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및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인간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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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전파성해면양뇌병증 / 국내 발생 현황 / 병원체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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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사람의 '전파성 해면양 뇌병증'(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TSE)의 한 형태이다. 사람의 TSE로는, 현재까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이하 CJD), 게르스트만-스트로이슬러-샤인케르 증후군(Gerstmann-Strusler-Scheinker syndrome, GSS), 가족성 치명성 불면증(familial fatal insomnia, FFI) 및 쿠루가 보고되었다(표 1).
산발성 CJD는 전체 CJD의 85-90%를 차지하며 풍토병적 질환으로 일반 인구 중 자연적인 돌연변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성 CJD, GSS 및 FFI는 유전적인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에 따라 발병한다.
의인성 CJD와 쿠루는 감염된 조직의 접종 혹은 섭취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 중 의인성 CJD는 감염된 조직, 각막 이식 혹은 감염자 뇌에서 추출된 호르몬의 주입 등에 의하여, 쿠루는 발병한 사람의 시신 처리과정의 오염 및 식인 습관에 의하여 전파된다.
변종 CJD는 1996년 영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고 2001년 5월까지 영국에서만 100명이 발생하였다. 영국 이외에서는 아일랜드 1명, 프랑스에서 3명이 발생하였을 뿐이다. 아일랜드의 1명은 영국에 살았던 적이 있다.
즉, 변종 CJD는 영국 이외에는 프랑스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나라는 모두 BSE가 많이 발생한 국가이기도 하다. 변종 CJD는 병리학적으로 TSE와 비슷한 해면양 뇌병증을 보이나 임상적, 역학적 양상이 CJD와 다르며 병리조직학적 소견도 산발성 CJD와 달라 별도의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표 1. 인간에서의 TSE
CJD는 세계적으로 인종, 문화, 경제적 수준 등에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으로 발병하며 발생률은 백만 명당 0.5-1명의 수준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BSE의 보고 이후 진단 노력이 증가되면서 얻어진 결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vCJD는 BSE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근거로는 첫째, 역학적으로 두 질환의 시간적-공간적 분포가 두 질환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즉, BSE가 가장 절정에 달한 1990년대 중반에 vCJD가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전에는 동일한 질환이 보고된 적이 없다.
또 현재까지 vCJD는 BSE가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에서 주로 발생하였고 나머지 3례도 BSE가 발생하며 인접한 프랑스와 아일랜드에서만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수백 건의 CJD 환자의 조직시료를 동일한 기관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검사하고 있으나 아직도 vCJD로 밝혀진 예는 없다는 점이다.
둘째, BSE 병원체는 실험적으로 macaques 원숭이에게 전파되며 vCJD와 유사한 PrP반을 생성한다.
셋째, vCJD의 PrP 단백질의 당화 양상이 생쥐, 고양이, 원숭이 등에서 모두 유사하다.
넷째, 생쥐에게 실험적으로 vCJD와 BSE에 감염된 조직을 주입한 결과 감염된 생쥐에서 발견된 프리온 단백질은 vCJD 및 BSE와 동일하였다.
중추신경계로 직접 주입되어 감염된 경우에는 잠복기는 대체로 짧아 수년 정도이나 혈행성 혹은 경구 감염의 경우에는 잠복기가 평균 12년 이상으로 매우 길다.
임상 증상도 중심성 감염에 비하여 말초성 감염은 최초 발현 증상이 sCJD의 특징적인 전반적인 정신 황폐 혹은 치매증상 보다는 소뇌증상 등으로 국소화 되는 경향이 있다. vCJD는 임상적 역학적 특징을 기준으로 볼 때 쿠루와 매우 유사하다.
또 vCJD는 현재까지 잠복기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환자 발생이 매년 20명 정도이며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vCJD는 말초성 감염으로 발생하는 의인성 CJD 환자와 쿠루의 경우에 비추어 볼 때 평균 잠복기가 최소 1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30-40년에 달할 수도 있다. TSE는 각 질환별로 PRNP 유전자의 다형성의 형태가 매우 특징적이다. 의인성 CJD 일부를 제외한 각 질환에서 129번 코돈(codon 129)의 메치오닌(methionine) 동종접합체(MM)를 취하는 경우가 methionine-valine 이종접합체(MV)나 valine 동종접합체(VV)에 비하여 현저히 높은 감수성을 보임을 알 수 있다.
특히 vCJD는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환자가 예외 없이 MM 동종접합체이며 MM 동종접합체인 개체가 감수성이 높고 잠복기도 짧다. 따라서 앞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은 MM 동종접합체 이외의 환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표 2. 인간의 후천성 TSE의 역학적, 임상적 양상
국내에서는 아직 vCJD의 보고가 없으며 BSE를 비롯한 동물의 TSE도 보고된 바 없다. 우리 나라에서는 영국에서 vCJD가 처음으로 보고된 1996년과 2000년 11월에 두 차례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의 모든 신경과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를 시행한 결과 1980년 1명,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에 46명 등 총 47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그림 1).
2001년부터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대하여 신경과 전문의가있는 68개 병원을 중심으로 표본감시를 운영한 이후 2001년에 5명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4명, 아형 미분류 1명)이 보고되었다.
프리온(prion)은 1982년 프루시너(Stanley B. Prusiner)에 의해서 감염성을 가지는 단백질 (proteinaceous infectious particle)이라는 의미로 처음 제시된 용어로써, 사람을 포함한 여러 포유동물의 중추신경계에 나타나는 일단의 신경변성질환(neurodegenerative disease)인 전염성 해면상 뇌병증 또는 프리온 질환(prion disease)의 감염체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프리온 질환에서는 다양한 신경 증상의 발현과 신경세포의 소실(neuronal cell loss), 성상교세포증(astrogliosis), 뇌실질의 공포화(vacuolation) 및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의 형성 등 특징적인 중추신경계의 신경병리학적 병변이 나타난다(그림 1).
[프리온 질환을 유발한 실험동물의 신경병리학적 관찰]
③ 염증반응 및 질병 특이적인 면역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④ 일단 증세가 발현되면 100% 사망하는 치명적인 전개를 나타낸다.
특히 인간에서 발생하는 프리온 질환은 산발성(sporadic), 가족성 또는 유전성(familial 또는 hereditary) 및 감염성(infectious) 등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가지 서로 다른 경로에 의해서 같은 질환이 유발되는 매우 특이한 특성을 나타낸다.
현재까지 프리온 질환의 원인체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바이러스(virus), 바이리노(virino) 및 프리온(prion)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 프리온 가설이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 CJD의 전구 증상들
또 무감동증, 편집증, 부적절한 행동이나 반응 등과 같은 행동 변화를 보이거나, 일시적인 시간 및 장소의 혼동, 환각, 감정 장애 등을 보이기도 한다.
- 대부분의 CJD환자들은 서서히 시작하여 수주 내지 수개월에 걸쳐 점차 진행하는 신경학적 증상들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불과 며칠만에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하는 경우를 보이기도 하는데, 후자의 경우 초기 진단에 많은 혼동이 있게 된다.
기억력과 공간 지남력의 장애가 점차 심해지면서, 우울증이나 감정 장애를 포함하는 행동 장애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전형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인지 장애는 인지 기능의 각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운동 실조(ataxia)의 증상은 첫 진찰 시에는 약 삼분의 일 환자에게서 나타나나, 결국은 환자의 70%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보행 실조증, 현훈증, 안구 진탕 등이 가장 흔하게 관찰되나, 팔, 다리의 운동 실조증, 진전증, 구음장애 등의 소뇌 기능장애들도 나타날 수 있다.
시야장애, 시지각 이상증, Balint 증후군, 환시, 여러 가지의 핵상 안구 운동장애 등도 보고되고 있다. 근경련, 특히 외부 자극에 대해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근경련은 환자의 4분의 3에서 나타나나 CJD의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경련(seizure)은 드물게 나타나며, 병이 많이 진행된 말기에 주로 나타난다. 추체외로와 추체로의 이상 증상들도 사망 전까지 환자의 반 이상에서 나타나며, 하부운동신경 장애는 CJD 발생 시에는 약 1%에서 나타나지만, 결국은 10% 정도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또 드물지만 두통이나 동통 또는 감각 장애 등을 처음에 호소하기도 한다. CJD환자들 중에는 피질성맹(cortical blindness)와 시각적 실인증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경우(Heidenhain 이형)와 현저한 소뇌성 운동실조를 보이면서 인지 장애는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이상 운동증이나 현저한 추체외로 소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뇌졸중, 경련성 질환, 하부운동원 질환, 자율신경 기능장애, 핵상 안구 운동 장애 등과 혼동될 수도 있다.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의 경우는 대부분이 영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 환자들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현재까지 발병되어 확진 된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vCJD환자의 임상 소견은 현재까지 확진 된 환자들에 대한 임상 자료를 중심으로 한다.
-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환자의 경우에는 CJD환자들과는 달리 우울증, 불안감, 정신위축, 초조감, 공격적 성향, 무감동증 등과 같은 정신 증상이 초기부터 나타나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정신 증상이 없었던 vCJD환자들도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전, 수개월 동안 감정의 불안정(emotional lability)을 보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러한 정신 증상을 보일 때부터 이미 인지 장애를 나타내고는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정신과를 먼저 찾았고, 일부의 경우 기질성 질환을 의심받기도 하였지만, 대개의 경우 초기에는 정신과를 통해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았다.
운동 실조증이 심해지면서 환자들은 자주 넘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모든 환자들의 병력에서 나타났으나, 대부분 병이 많이 진행된 다음에 볼 수 있었다.
이상운동 증상으로는 근경련(myoclonus), 무도증(chorea), 근긴장 이상증(dystonia) 등이 있었고,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무도증상과 같이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이나 근긴장 이상증이 있다가, 팔다리의 전반적인 근경련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에 나타나는 신경과 증상으로는 전반적인 인지 기능장애, 소변 장애, 점진적인 운동력 상실,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 감소, 무언증 등이 있고, 이러한 신경과 증상과 함께 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두 질환(s-CJD/v-CJD)의 차이]
※ SRM(특정위험물질)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 변형프리온이 검출되는 부위- 편도 및 회장원위부와 30개월령을 초과하는 뇌, 두개골, 눈, 척수〔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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