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
혁신적인 경영전략으로 유명한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슬로건이다. 그는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해 언론으로부터 ‘중성자탄 잭(Neutron Jack)’이란 별명을 얻었고, 6시그마와 e비즈니스, 세계화 등의 전략으로 GE를 밑바닥부터 바꾼 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1년 그가 회장으로 부임할 당시 GE의 회사 가치는 겨우 12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년이 지나 그가 퇴임할 시기에는 4,500억 달러, 무려 40배나 늘었다.
GE에서 승승장구하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던 웰치 회장이었지만, 미국의 쟁쟁한 재계에서는 주눅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는 한 재계 간부 모임에 참석했을 때,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모임이 끝나고 이어진 파티에서 오스틴 코카콜라 회장이 그를 찾아왔다.
“웰치 씨, 당신이 누구이고 또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잊지 마세요. 오늘은 당신답지 않군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되세요.”
오스틴 회장은 그에게 조용히 다가와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후 그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 일은 없게 됐다. 언제 어디서든 적극적으로 나서려 했고, 잭 웰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런 변화가 생긴 이듬해 그는 GE의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81년 취임 직후 그는 “1등이나 2등이 아닌 사업은 그만두라.”고 외쳤다. 하지만 회사 GE 안팍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 GE는 꾸준히 성장하는 재계의 모범생이었다. 350개의 사업체 중 70%는 이미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상태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10년 후에 1등을 차지할 고성장, 고수익 사업분야가 이른바 ‘1~2등 전략’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당시 GE의 수익 중 절반 정도가 저수익, 저성장의 전통적인 사업분야에서 나왔다. 웰치는 회사가 21세기에도 우량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업 재편의 설계도는 ‘3원’이었다. 첫째 원은 GE의 핵심사업, 둘째 원은 하이테크 산업, 셋째원은 서비스 사업이었다. ‘3원’안에 들어간 사업은 총12개였다. 앞으로 향후 10년 안에 업계에서 이길 것으로 점친 사업 들이었다. 그는 여기에 맞춰 과감하게 저부가가치 사업을 잘라나갔다. 150여개에 달하던 사업 부문은 12개로 집중됐다.
이 가운데서도 1987년 GE가 소형 가전사업을 톰슨사의 의료기기사업과 맞바꾼 것은 최대 논란거리였다. 당시 소형가전 부문은 연간 매출 32억 달러,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는 간판 사업이었다. 더구나 축음기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창립한 GE에서 오디오, TV, VTR 등의 소형가전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그가 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의 유산을 팔아넘기는 매국 행위’라는 비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웰치의 경영사전에 전통이란 단어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수익성이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각종 반발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실시한 사업 재편 덕분에 수익성은 크게 올랐다. GE를 소개하는 말도 바뀌었다. 이제 회사의 주력 업종은 더 이상 가전업체가 아니었다. 총매출 중 가전 부문의 비중은 불과 7.5%였지만, 금융부문은 40%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사람의 비난에도 진정한 잭 웰치 자신이 돼 사업을 펼친 결과였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할 때 당신은 그만큼 에너지를 소진하게 됩니다.
반면 당신의 솔직한 신념에 기반하여 자신이 정말로 믿는 바대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면 당신의 역량은 집중되게 됩니다. 그러한 역량에 기반하여 내면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신감도 우러러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엔 그것이 바로 당신을 성공하게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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