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대가리 하나 건질 것 없는 텅 빈 바다와
목 잘린 시체가 썩어가는 연안을 생각했다.
나는 먼 섬들에서 오르던 적의 봉화를 생각했고,
불타버린 한산 통제영을 생각했다.
물러설 자리 없는 자의 편안함이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 김훈의 ‘칼의 노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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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어둠 뒤에 오는
신비한 새벽의 빛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줍니다.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어둠 뒤에도 반드시 새벽의 기적은 찾아 온다는 것을.
어차피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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