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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관심의 영역을 키워야 성공해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5. 11:15

 

[[경력관리 A to Z]직장인, 관심의 영역을 키워야 성공해]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세가지 영역의 원이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자신의 직무와 연관된 직무 지식과 업무 능력으로, 흔히들 군대 용어로 개개인의 주특기를 말한다.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개의 회사마다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HR), 물류(SCM) 등의 부서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직장인은 회사내의 어느 부서에 소속되어 특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사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이때 본인의 주업무로 주어지는, 명함의 자기 이름 석자 아래 OOO 담당이라고 명기되는 부분이 자신의 직무이고 이와 관련된 업무 지식과 직무능력이 그 첫 번째 원의 영역에 해당된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직무라 하더라도 그 산업군이나 조직의 규모 또는 회사의 정책이나 시기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속한 회사 내에서 직무 능력을 갖추게 되면 타 산업군을 아우르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자신과 같은 직함으로 불리는 미래의 경쟁자들과 자신을 비교하여 그들의 업무 영역이 어떤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 일하고 있는지 등을 벤치마킹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직무와 관련하여 전문가가 되기 위한 넓은 시각과 지식을 갖춰야 할 것이다.

특히 현업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현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통용되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원은 자신이 속한 부서를 넘어 관심의 영역을 전사적인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 궁극적으로는 지역적인 조직 내 위치에 상관없이 전세계에 걸쳐 산재한 사업장을 아우르는 개념적인 객체가 그 대상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일개 사원으로서 '내 업무만 파악하여 처리하면 그만' 이라는 샐러리맨적 사고에서 한걸음 나아가 내 업무가 파생된 뿌리와 줄기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과거 회사가 거쳐온 경험이나 영업실적, 현재의 상황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나 비전의 건전성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보고 이를 위해 각각의 부서별, 직능별 소그룹이 지향하여야 하는 바는 무엇이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협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회사는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투명경영이라던가 미래 목표 등을 여과 없이 종업원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의 그림을 노사가 함께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 하나의 원은 작게는 국내 경제, 크게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다. 자기 직무에 국한된 관심을 회사차원의 개념으로 확장한 것이 이제까지의 과정이었다면 이러한 관심을 회사를 둘러싼 국가적, 세계적 관심의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일개 직장인이 아닌 글로벌경영의 주체로 인식하고 사고의 틀을 넓게 가질 필요가 있다.

관심의 대상도 지금 당장의 경제적인 수치나 요인들에 국한하지 말고 정치, 사회, 문화에 걸쳐 전반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이들이 향후 경영에 미칠 영향 등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 넓은 시야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한편 이를 통해 나의 업무와 내가 속한 조직의 업무, 나아가 우리회사의 글로벌 경영도 가능해질 것이다. 엄청난 부를 이뤄낸 자기계발서나 경영지침서의 주인공이 된 인물들만이 글로벌 경영자는 아닐 것이다. 비록 사무실 한구석에서 자신의 첫 번째 원을 그리고 그 위에 두 번째 원을 확장해 나가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회전반의 사건들에 관심 가지고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혼자 나름대로 고민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세 개의 원을 완성해 나가는 이 땅의 모든 대리, 과장들도 역시 글로벌 경영자라 이름 붙여 마땅할 것이다.

새해가 밝았지만 직장인으로서 우리의 일상은 사실상 비슷한 패턴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첫 번째 원을 제대로 그리는 것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오늘도 상사의 핀잔과 동료의 승진소식에 퇴근 후 술자리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낼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경영자의 마인드로서 세 개의 원을 그려나갈 것인가? 선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머니투데이 이종학솔루션 부장(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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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