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여행의 추억/여행자료 및 스크랩

전문가가 추천하는 숨겨진 여름휴가 해수욕장

인생멘토장인규 2008. 11. 6. 15:42

 

휴가철만 되면 다들 산으로 바다로 떠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 해수욕장일 것이다. 하지만 왠만한 해수욕장들은 밀려드는 인파와 바가지 요금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기분을 망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직 남해안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해수욕장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 남해의 천하마을 몽돌해변과 거제 신선대해수욕장, 여수 장등해수욕장 등을 소개한다.
  남해의 천하마을 몽돌해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남 남해에 가면 19번 국도를 타고 상주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해수욕장에서 미조방면으로 들어가다 고개를 하나 넘으면 마주하는 곳이 천하마을이다.
고개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천하마을과 몽돌해변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취를 자랑하는 어촌마을이다.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활처럼 휘어진 상주해수욕장의 전경이 발 아래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 고개가 멋진 사진촬영 포인트로 주변 전망이 뛰어나다.
바다를 품고 있는 몽돌해변 뒤쪽으로는 송정해수욕장이 늘어서 있어 비경이 한결 돋보인다. 천하마을은 상주면과 미조면의 경계지역에 자리한 마을로, 20가구가 채 안되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수령 수백년 된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어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마을이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마을 끝에 자리한 몽돌해변이 매력적이다.
천하(川下)마을은 내 아래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이 있다. 미조면민의 식수원인 천하수원지계곡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려온다. 해수욕을 한 후 이곳에서 소금기를 제거하면 따로 샤워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몽돌해변은 길이 800m로 금포마을까지 이어진다. 파도가 치면 빠그락되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곳으로 여름철이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간이해수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용하던 몽돌해변이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피서철이면 사람들이 제법 찾아온다. 하지만 인근의 상주해수욕장이나 송정해수욕장에 비하면 아직은 조용한 편이다.
  천하마을회관 (055) 867-7396
  교통정보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1119번 지방도 남해대교 → 19번 국도 남해 → 상주해수욕장 → 천하마을
대중교통(문의 : 남해공용터미널 055-864-7101)
상주, 미조행 버스를 타고 천하마을에 내린다.
  숙소 및 맛집
남해별곡(055-862-5001, 홈페이지 http://www.nhbg.co.kr)
남해스포츠파크호텔 인근, 서면 서상리 해안도로변에 자리하고 있고 산낙지가마솥볶음이 일품이다. 전통한옥구조인 황토방 3실은 민박을 하며 쉬기에 좋다.
보광해물탕(055-863-5776)
신전삼거리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물탕과 아구찜이 입맛을 돋운다.
남해 가족휴양촌(055-863-0548)
남해군청에서 직영하는 숙소로 월포해수욕장 건너편의 바닷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통나무집 숙소로 미니 별장으로 불린다.
  여수 장등해수욕장과 영화 "혈의누" 세트장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이 장등해수욕장이다.
여수시청 교차로에서 힛도방면으로 약 33Km쯤 떨어져 있는 해수욕장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모래가 매우 곱고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다. 완만한 경사인데다 간만의 차가 적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해수욕장 앞에는 영화 "꽃섬"의 촬영지인 하화도를 비롯해, 상화도, 백야도, 조발도, 상계도, 하계도 등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어 다도해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침이면 수평선과 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상큼함을 전한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로 인해 파도가 약하고 잔잔해서 어린이를 동반한 해수욕에도 안전하다. 세포삼거리에서 장등을 거쳐 여수시내로 이어지는 여자만 해안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목리 등지에서 바라보는 노을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나오는 길에는 화양면 호두마을에 자리한 영화 "혈의누" 세트장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호두마을은 전형적인 어촌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마을이었으나 영화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버스종점에서 호두안길을 따라 500m를 올라가다 산을 넘으면 그림같은 포구가 펼쳐진다.
1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세트장에는 조선시대 섬마을이 재현되어 있어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세트장에는 10여 동의 초가집과 나룻터, 어선, 목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세트장 앞으로는 새들의 낙원인 죽도(대섬)가 떠 있어 아늑함을 더한다. 한편 화양면 원포마을에는 영화 "혈의누" 제지소 세트장이 자리하고 있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순천IC → 17번 국도 여수 → 여수시청 1청사 → 화양 → 고내 → 호두 → 혈의누 세트장 → 세포삼거리 → 장등해수욕장
대중교통
호두마을 88-2, 89번 시내버스 이용, 장등해수욕장 26-1, 29, 27번 시내버스 이용.
  숙소 및 맛집
해양관광타운(061-685-3969)
화양면 안포의 바닷가에 자리한 은 1층은 모텔(6실)과 식당, 2층은 커피숍이다. 닭백숙과 염소요리를 잘하며 백반과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까막만이 한눈에 들어오며, 맞은 편의 돌산대교, 돌산도 등이 손에 잡힐 듯 떠 있어 절경을 연출한다.
원포참옻닭가든(061-686-5727)
혈의누 제지소 세트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고 옻닭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바다관광타운(061-685-3264, www.badahouse.wo.to)
장등해수욕장에 자리한 펜션형 숙박시설이다. 15, 22, 35평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묵어가기가 좋다.
  장등해수욕장 자세히보기
  거제의 얼짱해변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거제 도장포의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은 얼짱 해변으로 꼽히는 곳으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거제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외도와 해금강이다. 해금강 이정표를 따라가다 비경에 반해 차를 잠시 세우고 사진촬영을 하는 곳이 바로 신선대이다.
도장포 선착장 입구의 삼거리 아래쪽 바닷가에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수평선을 떠받치고 있는듯 서있다. 차를 세우고 나무 보도를 따라 내려서면 평탄한 바위 위로 봉우리처럼 우뚝 솟아오른 바위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바위 위로 소나무들이 자라며 푸른 빛을 발하고 있어 싱그러움이 넘친다. 평탄하게 깔린 바위는 마치 신선들이 앉아서 바둑을 두며 노닐었을 법한 공간이다. 바위 위에 서면 멀리 무인도인 다포도, 소다포도와 대병대도 등이 늘어서 있어 해금강 못지 않은 풍경을 자랑한다.
바위 끝에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으면 그대로 신선이 된다. 신선대 옆으로는 자그마한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신선대해수욕장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태풍 매미로 몽돌 일부가 유실되면서 풍치는 한결 덜하지만 비교적 조용하게 보낼 수 있다. 해변의 길이는 50m가 채 안되는 곳으로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제대로 된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영화 "은행나무침대"의 촬영지였던 여차해수욕장이 좋다. 삼거리 위쪽의 신선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역시 신선하게 와닿는다. 신선대는 드라마 "회전목마", 신선대 전망대는 영화 "종려나무숲"의 촬영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삼거리에서 도장포 선착장 방면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비경을 만난다. 선착장 안쪽 끝에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이국적인 풍경의 초록빛 언덕을 만나게 된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이곳 역시 사진촬영명소이다. 한반도의 아래쪽 부분과 다소 비슷한 모양으로 늘어선 바닷가의 언덕으로 초록빛 잔디가 자라고 있어 휴식공간으로 더없이 좋다.
언덕 끝에는 초록색의 등대가 세워져 있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바로 드라마 "회전목마"의 타이틀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순수의시대" 마지막 장면 역시 바람의 언덕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 "종려나무숲"은 바람의 언덕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곳은 여름에 찾아가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또다른 장관을 만들어낸다. 7월 10일 경부터 8월말까지 약 50여일만 이 멋진 일출과 만날 수 있다. 도장포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외도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사천읍 → 고성 → 통영 → 거제대교 → 사곡삼거리 해금강방면 우회전 → 동부 → 학동 → 도장포(신선대, 바람의 언덕)
대중교통
거제시내에서 도장포, 해금강행 버스 이용
  숙소 및 맛집
새바다횟집(055-633-1548)의 딸린 사택은 드라마 "회전목마"에서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나온 곳인데, 아쉽게도 태풍 매미로 인해 일부가 부서진 채 남아있다.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으며, 해물탕, 전복죽 요리가 일품이다.
힐하우스(055-632-7637~8)는 신선대와 신선대전망대 사이의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2층건물이다. 1층은 민박집으로 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2층은 커피숍이다. 이곳은 영화 "종려나무숲"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