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사색의 공간[감동·좋은글]

하늘이 새를 가지듯...[펌]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0. 15:44

하늘이 새를 가지듯이

사랑을 하면 창공을 나는 새가 된다.

누군가를 만남으로 해서

내가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살아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눌려있던 것, 갇혀있던 것, 잠겨있던 그 모든 것들이

일시에 부풀리고 터져오르는 순간에 사랑은 비롯된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 새처럼 풀리고

또한 그 누군가도 새처럼 풀어지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전혀 소유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삶의 자유를 누리게 할 때 느끼는 충족감

그때 느끼는 마음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은

`저 사람을 내가 소유했다` 고 실감한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들의 사랑이 호수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상대가 내 사랑의 호수에서 비로소 생생하게 활개치며

헤엄치는 물고기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의 사랑을 호수삼아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물고기인가도 물어보아야 한다.

사랑의 소유에는 이 부유감이 따라야 한다.

사랑의 소유는 움켜잡지 않는다. 아주 특이한 소유다.

바다가 그 속의 물고기를 지니듯이 사랑은 상대를 소유한다.

하늘이 새를 가지듯이 그렇게 사랑은 소유한다.

[펌글]

 

 

200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