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에 대한 시
방바닥에 드러누워 천정무늬 헤아리다
주머니속 진동하는 휴대폰을 느꼈다네
눈시울이 붉어오네 한달만에 온전화네
복받치는 심정으로 통화버튼 눌러보니
친구새끼 목소리네 오늘시간 비우라네
여자하나 엮었으니 당장튀어 나오라네
이제얼굴 안따지네 여자면은 오케이네
흥분해서 달려가니 에일리언 앉아있네
당황하는 나를보며 그여자가 인사하네
고작오늘 하루인데 저그이면 어떠한가
다시한번 바라봤네 나를보며 웃음짓네
아무래도 안되겠네 비위졸라 약하다네
울렁이는 속을잡고 화장실로 달려갔네
오바이트 하고나니 내자신이 처량했네
인생졸라 허무하네 변기안고 울었다네
★ 미팅 때 폭탄 분류법
요즘 대학생들의 미팅때 폭탄을 분류하는 방법.
수류탄 : 여드름이 많거나 울퉁불퉁 생긴 얼굴.
야광탄 : 밤에만 예쁘고 잘생긴 사람. 밝은 곳에서 보면 폭탄.
최루탄 : 외모와는 상관없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
시한폭탄 : 초반에 얌전하게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 본색을 드러내는 사람.
유도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계속 따라 다니는 진드기 같은 상대.
스커드 미사일 : 일명 폭탄 처리반. 상대팀의 폭탄과 짝이 되어주는 고마운 역할.
★ 벌써 일만 번씩이나
결혼한지 3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던 부부가 드디어 세쌍둥이를 낳았다.
출산을 축하하러 온 친구들에게 산모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자연 상태에서 세 쌍둥이의 출생 확률은 무려 1만 분의 1이라지 뭐니.'
그 말을 들은 한 친구가 입을 쩍 벌리며 부럽다는 듯이 말했다.
'세상에…. 그러면 너흰 벌써 일만 번씩이나 했단 말이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