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가치를 보유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조직에서 효과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소유한 가치가 조직의 가치와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두 개가 완벽하게 동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두 가지의 가치는 공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까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은 좌절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좋은 성과를 산출할 수도 없을 것이다.
개인의 강점, 그리고 개인의 성과향상 방법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 둘은 서로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어떤 개인의 가치와 그 개인의 감정 사이에서는 종종 갈등이 발생한다. 어떤 사람이 잘 하는 심지어 성공한 것으로 인정 받은 그 무엇이 그 사람의 가치 시스템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이 잘하고 익숙하게 하고 있는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고 또한 자신의 인생을 바칠만한 그 어떤 것으로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나 또한 내가 잘 하고 있고, 그것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 나의 가치 사이에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1930년대 중반 런던에서 나는 젊은 투자 은행가로서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올리고 있었고, 그것은 분명 나의 강점과 부합했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사람의 재산관리자의 역할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나 자신에 대해서 인식하지 않았다. 나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나의 가치라는 것을 인식했다. 그리고 나는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서 땅에 묻히는 것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공황시대에 나는 돈도 직업도 없었고, 전망도 밝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시기 은행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스스로가 부여하는 가치는 궁극적인 평가기준이 되는 것이고 이것은 사회적인 명성이나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선 의미를 부여해준다. 그렇기에 개인이 인생에 걸쳐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직장에서 중요한 가치가 일치되지 못한다면 그 개인은 좌절감을 경험하게 되고 그런 개인이 업무적인 성과가 뛰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적으로 똑똑한 것으로 평가 받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리더의 자리는 어느 한 가지 차원에서의 역량이 월등하게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내부에서 효과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자에게 돌아가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은 조직이 요구하는 가치와 나 개인의 가치를 일치시킴으로써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출처: 에센셜 드러커(휴넷)]
2006-01-06
'지혜의 향기 > Working toge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자체를 즐기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0) | 2008.10.19 |
---|---|
고객 관점에서 본 7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0) | 2008.10.19 |
미래를 읽어야 경영이 산다 (0) | 2008.10.19 |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라 (0) | 2008.10.19 |
자기중심적 소비심리를 사로잡아라 (0) | 200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