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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격이 이상한게 아니라 상처가 있을 뿐이다

인생멘토장인규 2010. 9. 30. 10:23

나는 상담하면서 "선생님 제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제가 이상하지 않은가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게으른 성격이라거나, 이기적이라거나, 못됐다거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단언하건대 원래부터 성격에 문제가 있고 이상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그러면 왜 대인관계에서 저는 상대방에게 이기적이고 예민하게 굴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내 대답은 "그것은 당신이 이상한게 아니라 상처가 있기 때문이에요"라는 말을 해준다.

 

몸에 상처가 있으면,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처 근처만 건드려도 아프고 짜증이 난다. 그것은 마음도 똑같다. 무시를 많이 당한 사람은, 그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는 상대가 무시한 말을 한게 아닌데도 쉽게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상처가 아물면 다시 여유가 생기고 상대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상처가 아물면 부지런하지 말라고 해도 부지런하게 살게 되고, 웃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웃게 된다. 상처가 아물면 모든게 해결된다.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많은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 자신이 얼마나 아픈지를 알아차리고, 그 아픈 상처를 돌보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리 문화에서는 상처를 돌보기는 커녕 상처를 가리라고 하고 숨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마음을 제대로 치유한 사람들은 상처를 숨기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상처를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라고 한다. 상처를 숨기라고,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상처가 없다면 좋겠지만, 상처라는 것은 살아가면서 없을 수 없는,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생존하는데 필요한 성장통이자 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간다움의 증거이다. 그것이 너무 참혹하고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일 지라도 상처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되면, 그곳에서부터 치유는 시작된다.

 

저 마음이 아프고 외로워요, 이 한 마디 말을 시작하는 용기만 있으면 치유는 시작된다. 그것은 상처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임을,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임을 인식하는데서 생겨난다. 상처가 있어도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아니, 오히려 아름답다. 당신은 당신 상처 때문에 눈부시게 아름답다.

출처 : 킴 스 심 리 연 구 소
글쓴이 : 김상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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