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웃음보따리

팔자가 더러워서..

인생멘토장인규 2008. 10. 20. 10:37

☆ 이넘의 팔자 ☆

목수가 톱밥과 나무먼지가 자욱한

목공소에서 일하다 보니 목도 컬컬하고

힘도들어서 좀 쉬었다 해야지 하고.

커피나 한잔 마시려고

다방에 커피 주문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다방 아가씨가

뽀쪽 구두를 신고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며 차 배달을 왔다가

목공소 바닥에 널려진 나무토막을

잘못 밟아 넘어졌지요.



그냥 넘어지기만 했으면 좋은데

하필이면 못에 묘한 곳을 찔렸다나요.

월매나 아프겠어요.

아가씨는 엉엉 울었지요.


"에이구, 이 년은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못에 찔리고

밤에는 X에 찔리고"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목수가

"그만 울거라. 이 눔두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못 박구, 밤에는 뭐박구"


그러니까 목수 아내가 옆에서 빨래하다 말고

"에이구 이년은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빨래 빨구 밤에는 뭐 빨구."


그때 마침 스님이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한마디 했지요.

"이 눔은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목탁 치구, 밤에는 XXX치구."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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