것이다. 다이내믹하며, 압도적인 박력있는 작품이다.

1882∼5년 캔버스 油菜 73×91㎝
상 파울루 미술관 소장


 


-월리엄 텔의 노년시절(달리)

사막과 같은 벌판 위에 가설된 무대에 빛과 그림자들로 어떤 의식과 같은 신비극이 무언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달리는 전설 속에 담긴 비극적인 영웅의 근친상간적 부자 관계를 이 그림을 통해서 파악하려는 듯하다. 「퍼카소와 아버지가 나의 월리엄 텔인 것이다. 이 두 사람의 권위에 대해 나는 어릴적부터 끊임없는 저항을 계속해 왔다.」라는 달리의 말로 인해 다시금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 흰 천의 뒤쪽에 세 쌍의 남녀들이 상반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부의 월리엄 텔과 여자는 억압당한 애정의 극을 연출하고. 다른 남녀들은 하늘을 쳐다보거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천에 드리워진 사자의 그림자는 불안한 남성적 욕망을 암시한 것으로 보여 진다.

1931년 캔버스
파리 개인 소장





오딧세이
ODYSSEY
 
 (호머 예찬) 의 호머의 발 아래 위치한 계단 오른쪽에 배치된 (오딧세이)의 의인상을 위한 습작이다. 이 습작 자체가 이미 완성된 작품이지만,(호모 예찬)의 완성된 그림에서는 (오딧세이)의 포즈는 습작과 달라져 있다. 즉 (호머 예찬)은 40명이나 되는 인물을 배치하는 대작이므로 구도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차이점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늠름한 여장부의 모습이 오달리스크와 비교되는 또다른 아름다움의 범주에 속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고뇌에 휩싸인 여인의 표정, 배경과 피부색에 조화된 녹색의 의상이 정염을 더한다.
현대 미상 판 유채 61x55㎝
리용 미술관 소장
Musee des Beaux-Arts. Lyon



 


오르페우스의 죽음
LA MORT D'ORPH'EE
  오르페우스의 주제는 문학·미술·음악에도 가끔 취급되어 왔지만, 오르페우스의 전설 가운데 모로의 <오르페우스의 머리를 가진 드라키아의 딸>이 최초의 그림이다. 르동의 <순교자의 머리>라는 그림에서 목 잘린 모티브의 작품이 있었다. 그러나, 르동의 예술에서는 이 머리를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재생시키려는 그의 뜻대로 다시 이 주제를 취급하여 그린 것이다. 신화적인 면에 있어서도 모로의 인간적인 비전으로 비교하여 보더라도, 르동의 것이 우주적인 것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이 비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파스텔화로는 어려워 유채로 다루었다고 한다. 앞에서 괴물 등에서는 두터운 마티에르에 강렬한 색채로 표현했다고 하였지만, 이 그림은 원초적인 강렬한 빛을 연상시킨다.
1904년경 板 油菜·파스텔 29×75.5㎝
하버드 대학 포그 미술관 소장
Fogg Art Museum, Harvard University, Massachusetts

 


 전원의 여인들
LES AMANTS DANS LA CAMPAG NE
 
  쿠르베의 젊은 날의 로맨티시즘을 보여 주는 작품. 젊은 여인과 손 잡고 이중창(二重唱)이라도 부르는 것 같은 정겨운 포즈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분히 로맨티시즘의 연애주의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화가 자신도 브뤼야스에게 보낸 편지의 일절에「괴테나 조르쥬 상드와 같은 수법으로 이상과 절대적인 사랑 속에 빠져 있는 남자의 초상」이라고 쓴 것을 미루어 보아도 이 그림은 자신의 연애 감정과 그 행복한 순간을 묘사하려고 했음이 분명하다. 남자는 쿠르베 자신이고, 여자는 쥬스티느 아니면 빌지니 비네일 것인데, 아마 후자가 더욱 신빙성이 간다. 그녀는 수년 간 쿠르베의 연인이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까지 있다.
1844년 캔버스 油菜 77.5×60㎝
리용 미술관 소장
Mus'ee des Beaux-Arts de Lyon, Lyon


 


안젤리크를 구출하는 로제
ROGER DELIVRANT ANGESIQUE
 
 시인 아리오스트의 「성난 오를란도」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인데, 로제가 안젤리크를 구출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베다를 구출하는 장면을 그릴 작정이었던 듯 이 두 이미지가 중복되어 있다. 예컨대 로제가 날개 달린 신마(神馬)를 타고 있는 점 등이 그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전에는「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라고 불린 일도 있었다. 바위에 묶인 아름다운 안젤리크는 경쾌하고 신비스러우나, 로제와 날개 달린 신마 등의 표현을 보면 앵그르는 반드시 운동감을 표현한 화가였다고 할수는 없을 것 같다
연대 미상 캔버스  油彩 47X39㎝
런던 국립 갤러리 소장
The National Gallery, London

 

 


오시안의 꿈
LE SONGE D'SSIAN
 
 아일랜드의 영웅 오시안을 노래하는 시는 19세기 초기 낭만파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고전파의 앵그르에게도 인스피레이션을 준 듯하다. 로마의 키리나레 궁전에 있는 한 방의 천정화 제작을 위촉받았을 때 이 작품을 제작했다.
  이 방은 나폴레옹의 침실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1814년 나폴레옹이 실각한 뒤 즉시 이 천정화를 상당히 손상된 상태로 다시 매입해서 타원형의 원도를 사각형으로 수정하려 했다.
  후에 앵그르는 자기의 고향 몽토방에 이 작품을 기증했다. 늙은 시인 오시안이 악기에 기댄 채 잠이 들어 있다. 머리 위에는 이 노시인이 꿈꾸고 있는 서사시시의 한 장면이 마치 얼음에 갇힌 세계처럼 모노크롬으로 그려져 있다. 고전파 화가로서는 유래가 드문 시적 표현의 작품이다.

1812-3년경 캔버스 油彩 348ⅹ275㎝
몽토방 앵그르 미술관 소장
Musee' Ingres. Montauban

 



 님프와 목동
티지아노의 만년의 작품이며,필세와 색채가 거칠고 광선 위주로된 작품이다.  주제는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발취한 것이며 티지아노는서정시로 그림을 전환시키고 있다. 님프는원래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물의 요정으로나타나 있고 보통 아름다운 여인으로생각하고 있다. 이 그림은 한 목동이아름다운 여인에게 피리로 사랑을 호소하고있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림의 이야기보다도 이 작품은 그 회화적인 특색에서 언급이 돼야 한다. 우선 등을 돌리고 누워 있는 나체 여인은 베네치아 화파인 지오르지오네의 작품에서 따온 것이며. 자연의 야생적인 풍경도그의 작품 <폭풍우>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여준다. 그러나. 티지아노는 이 작품에서색채와 빛의 효과를 표출하고 있고, 색채와빛의 교향악을 전개시키고 있는 것이다.
1570년경 캔버스 유채 149.7×187c1h비인 미술사 라물관 소장Kunsthistorisches Museum,Wien




나무줄기가 있는 풍경-칸딘스키

이 작품에서는 공간감의 표현과 형의 대조로써 원근법적 묘사를 기피하고 화면에 수직으로 내린 굵은 나뭇가지와.중앙 부분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어두운 색면. 그것들이 교차하는 십자형의 강조는 화면에 큰 구조를 느끼게 한다. 아직 대상은 남아 있으나. 단순한 색면으로 환원되고 색채는 매우 절제되어 단순하고 간결함을 본다. 빨강.노랑.파랑.초록 등 색채들이 어울리고 있는 점은, 독일에서 그렸지만. 유럽적인 아니면 러시아적이라고 할까. 어딘지 짙은 노스탤지어가 스며 있어 모스크바의 황혼, 붉은 환상의 지붕들을 연상시켜 향수와 시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차원 높은 조화는 독창적인 세계의 구축을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1909년
뒤셀도르프 미술관 소장




 병실에서의 죽음
DER TOD IN DER KRAVDENSTUBE
 그의 작품은 문학적이기는 하나 문학적이면서도 동시에 반사실적 성향이 뭉크 예술의 기본 요소인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의 개인적 일들을 비유적으로 재현하였으며, 개인적 체험을 근본으로 하여 승화시켜 환원화된 창조력을 보였다. 여기에서의 내용이 뭉크 자신의 가족의 죽음을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낸 것인지는 불확실하나, 과거 가정 내에 있었던 병과 죽음에 대한 불행적인 기억을 상기 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 병실 내의 무력감이 가득차게 톤을 이루고 있으며, 인간 개개인 표정은 실의에 찬 가운데 슬픔, 기원, 상념의 모습들을 강한 형태로서 요약시켜 주관성있게 나타내고 있다.
 뭉크 자신이 언급하였듯이 육체와 정신, 질환, 죽음이 항상 자신을 찾아든 흑의(黑衣)의 천사였던 것처럼 이를 적절히 표현한 작례라 하겠다.

1893년 캔버스 크레용 150x167.5㎝
오슬로 국립 미술관 소장
Nasjonalgalleriet. Oslo

200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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