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身 言 書 判

잠깐 멈춘 시간 (2부)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19. 09:52

[옮겨온 글]

(잠깐 멈춘 시간 2부)


놀란 나는 다른 차에 타고 있는 운전자들도 모두 똑같은 광경을 보고 있는가 확인하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맹인 부부에게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내 오른쪽에 있던 운전자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차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그러자 다른 운전자들도 다 같이 합창을 하기 시작했다.
"오른쪽! 오른쪽!"

결코 허둥댐이 없이 맹인 부부는 운전자들의 코치를 받아가며
방향을 수정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흰색 지팡이와 여러
명의 세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신뢰하며 무사히 건너편 도로에
도착했다. 그들이 인도에 올라서는 순간 또 다른 한 가지 사실이
내 마음을 쳤다. 그때까지도 그 맹인 가족은 손에 손을 잡고 서로
를 꼭 붙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무감동한 표정이 오히려 나를 당황하게
했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의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 교차로에 정지해 있던 모든 운전자들은 그들이 인도에 올라서는 순간에 일제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내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내 오른쪽 자동차의 운전자가 말했
다. "후유! 당신도 보았소?" 내 왼쪽에 있는 운전자도 말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군요!"
운전자들 모두가 방금 목격한 광경에 깊은 감동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어려움에 처한 네 명의 인간을 돕기 위헤 잠시 자신들의 세계 밖으로 걸어나온 아름다운 인간 존재들이 그곳에는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나는 자주 그 광경을 떠올리곤 했으며,
그것으로부터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첫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장미꽃 향기를 맡아 보라'
그 일이 있기까지 나는 거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다.
잠시 시간을 내어 지금 이 순간 당신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말로 바라보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오직 이 순간만이 존재하는
것이고 , 더 중요하게는 오직 이 순간 속에서만 당신 삶을 변화시
킬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얻은 두번� 교훈은 이것이다.
아무리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일지라도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타인을 신뢰하면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맹인 부부의 목표는 단순히 도로 맞은편으로 안전하게 건너가는 일이었다. 그들의 장애물은 그들을 향해 질주해 오는 왕복 8차선상의 자동차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당황하거나 의심함이 없이 목표 지점에 이를 �까지 앞을 향해 걸어갔다.

우리 역시 우리의 목표 지점을 향해 앞으로 걸어갈 때 장님들처럼 우리 앞에 어떤 장애물이 놓여 있는지 모를 �가 있다. 우리는 다만 우리의 직관을 신뢰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진 타인의 안내를 신뢰할 필요가 잇다.

마지막으로, 나는 정상적인 눈을 선물받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 자주 그런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다. 만일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의 삶이 얼마나 다를지 상상해 보았는가? 잠시 상상해 보라.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복잡한 건널목을 건너가는 자신의 모습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가 삶에서 누리고 있는 기적 같은 선물들의 고마음을 잊어버리는가.

그날 그 교차로를 통과하고 나서, 나는 그 교차로를 통과하기 이전보다 삶에 대해 더 많이 깨어 있게 되었고, 타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나날의 생활에서 정말로 삶을 바라보며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신이 내게 주신, 덜 행복한 사람들을 돕는 재능을 더 많이 쓰기로 결심했다.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한번 이렇게 해 보라.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진정으로 바라보라. 잠시 시간을 내어, 지금 이 순간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라. 당신은 아름다운 어떤 것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마이클 토마스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서~)

@ 사월이 생각 : 두 눈을 뜨고도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이 안타
깝다. 하물며 마음의 눈이야~

200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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