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사색의 공간[감동·좋은글]

아버지의 유언 ... 오래된 이야기지만...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3. 00:11

 

 

옛날 아라비아의 어떤 상인이 임종을 맞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앞에 세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는,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 줄 유산이라고는 말 열일곱 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고장의 습관에 따라 꼭 같이 나누어 줄 수 없으니까 맏아들 너는 열일곱 마리의 반
을, 둘째 아들 너는 전체의 3분의 1을, 그리고 막내 아들 너는 전체의 9분의 1을 갖
도록 해라."

하고 유언을 하였다.

얼마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할 삼형제 간에는 오랜 싸움이 계속되었으나 해결을 얻을
길이 없었다. 맏아들은 열일곱의 반으로 아홉 마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동생들은
아홉 마리는 2분의 1이 넘으니까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덟 마리 반이 되지만 반
마리는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아들은 여섯 마리를 가져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나 형과 동생은 다섯 마리밖에는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막내 아들은 두 마리를 가져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그러나 형들은 두 마리는 열
일곱의 9분의 1이 넘으므로 우리들만이 손해를 볼 수 없다는 고집이었다.

싸움은 여러 날 계속되었지만 누구도 만족스러운 해결을 내릴 수가 없었다.

어떤 날 이들의 집 앞을 지나가던 한 목사가 있었다. 세 아들은 그 목사에게 아버
지의 유산 문제를 해결지어 주도록 청을 드렸다. 누구도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을
수 없었던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목사는,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내가 타고 온 말 한 마리를 내가 당신들에게 드리지요. 그
러면 열여덟 마리가 될 것입니다. 맏형은 그 2분의 1인 아홉 마리를 가지시오. 둘째
는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여섯 마리를 가지시오. 그리고 당신 동생은 9분의 1에 해
당하는 두 마리를 차지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당신네 세 사람은 모두가 아버지의
약속된 유산보다도 많은 것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세 아들은 모두 만족해 했다. 목사가 얘기 해 준 대로 자기들에게 돌아올 말들을
찾아 가졌다.

일을 끝낸 목사는 '그러면 나는 다시 길을 떠나야 하겠습니다.'는 인사를 하고 도
보로 대문 앞을 나섰다. 바로 그 때였다. 한 아들이 뒤따라 나오면서,

"목사님 말을 타고 오셨다가 어떻게 이 사막 길을 걸어 가실 수 있습니까? 외양간
에 가 보니까 아직도 한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이 차지할 것은 다 차지했는
데도 한 마리가 남아 있으니 이 말을 타고 가십시오."

라고 말했다.

목사는,

"그렇습니까? 나에게 한 마리를 다시 주신다면 타고 가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말을 탔다. 타고 보니 그것은 조금 전 타고 왔던 바로 그 말이었다.
아들들은 목사에게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목사는 아까와 같이 자기 말을 타고 갔
다.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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