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지은이: 토드 휘태커 _인디애나 주립대학교 교수
교육 관련 컨설턴트, 강연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국 내에 잘 알려져 있다.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해 8년간의 교장직을 거쳐 1993년부터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학문적으로 객관화하여 교사들에게 많은 찬사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교사 시절 학교 농구팀 코치로 활약해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만큼 교육자로서 모든 일에 관심과 열정을 기울인다. 교사 리더십, 교장 리더십, 수업지도, 동기부여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00회 이상의 강연, 공저를 포함 21권에 달하는 저서, 그리고 매년 50개가 넘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을 통해 전 세계 교사와 독자들을 만났다. 그가 쓴 베스트셀러로 What Great Principals Do Differently, Teaching Matters, Motivating & Inspiring Teachers, Dealing With Difficult Teachers, Dealing With Difficult Parents 등이 있다.
주요 내용:
책의 핵심인 "훌륭한 교사와 그렇지 못한 교사의 14가지 차이"를 아래와 같이 매우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책 속의 인상적인 사례들이 이 14가지 조건을 흥미롭게 뒷받침해 줍니다. 2004년 출간 이래 줄곧 아마존닷컴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전 세계 교사와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도서입니다.
훌륭한 교사 |
평범하거나 무능한 교사 |
문제의 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
문제의 해법을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
희망에 초점을 맞춘다 |
규칙에 초점을 맞춘다 |
문제 발생시 예방에 집중한다 |
문제 발생시 처벌에 집중한다 |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자신에겐 더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 |
학생에겐 높은 기대치를 갖지만 스스로에겐 별반 기대를 갖지 않는다 |
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알고 있다 |
학생, 학부모, 사회환경을 변수라 생각한다 |
모두를 존경으로 대한다 |
특정 대상만을 존경으로 대한다 |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 |
불평과 불만을 퍼뜨린다 |
관계개선에 힘쓰며 먼저 사과할 줄 안다 |
날카로운 지적, 꼼짝 못할 반박을 일삼는다 |
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 |
사소한 소란에 말려 전쟁을 선포한다 |
매사에 계획과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 |
주사위 구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
항상 우수한 학생을 염두에 둔다 |
항상 중간층 아이 위주로 생각한다 |
노력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결정은 피한다 |
노력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 결정을 내린다 |
학력평가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
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한다 |
변화를 이루는 감정의 힘을 안다 |
말만으로 동기를 유발하려 한다 |
[옮긴이의 글]
새 시대, 새로운 교사 리더십의 답을 찾다
2007년 겨울방학에 가족들과 함께 터키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간 계를 부으며 기다렸던 여행이건만 당시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이던 두 아이와 동행하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종일 티격태격 다투며 말썽을 부리는 두 아이, 애들 싸움이라 큰 소동은 없었지만 9박 10일이라는 꽤 긴 여정 내내 바로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것은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니었다.
여행이 막바지에 다다른 어느 날 아침, 호텔 로비에 앉아 함께 여행 중이던 다른 가족의 어머니에게 애들 싸움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그분이 해결책 하나를 던져줬다. “그냥 싹 모른 척하세요. 말려들지 말고.”
과연! 이 분야 선배의 조언은 틀리지 않았다. 관심을 끊자 아이들의 싸움도 쉽게 사그라들었다. 여행 끝 무렵에야 이 방법을 안 것이 억울할 정도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만이던가, 이 책의 원서인 What Great Teachers Do Differently를 동료 교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목차를 훑어보다가 유독 눈에 띈 한 구절, ‘chapter 10: Ability to Ignore(제10장: 모른 척하는 솜씨)’.
훌륭한 교사가 교실의 소란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불과 며칠 전 온몸으로 깨달은 것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물론 단순한 모른 척이 아닌, 문제의 시발점을 인식하고 이를 다른 학생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조용히 해결한 후 다시 수업을 효과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에 대해 흥미롭게 풀고 있었다.
때론 동감하고 때론 감동하며 때론 왠지 모르게 움찔거리며 책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 내렸다. 어찌 보면 소소한 것일 수 있지만 노력과 관찰 없이는 깨닫기 힘든 교훈이 가벼운 책 한 권에 가득했다. 이 책을 알게 해준 동료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주위 교사들에게, 특히 함께 공부하는 모임의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토론도 했다. 이런 나의 노력을 어찌 알았는지 방송대출판부 ‘지식의 날개’에서 이 책의 번역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게 번역을 의뢰해왔다.
이 책의 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교사 리더십,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정도가 되겠다. 교사의 전통적 권위나 훈육의 붕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흐름의 옳고 그름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교사의 전통적 권위와 훈육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이 얼마나 절실한지에 대해서는 모든 교사가 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요청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려준다. 특히 학생들의 신장된 인권의식,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저자는 교사와 교장, 대학교수를 두루 경험한 미국의 현직 교육자다. 교사나 교장에 머물지 않고 대학으로 가서 ‘훌륭한 교사의 차별성’을 학문적으로 객관화하여 많은 찬사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러한 연구물을 교육학 이론을 동원해 지루하게 나열하기보다, 노변정담처럼 구수하게 다양한 예화를 들어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게다가 교육계의 ‘까칠하고 예민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과급, 학력고사 등의 문제도 피해가지 않고 교육의 본질 속에서 진지하게 다뤘다. 이 책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러한 매력 때문이었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좋은 책을 더 많은 분이 접할 수 있게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방송대출판부 ‘지식의 날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힘든 번역 작업 내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을 함께 해주신 김재희, 김정숙, 서매순, 오윤정, 이정우, 정명옥, 조수정, 최성우, 황명운 선생님과도 출간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과 천사 같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옮긴이를 대표하여 송형호
[상담심리창고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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