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웃음보따리

'놈'과 '선생'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7. 11:06

 


    구름이 용을 닮았구려!
        「이놈」과『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좋은 말을 씁시다 ◈April◈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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