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
" 빨리" 의 "ㅃ" 을 썼다가 지우고
" 천천히 " 의 "ㅊ"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해야 할일 같았지만
다시 생각 하니 천천히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두려움" 의 "ㄷ" 을 썼다가 지우고
" 평화 " 의 "ㅍ"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시작하려는 일이 두려웠지만
다시 생각하니 내가 성실과 친절로 일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미운 " 사람의 "ㅁ" 을 썼다가 지우고
" 사랑 " 하는 사람의 "ㅅ"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미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 절망 " 의 "ㅈ" 을 썼다가 지우고
" 희망 " 의 "ㅎ"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더 남은 것이 없는 줄 알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아직도 내게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 복수 " 의 "ㅂ" 을 썼다가 지우고
" 용서 " 의 "ㅇ"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게 있는 모든 걸 걸고 복수를 하기로 했으나
그보다는 용서가 더 아름답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이 갑자기 기뻐졌습니다.
" 불만 " 의 "ㅂ" 을 썼다가 지우고
" 감사 " 의 "ㄱ"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의 모든것이 불만스러웠으나
다시 생각하니 그 안에는 보석보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이별 " 의 "ㅇ" 을 썼다가 지우고
" 기다림 " 의 "ㄱ" 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방법인 이별을 택하려 했으나
다시 생각하니 힘들지만 기다림이
아름답다는 쪽으로 내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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