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身 言 書 判

익자삼우[益者三友]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7. 15: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것이 세 가지 벗이요.
손해되는 것이 세 가지 벗이니 벗이 곧으며, 벗이 성실하며, 벗이
문견[聞見]이 많으면 유익하고, 벗이 한쪽[외모]만을 잘하며 벗이
지나치게 유순하며, 벗이 말을 잘하면 손해된다.'

이는 벗이 곧으면 자신의 허물을 듣게 되고, 벗이 성실하면 성실에
나아가고, 벗이 문견이 많으면 지혜가 밝아짐에 나아가게 된다.
편벽은 외모에만 익숙하고, 곧지 못함을 말하며 선유[善柔]는
아첨하여 기쁘게 하는데만 잘하고, 성실하지 못함을 말하며
편녕은 말로만 익숙하고 견문의 실제가 없는 것을 말한다는 뜻이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익자삼우만을 고집하랴.
익자삼우, 손자삼우 하고 지나치게 따질 것 없이 사귀려고 하는
사람의 인간 됨됨이부터 알고 모든 것을 솔직하고 숨김없이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발가벗은 그 인간의 평상심[平常心]을 터놓고 사귐이
마땅할 것이다.

속담에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라고 한것은
친구는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정의가 두텁다고 한 말이다.
생각하면 친구 중에 이불이해 안 가리고 속을 털어놓고
사귈 수 있는 친구는 초등학교 때, 발가벗고 멱 감으며 자란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제일이다.
아무런 부담이 없어 편안하다.
너무 이해득실을 따지다보면 인간의 본정이 없어지고
사는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

~며느리와 명심보감 中~ 이병천 수필집
 

 

200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