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The Cestello Annunciation (1489)
역시 보티첼리의 독특한 감미로운 애조가 충만한 이 작품에는
불의의 방문자인 천사를 맞아 책을 읽다 말고 몸을 천사 쪽으로
돌리고 있는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 수태를 알리는 천사의
얼굴과 손의 표정에는 엄숙한 신의가 나타나 있고,
거기에 이끌려 마리아도 두 손을 내밀고 있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Detail
창문 너머로 15세기 이탈리아의 풍경이 보이는데….
머리 긴 천사가 갑자기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미처 날개도 접지 않았고 등 뒤의 하얀 옷자락이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
천사는 하늘에서 마리아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가져왔고
오른손을 들어서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Detail
- 마리아여!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두려운 사실에 마리아는 손을 내젓는다
-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인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천사와 부끄럽게
손사래 치는 마리아가 대조적이다.
내 안에 신을 잉태한다는 것은 두려운 황홀이다.
기독교의 구원 속으로는 십자가의 아픔과 부활의 감격이 깊은 물줄기로 흐르고 있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Detail
천사의 엄숙한 얼굴과 진지한 마리아의 모습에는 다소 신비주의 경향도 엿보인다.
천사의 옷을 보면 보티첼리 특유의 화려한 곡선미가 잘 나타나 있다.
풍부한 곡선으로 형상되고 있는 두 인물의 자태는 배경의
수직 벽면과 문 빛 지면의 직선 교차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문 밖의 아름다운 원경은 실내의 극적 장면의 긴장감을
한결 부드럽게 해줄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분위기마저 조성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그림]Sandro Botticelli (伊,1444-1510)◈ The Cestello Annunciation Frame
16세기의 미술가 전기작가 바사리가 체스텔로의 수도원 예배당 제단화로서
보티첼리가 그렸다고 기록한 그림이 바로 이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래서 제작 시기도 그 예배당이 세워지던 때인 1489~90년으로 보고 있다.
이 그림은 1870년에 보르고 핀치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수녀원 소속의 피에조레 지구 별장 안의 예배당에서
발견되어 2년 후인 1872년에 우피치 미술관에 옮겨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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